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코노미, 우리는 단순한 이윤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 기여를 원한다

 오늘날 밀레니얼 세대로 일컫는 세대는 단순히 잘 먹고 잘사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특별한 일을 하기를 원한다. 다시 말해, 단순히 돈을 버는 것만이 아니라 내가 돈을 버는 일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사회 혹은 환경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데에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거다.


직장인들은 점점 더 자신의 업무와 회사에 자신의 가치가 반영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들은 그저 월급만을 받기 위해 출근하지 않는다. 또한 자선단체나 종교단체에 자기 수입의 일부를 기부하여 사회적 현안을 대신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삶을 더는 원치 않는다. 그들은 자신들이 일하는 와중에 사회적 사명을 추구하고, 자신들의 구매와 소비를 통해 사회적 기부를 행하는 식으로 자신들만의 길을 가고자 한다. (본문 98_위코노미)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서 나무를 키우면 실제로 나무를 심어서 환경을 가꾸는 데에 일조하는 어플도 있었고, 내가 걸은 걸음 수에 따라서 돈을 버는 것만 아니라 자동적으로 기부가 되는 어플도 사람들 사이에서 커다란 인기를 끌었다. 그러한 아이템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호감을 얻었다.


 불과 5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찾아보기 어려운 사회적 기업 모델이 이제는 새로운 스타트업 기업을 통해 상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늘 읽은 <위코노미>라는 책은 바로 그렇게 새롭게 부상한 시스템인 ‘위코노미’를 실천한 사회적 기업가이자, 평범하지만 특별한 세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책의 첫 장인 여는 글에서 그들은 ‘위코노미’라는 개념에 대해 ‘우리의 경제와 환경, 사회복지가 서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려면 사회적 대의를 도모해야 한다는 개념.’이라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서, 기업이 맹목적인 이윤 추구를 하는 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거다.


 분명히 기업의 목적은 이윤 추구가 맞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들은 기업들이 자신의 이윤 추구를 위해서 노동자를 희생하고, 환경을 파괴하고, 정의와 법률에 반하는 불법을 저지르는 일에 둔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는 시대는 ‘인터넷’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네트워크로 연결된 밀레니얼 세대는 기업의 노동자에 대한 갑질 혹은 환경 파괴, 불법 행위에 대해 맹렬하게 비판하며 함께 협력해 인터넷에서 커다란 여론을 형성해 기업을 압박한다. 그리고 때로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일을 일으키며 주목받기도 한다.


 <위코노미>의 저자 세 사람 중 두 명인 크레이그 킬버그와 마크 킬버그 두 형제는 10대 시절에 자선 사업을 출범한 인물들이다. 괜스레 ‘사업’이라고 해서 굉장히 거창해 보이지만, 처음에는 그저 뜻을 같이하는 친구들과 함께 어린 노동자들을 만나고 그들을 돕기 위한 방안을 고민했을 뿐이다.


 하지만 그들은 더 나은 세상을 고민하더라도 책상 앞에서 앉아서 하는 고민에 그치지 않았다. 크레이그는 13살일 때 형과 함께 직접 아시아까지 여행을 가서 두 눈으로 어린아이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이 처한 환경을 알리고, 그들을 도울 방법과 자신들과 뜻을 함께 지원해줄 자선 단체를 찾고자 했다.


 그곳에서 그는 즉흥적인 제안을 받아 기자회견까지 했다. 이런 용기 있고 과감한 행동은 그가 예상치 못한 기회를 가져다주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아시아에서 캐나다 크레태잉 총리와 만나게 되었고, 그들이 여행을 마치고 캐나다로 돌아왔을 때는 언론에 알려져 많은 사람이 뜻을 함께해주었다.


 비록 그들이 가진 비전을 알아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늘어났어도, 그들은 여전히 그저 꿈만 콘 아이에 불과했다. 그들이 조금 더 기업가적 자질을 갖추게 해준 건 오프라다. 킬버그 형제는 동생 크레이그가 17살일 때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하여 조금 더 현실적인 대안과 기획을 배우게 되었다.


 책에서 이 부분은 이렇게 풀어낸다.


처음 오프라 앞에 섰을 때 우리는 그저 ‘어린이들을 돕고 싶은’ 열의에 찬 성실한 청년과 소년들의 모임에 불과했다. 우리는 선의로 충만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지속적인 영향력 확보가 어렵다는 사실을 금세 알게 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선행을 실행하는 것과 확장 기능하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일구는 것은 다르다는 사실을 점점 더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자본의 효율성을 높이고 절감할 수 있는 행동 전략들을 오프라에게 배웠다. (본문 62)


 그리고 본격적으로 킬버거 두 형제는 위 무브먼트를 구축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위코노미>라는 한 권의 책에는 킬버거 두 형제와 함께 그들과 뜻을 함께한 홀리 브랜슨이 어떤 식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을 형성하며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었는지 자세히 나열하고 있다.


 그들이 말하는 위코노미에서 대의를 위한 잣대는 목적이라고 말한다. '당신의 비즈니스는 지역 공동체와 지구 공동체의 어느 지점에 기여하는가? 득이 되는가, 해가 되는가? 회사 가치의 우선순위는 공동체 복지에 따라 어떻게 바뀔 수 있는가?' 같은 질문을 던져보는 일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위코노미> 책을 보면 위 사진처럼 그들이 운영하는 버진 그룹의 목적 지침을 통해서 목적으로 볼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기업 목적문의 예를 책에 첨부해두었다. 이러한 글들을 읽으면서 그들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일의 목적은 사람이라는 것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오늘날 변한 가치를 알게 된다.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본 사람들은 주인공 박새로이가 말한 “가게는 사람입니다.”라는 대사를 기억하고 있을 거다. 돈보다 사람이 중요하고, 돈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추구하는 박새로이가 보여주는 비전은 두터운 인망을 얻게 하고, 시청자들이 푹 빠지게 해버렸다.


 <위코노미>의 세 명의 저자가 책 한 권을 통해서 이야기하는 것도 박새로이가 담은 “가게는 사람입니다.”라는 대사와 다르지 않다. 결국에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기업은 이윤 추구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함께 실현할 때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며 그 방안을 제시한다.


 세 명의 저자가 제시하는 방안은 책을 읽는 우리 독자가 쉽게 실천할 도 있고, 실천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튜버 보겸이 마스크를 대량 구입하여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모습처럼, 분명히 우리도 나름대로 세상을 바꾸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위코노미>라는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책에서 다룬 방대한 이야기를 정리해서 내가 말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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