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중, 약 뚜렷한 KBO 판도는 어떻게 될까?

 매번 욕을 하면서도 꾸준히 보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는 올해 들어 상당히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아니, 문제점이라고 말하기보다 팀 간의 전력 차이가 너무나 커서 강팀과 약팀의 구분이 너무나 뚜렷하게 나누어지고 있다. 상위 4개의 팀은 승률 6할을 기록하고 있고, 하위 4개의 팀은 승률 3할을 기록하고 있다.


 그 중간에 키움이 5위로 승률 5할 9푼 5리로 거의 6할에 버금가는 강팀으로 분류할 수 있을 정도의 레벨이고, 한화가 승률 4할 7푼 1리로 진짜 중간에 위치한다고 볼 수 있는 승률이다. 6할에 이르는 강팀에 대적할 수 없어도, 3할 5푼 이하의 약팀과 충분히 견줄 수 있는 게 한화라고 말할 수 있다.


 이렇게 전력 차가 곧 승률 차이로 이어지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흥행 실패 요소'라고 말하기도 한다. 전력 차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 강팀과 약팀의 대결에서 하극상이 벌어지는 걸 쉽게 기대할 수 없고, 이대로 게임차가 점점 더 벌어지면 여름이 지나더라도 역전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금 5위 키움과 6위 한화의 게임 차는 4.5경기이고, 6위 한화와 7위 기아는 4경기 차다. 4경기 차라는 건 결국은 연속해서 위닝 시리즈를 가지고 가거나 혹은 스윕을 한 번은 해야 좁혀질 수 있는 벽이다. 하지만 이 벽을 넘기 위해서는 강팀과 대결을 하게 되고, 약팀은 강팀을 넘기가 쉽지 않다.



 내가 응원하는 NC 다이노스는 현재 2연승을 기록하며 승차 없는 1위 SK, 2위 두산과 2경기 차를 갖고 있고, 4위 LG와 1경기 차를 갖고 있다. LG는 8연승을 할 동안 정말 마운드는 난공불략의 성으로 일을 저지르는 게 아닐까 싶었지만, 두산과 만나 내리 3연패를 하면서 결국은 NC 밑으로 떨어졌다.


 올해도 LG는 두산을 만나 제대로 힘 한 번 쓰지 못한 채 패배를 하고 있는데, 아마 야구에서 이런 먹이사슬 관계도 경기에서 상당히 중요한 요소가 되리라 생각한다. 지난 몇 년 전에는 NC가 키움(과거 넥센)을 상대로 승을 쓸어 담으면서 키움에서는 '공룡 공포증'이라는 말마저 생겼을 정도다.


 아마 올해도 LG는 곰 공포증을 극복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 같다. 만약 LG가 곰 공포증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면,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면서 5강의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을 거다. NC와 대결할 때 LG 마운드를 봤을 때도 마운드는 정말 단단해 쉽게 공략하기 어려워보였다.


 이렇게 강팀 사이에서도 먹이사슬 관계와 함께 크지 않은 경기 차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기 때문에, 약팀과 승부를 할 때 더 예민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승차가 많이 나는 하위권과 경기에서 연패를 하게 되면, 곧바로 5강 경쟁에서 추진력을 잃을 수가 있기 때문에 더 집중하지 않을까?


 애초에 약팀이 강팀을 이기는 경우도 드물 뿐만 아니라, 약팀은 1승을 거두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한 오늘날 KBO 상황이라 참 뭐라고 말하기가 힘들다.



 오늘부터 3위 NC는 8위 삼성과 연전을 펼치고, 1위 SK는 6위 한화와, 2위 두산은 7위 한화와, 4위 LG는 5위 키움과, 8위 롯데는 10위 KT와 연전을 펼친다. 롯데와 KT, LG와 키움을 제외하면 거의 상위팀이 하위팀과 대결하는 일정이라 승패 행방이 어떻게 될지 초미의 관심사다.


 상위팀들이 '강팀'의 면모를 과시하며 하위팀과 연전에서 승을 싹쓸어 담을지, 아니면, 오랜만에 재미있는 야구를 하면서 하위팀이 하극상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그 승부의 시작점이 될 오늘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할 시합을 지켜보자. 상위팀은 하위팀에 밀리는 순간, 곧바로 순위 변동이 요동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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