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줍쇼 강호동 피오가 만난 인연의 놀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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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인연이라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늘 만나는 사람에게 친절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지금 눈앞에 있는 사람을 뜻하지 않게 만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고, 어쩌면 지인의 지인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말은 '참, 세상이 좁다.'라는 말과 함께 자주 쓰이기도 했다.


 만약 처음 인연을 안 좋게 가진 사람이라면, 뒤에 만났을 때도 특별히 '아, 그때 그!'라며 좋은 기분으로 서로를 대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오히려 반전으로 "그때는 죄송했습니다.", "아니, 저야말로."라며 처음 살짝 문제가 있었던 만남을 이용해서 인사할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되는 일은 참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사람은 한번 스쳐 지나갈 뿐인 눈앞의 사람이라도 이기적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 오늘 내가 베푼 배려와 친절이 나중에 큰 힘이 될 수 있고, 오늘 내가 고집을 부린 이기적인 태도가 나중에 큰 화가 될 수 있으니까. 사람의 인연이라는 그렇게 정말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더더욱.


 이번 <한끼줍쇼 121회>에서는 그 '인연'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놀라운지 볼 수 있었던 편이다.



 <한끼줍쇼 121회>에 출연한 피오와 장원영은 각각 강호동, 이경규 두 사람과 팀을 나누어 벨을 누르고 다녔다. 그런데 이경규와 장원영 팀은 이휘재 집을 우연히 찾았고, 강호동과 피오는 소녀시대 서현의 집을 우연히 찾았다. 서로 당황하는 모습을 보면서 '와, 어쩜 이럴 수가 있지!?'라며 시청자도 함께 놀라지 않았을까?


 어떤 사람들은 '뭐, 뻔하지. 미리 섭외해놓고, 우연처럼 가장한 거 아냐?'라는 말을 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한끼줍쇼>에서는 그렇게 말하지 않고서는 믿을 수 없는 만남이 종종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121회에도 출연한 서현은 지난번에도 두 번이나 지나가다 우연히 만났고, 다른 인물도 종종 방송을 통해 만난 적이 있었다.


 아무리 서울 바닥이 좁다고 하더라도, 그 만만치 않은 인구 밀집 지역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다니. 이 장면만 하더라도 짠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 있는 장면이지만, 지난 <한끼줍쇼 121회>에서는 더 놀라운 만남이 강호동과 피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만남의 인물은 무려 3년 전에 한 끼를 함께 한 바이올리니스트 두성 씨였다.



 강호동과 피오가 벨을 눌러서 한 끼 식사를 함께 하는 데에 실패하고, 편의점에서도 한 끼 식사를 하는 데에 최종 실패를 하면서 엔딩을 치고 있을 때, 강호동이 우연히 누군가를 보면서 "두성 씨!"라고 외쳤다. 나는 처음에 '응? 또 연예인이 등장한 거야?'라며 누군지 궁금했는데, 광고가 끝나고 볼 수 있었던 인물은 훨씬 놀라웠다.


 앞서 말했지만, 그 인물은 <한끼줍쇼> 초창기 시절 강호동과 이경규 두 사람과 함께 한 끼 식사를 한 바이올리니스트 두성 씨였던 거다. 아무리 같은 청담동이라고 하더라도 정말 생각지 못한 만남에 강호동도 놀랐고, 피오도 놀랐고, 제작진도 놀랐고, 두성 씨도 놀랐고, 시청자도 놀랐다. 안 놀랄 사람이 한 명도 없었던 만남이다.


 그렇게 우연히 만난 세 사람은 함께 편의점에서 커피 한 잔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피오는 "누가 보면 진짜 짠 줄 알겠어요. 시청자 여러분들 절대 아닙니다."라며 한사코 우연임을 밝혔다. 참, 사람의 인연이 돌고 돌아서 이렇게 또 엮일 줄 어느 누가 생각을 했을까. 그저 한 끼 식사를 했을 뿐인 사람과 이렇게 또 만나다니!


 다시 만난 두성 씨와 지난 3년 전에 한 이야기를 똑같이 하는 강호동의 모습을 보며 '이것도 똑같군 ㅋㅋㅋ'이라며 웃기도 했다. 참, 사람의 인연이 왜 소중하고, 왜 조심해야 하는 건지 볼 수 있었던 <한끼줍쇼 121화>. 이렇게 우연히 손이 닿을지도 모르는 만남을 위해 나도 눈앞의 인연을 참 소중히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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