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까스 덕후를 위한 부산 유일한 식탁 특등심 돈까스
- 여행/국내 여행기
- 2019. 6. 5. 08:12
나는 누군가가 “점심 뭐 먹을래?”라고 물어보면 항상 10번 중6번은 “돈까스.”라고 답하고, 그중 4번은 “김치찌개.”라고 답할 정도로 돈까스와 김치찌개를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돈까스는 정말 내가 생각해도 자주 먹을 정도로 좋아하기 때문에 늘 맛있는 돈까스 집이 있다고 하면 직접 찾아가본다.
얼마 전에는 부산에서 아는 형과 함께 경성대 부경대 역에서 만나 돈까스 맛집을 방문하기로 했다. 그 돈까스 맛집의 이름은 ‘유일한 식탁’이라는 이름으로, 가게의 이름부터 뭔가 신기해서 ‘호오, 이 집 꽤 맛집인 것 같은데?’라는 느낌이 있었고, 지도에서 검색을 했을 때도 모두 평가가 대단히 좋았다.
부산의 유일한 식탁 돈까스집은 부산 경성대 부경대 역 1번 출구에서 나오면 도보로 약 5분 정도 거리에 있고,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가게가 자리를 잡고 있다.
가게에 들어갔을 때는 그렇게 가게가 커 보이지는 않았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온 돈카 2014와 비교하면 훨씬 큰 가게지만, 보통 프랜차이즈 가게가 운영하는 소규모 영업소 같은 느낌의 가게라고 말해야 할까? 테이블은 4인석이 3개, 2인석이 5개 정도가 있었던 것 같다.
메뉴를 살펴보면 돈까스 메뉴는 가격이 모두 기본적으로 8천 원 이상이 했는데, 요즘 돈까스 맛집은 보통 이 정도 가격이기 때문에 딱히 지나치게 비싸다는 느낌은 없었다. 오히려 서울에서 유명한 돈까스 맛집과 비교하면 이 정도 가격은 오히려 저렴한 편이라 잠시 고민을 하다 주문했다.
처음 유일한 식탁을 방문했을 때 나는 치즈 돈까스를 시켰고, 함께 간 형은 등심 돈까스를 시켰다.
위 사진이 등심 돈까스와 치즈 돈까스의 모습이다. 돈까스 세트 구성을 살펴보면 와사비와 소금이 함께 나온 걸 알 수 있다. 이 소금은 평범한 소금이 아니라 히말라야 핑크 소금이라고 하는데, 돈까스를 먹는 데에 와사비와 함께 핑크 소금이 나오는 건 또 경우가 처음이라서 굉장히 신선했다.
보통 고기에 자신 있을수록 소스 대신 소금을 함께 내놓는다고 하는데, 여기서 이 가게가 얼마나 돈까스에 자신이 있는지 엿볼 수 있었다. 실제로 돈까스를 먹었을 때도 “와우!”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무척 맛있었다. 그야말로 내가 찾는 돈까스 맛집이 바로 여기 부산에 있었다고 말할 정도?
처음에 치즈 돈까스는 치즈가 조금 뜨거워서 살짝 입 천장이 데이고 말았는데, 조금 식은 후에 먹기가 딱 좋았다. 만약 유일한 식탁을 방문해서 치즈 돈까스를 시켜 먹는다면, 처음에는 조금 식힌 후에 먹는 걸 추천한다. 아마 인증샷을 찍은 이후에 살짝 ‘호- 호-‘ 불어서 먹으면 딱 먹기가 좋을 거다.
당시 아는 형의 등심 돈까스도 한 개 먹어 보았는데, 굉장히 질이 훌륭했다. 겉은 바삭하고, 고기는 촉촉한 딱 맛있는 완성도가 잘 갖춰져 있었다. 이렇게 돈까스를 먹다보니 ‘도대체 특등심 돈까스는 어떤 맛일까?’ 라는 호기심이 생겼고, 나는 다음에 꼭 특등심 돈까스를 먹겠노라 다짐하기도 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지난 월요일(3일)을 맞아 다시 한 번 더 유일한 식탁을 방문해서 특등심 돈까스를 주문했다.
특등심 돈까스 세트의 돈까스는 가브리살과 등심이 함께 있었고, 덜 익은 것처럼 보여도 저게 다 익은 상태였다. ‘특’이기 때문에 나는 굉장히 기대하면서 돈까스를 한 입 베어 먹었다. 그 순간 “이거 완전 맛있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맛있었다. 가브리살의 쫄깃함과 등심의 촉촉함이 완전 제대로였다.
내심 당일 함께 하지 못한 형이 안타까울 정도로 특등심 돈까스는 맛있었다. 가격이 10,500원이라서 만원을 넘는 시점에서 살짝 부담스러웠지만, 그 가격에 이 정도의 돈까스를 먹을 수 있다는 건 오히려 가성비가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서울의 모 돈까스 맛집의 특등심은 가격이 무려 16,000원이다.
그때는 ‘일부러 서울까지 왔으니, 한 번 먹어보자!’라며 가게를 찾아 16,000원을 주고 먹었는데, 솔직히 가격 대비 만족도는 크게 높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먹은 유일한 식탁의 특등심 돈까스는 10,500원이라는 가격이 아쉽지 않을 정도로, 오히려 13,000원 정도는 받아도 먹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당일 점심 때 특등심을 먹은 이후 부산에서 조금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 복잡한 기분을 조금 달래고자 다시금 유일한 식탁을 찾아서 저녁으로 또 특등심을 먹었다. 같은 날 두 번째로 방문했을 때는 ‘치즈돈까스’와 ‘등심 돈까스’는 이미 매진이 되어 있었고, 다행히 특등심은 남아 있어 주문해서 먹었다.
하루에 두 번 먹어도 특등심 돈까스가 가진 특유의 식감과 맛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그야말로 일주일에 한 번은 일부러 가게를 방문해 먹고 싶을 정도 였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나처럼 돈까스를 무척이나 좋아해서 ‘사랑하는 정도’라고 말할 수 있는 돈까스 덕후라면, 이 가게를 꼭 추천하고 싶다.
부산 경성대 부경대역 1번 출구 근처에 있는 돈까스 맛집 유일한 식탁. ‘유일한 식탁’이라는 이름만큼 가격 대비 아주 만족스러운 돈까스를 먹을 수 있는 유일한 식탁을 즐길 수 있는 맛집이다. 지금까지 여러 돈까스 맛집을 다녀봤지만, 유일한 식탁은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운 맛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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