다시 본 영화 인턴을 통해 느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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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일요일 저녁에 나는 영화 <인턴>을 다시 틀어서 보면서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을 때마다 매번 IPTV VOD 서비스를 통해 여러 가지 영화를 보거나 애니메이션을 보는데, 이번에는 영화 <인턴>이 문득 다시 보고 싶었다. 어차피 소장을 해두었기 때문에 큰 망설임 없이 영화를 틀어서 보았다.


 영화 <인턴>은 제목 그대로 ‘인턴’을 하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 주인공은 우리가 평소 ‘인턴’이라는 단어와 매치를 시켜서 떠올리는 20대 새내기가 아니다. 영화 <인턴>의 주인공은 70대가 되어 은퇴한 주인공 벤이 실버 인턴 제도를 통해 젊은 CEO 줄스를 만나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인터넷을 통해 여성 의류를 판매하며 스타트업에서 빠르게 성장한 줄스의 기업은 하나부터 열까지 젊은 세대를 위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그런 회사에 실버 인턴으로 들어간 70대 주인공 벤은 줄스 전용 인턴으로 직책이 정해져 있었지만, 그녀에게 일을 전혀 받지 못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일을 받지 못했다고 해서 가만히 책상 앞에서 앉아 있기만 하지 않았다. 열심히 살아야 했던 시대를 살아온 만큼, 그리고 벤이 가지고 있는 자상한 인격만큼,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솔선수범해서 하면서 직장 내에서 친절왕으로 여겨질 정도로 여러 사람과 서로 거리를 간격을 좁혀 나갔다.



 벤의 그러한 모습은 영화를 보면서 무심코 감탄하게 했다. 처음 영화를 봤을 때도 그랬지만, 다시 영화를 볼 때도 ‘나도 저렇게 나이를 먹어가는 어른이 되고 싶다.’라고 새삼스럽게 생각할 정도였다. 단순히 일을 잘하는 것만이 아니라 내가 할 일에 솔선수범해서 하며 책임을 지는 어른은 너무나 멋졌다.


 그리고 벤은 줄스의 운전기사 역할까지 맡으면서 조금씩 줄스와 거리를 좁힌다. 일반적인 멜로 영화 혹은 드라마라면 벤과 줄스 두 사람의 연령대가 비슷해 사랑이 싹트는 과정일 것이다. 하지만 영화 <인턴>은 젊은 세대와 노년 세대가 만나 우정을 키워 가면서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벤은 줄스를 통해 젊은 세대의 소통 방식과 스타일을 배우고, 줄스는 벤을 통해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소통 기술을 배운다. 단순히 일을 통해서 사회적 관계를 유지했던 줄스가 벤이라는 나이 차가 큰 친구를 얻게 되면서 좋은 방향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영화 <인턴>에서 매력적으로 잘 그려져 있다.



 물론, 이런 게 한국은 조금 어려울지도 모른다. 한국에서 젊은 세대는 노년 세대를 가리켜 ‘꼰대’라며 정의하고, 노년 세대는 젊은 세대를 가리켜 “요즘 젊은 것들은 고생을 몰라.”라며 아직도 변화하는 시대에 눈길을 주지 않은 채 과거의 영광만 좇고 있다. 이건 경제, 사회, 정치 모든 분야가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사회는 여전히 경제, 사회, 정치를 비롯한 각종 다양한 분야에서 세대 간의 갈등이 심하다. 비단 세대 간의 갈등만이 아니다. 같은 세대 내부에서도 여러 가지 기준을 만들어 차별하고 부딪히며 갈등을 겪는다. 당연히 이 갈등은 때때로 폭력으로 변질되어 많은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우리는 지금 다른 어떤 시대보다 온라인 공간을 통해 손쉽게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점점 잊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끼리끼리 모여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해 이해와 배려보다 증오와 혐오를 부추기는 게 오늘 현실이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며 몇 년 동안 여러 문제를 겪었기 때문에 영화 <인턴>이 던지는 메시지가 또 새롭게 다가왔다. 단순히 품격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한 게 아닌, 사람이 너무나 가벼워진 오늘날 사람들에게 잊어버린 사람에 대한 예의와 존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오늘 당신은 주변 사람과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오프라인 관계만 아니라 온라인 관계에서도 우리는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필요하다. 하지만 오늘날 자극적이고 휘발성이 강한 콘텐츠 소비를 따라가듯 사람과 사람이 부딪힐 때도 우리는 너무나 자극적이고 휘발성이 강하다. 그렇기에 모두 상처를 받고 모두 화가 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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