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한정판 과자 브랜드전, 당신의 선택은?
- 일상/일상 다반사
- 2019. 3. 5. 16:42
얼마 전에 이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여러 과자 브랜드가 동시다발적으로 봄 시즌 한정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모습을 우연히 보았다. 평소 집에서 먹으려고 한 몽쉘을 사려다 봄을 맞아 발매된 몽쉘 딸기 맛 제품이 놓여 있었다. 잠시 망설이다 ‘한 번 먹어볼까?’ 하면서 몽쉘 딸기 맛 제품을 집었다.
나와 함께 간 동생은 어디에 있는 빅파이 딸기 맛을 가지고 와서 카트에 담았다. 그렇게 어쩌다 보니 마트에서 봄 시즌 한정 상품 과자를 무려 두 개나 사고 말았는데, 사진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몽쉘 딸기 맛에는 ‘국내산 논산 딸기’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고, 빅파이 딸기 맛에는 ‘국산 딸기잼 23% 함유’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 이 문구를 보고 궁금해서 몽쉘 딸기 맛에는 딸기잼이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 궁금해서 원재료명 표시를 살펴봤는데, 거기에는 논산 딸기잼만 표시되어 있고 %는 없었다.
어쨌든, 두 제품 모두 딸기잼이 비슷하게 들어가 있지 않을까 하고 추측만 할 수 있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집에서 두 제품을 각각 먹어보면서 비교를 해보고자 했다.
몽쉘 딸기 맛의 경우에는 정말 살짝 딸기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느낌이고, 빅파이 딸기 맛은 입으로 베어먹자마자 곧바로 딸기 맛을 충분히 맛볼 수 있는 느낌이었다. 둘 제품 모두 딸기잼을 사용했어도 각 제품의 특징에 따라 맛과 향을 즐기는 방법이 달랐다. 이런 게 바로 과자를 먹는 즐거움이라고 할까?
다음날 다른 걸 사려고 다시 마트에 들렀다가 과자 가판대에서 판매하는 몇 가지 봄 한정 상품 과자를 둘러 보았다.
빼빼로 원조인 포키(Pocky)도 벚꽃을 이미지로 한 상자와 함께 ‘체리블라썸’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고, 그 옆에는 해태의 오예스 딸기 요거트 맛이 판매되고 있었다. 역시 봄은 모두 이렇게 핑크핑크한 제품을 앞으로 내세워서 딸기 혹은 체리 같은 봄과 어울리는 재료로 맛을 돋우는 게 전략이다.
포키와 오예스가 놓인 칸의 위 칸에는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허니버터칩>도 봄을 맞아 분홍색 포장지로 옷을 갈아입은 ‘체리 블라썸’ 맛이 새롭게 나와 있었다. 역시 체리를 이용한 맛의 개발과 함께 체리의 색깔과 봄을 이용한 마케팅이었다. 근데 어찌 모두 같은 분홍색만 이용하는 걸까?
그런 생각을 하던 찰나, 다른 칸에서는 분홍색 하나로 승부하는 게 아니라 초록색을 섞어서 승부하는 오리온 초코파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제품은 특이하게도 ‘파스타치오와 딸기’를 함께 이용해서 만든 제품으로, 과거에 먹었던 적이 있는 말차 초코파이가 떠오르게 하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그렇다. 역시 봄은 단순히 분홍색이 화려한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전부가 아니라 연두색에 가까운 새싹이 돋는 시기이기도 하다. 오리온 초코파이 파스타치오&베리 제품의 모습은 봄을 상징하는 새싹과 딸기를 모티브로 시장에 내건 전략 상품인 것 같았다. 음, 그래도 뭔가 쉽게 손이 가지는 않았다.
오리온 초코파이 파스타치오&베리 제품은 앞에서 한 2분 정도 망설이다 ‘음, 다음에 정말 또 기회가 있으면 그때 먹어보자.’라며 카트에 담지 않았다. 이미 전날에 산 빅파이와 몽쉘 세트가 집에 있었고, 굳이 과자를 먹기 위해서 돈을 불필요하게 낭비할 수는 없었으니까. 어디까지 나는 가난하다.
아무튼, 지금 마트에 장을 보러 가면, 과자 코너에 진열된 다양한 봄 한정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굳이 제품을 사지 않더라도 그냥 구경이라도 해보기를 바란다. 3월을 맞아 이제 정말 봄이 다가오고 있다는 실감을 가장 빠르게 할 수 있는 장소이지 않을까 싶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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