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슈퍼 극장판 브로리, 다시 돌아온 전설의 슈퍼 사이어인

 지난 월요일 저녁을 먹으면서 VOD 서비스를 이용해 애니메이션 극장판 <드래곤볼 슈퍼 극장판 브로리> 편을 보았다. 과거 전설의 슈퍼 사이어인 브로리가 등장한 에피소드는 <드래곤볼 극장판>으로 애니메이션 채널에서 방영한 걸 본 적이 있지만, 이번에 또 그편이 각색되어서 완전히 새롭게 나왔다.

 이미 제목에서 ‘드래곤볼 슈퍼’라 칭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드래곤볼 극장판> 에피소드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애니메이션 <드래곤볼 슈퍼>는 새롭게 연재된 <드래곤볼> 에피소드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슈퍼사인 3 모드를 넘어서 ‘블루’에 이른 훨씬 더 강력해진 손오공과 베지터가 등장한다.

 국내 애니메이션 채널에선 애니메이션 <드래곤볼 슈퍼> 시리즈를 방영하기도 했고, 푹(POOQ) 애니메이션 채널에서 <드래곤볼 슈퍼>를 검색하면 1기와 2기를 모두 볼 수도 있다. 그러니 <드래곤볼 슈퍼> 에피소드가 궁금한 사람은 푹(POOQ) VOD 서비스(링크)를 통해 꼭 챙겨보기를 바란다.

 내가 <드래곤볼 슈퍼> 에피소드를 챙겨보기를 바란다고 말한 이유는 이번 극장판 브로리 편이 <드래곤볼 슈퍼> 2기가 끝난 이후의 상황에서 그려지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나도 작품 설정을 몰랐는데,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곧바로 ‘아! 이건 그 이후의 장면이구나!’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처음부터 이미 <드래곤볼 슈퍼> 에피소드를 알고 본 터라 극장판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은 없었다. 뭐, 애초에 <드래곤볼 슈퍼 극장판 브로리>도 어느 극장판과 마찬가지로 ‘추가 에피소드’인 경우가 많은 데다, 우리의 주인공 손오공이 새롭게 등장한 강적과 즐겁게 싸우는 게 전부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뻔한 에피소드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이번 <드래곤볼 슈퍼 극장판 브로리>는 그동안 한 번도 보지 못한 인물인 손오공(카카로트)의 어머니 기네와 짧게 등장하고 말았던 손오공의 아버지 버독의 모습이 그려져 신선하기도 했다. 이 장면은 극장판 초반 부분에서 볼 수 있다.

 <드래곤볼 슈퍼 극장판 브로리>는 프리저의 손에 의해서 사이어인의 고향인 행성 베지터가 파괴되기 전부터 시작한다. 그 장면에서는 앞서 말한 손오공(카카로트)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은 물론, 그동안 보지 못한 몇 사이어인의 어린 모습, 그리고 노골적인 악당인 프리저의 모습도 그려진다.

 ‘호오, 이렇게 보니 제법 신선하다.’라는 감상을 품는 것도 잠시, 이야기는 브로리가 다시 등장하면서 긴장감을 조금씩 높여가기 시작한다. 과거 브로리가 등장한 다른 극장판에서는 어떻게 브로리가 지구에 와서 싸웠는지 모르겠지만, <드래곤볼 슈퍼 극장판 브로리>은 제법 전재가 묘하게 그려졌다.

 브로리는 아버지 파라가스를 통해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했고, 아버지가 브로리를 전투 병기 취급하며 기른 탓에 브로리의 마음 한구석은 망가져 있었다. 그런 브로리를 치유해주는 인물이 이번 극장판에서 등장한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 ‘오호, 이거 제법 재미있겠는데.’라며 흥미가 솟았다.

 싸움이 메인이라고 해도, 그 과정에 조금 더 관객이 흥미를 느낄 요소가 있느냐 없느냐는 작품의 몰입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내가 이번 <드래곤볼 슈퍼 극장판 브로리>를 재미있게 본 이유도 과정에서 생각지 못한 인물과 엮이는 장면이 그려졌기 때문이고, 그 인물이 뭔가 사고를 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 인물은 브로리가 퓨전을 한 손오공과 베지터와 싸우는 동안 큰 사고 하나를 쳐버리는데, 덕분에 엔딩이 또 뜻밖의 엔딩이 그려지며 웃음을 짓게 하기도 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혹시나 나올지도 모르는 다음 에피소드가 기대되기도 했다. 과연 <드래곤볼 슈퍼 극장판>은 또 나올 수 있을까?

 그러한 부분 이외에도 <드래곤볼 슈퍼 극장판 브로리>는 손오공과 베지터가 티격태격하는 모습과 함게 생각지 못한 캐릭터가 보여주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아마 <드래곤볼 슈퍼 극장판 브로리> 편에서 그려진 개그 요소에 무심코 웃음을 터트린 사람도 적지 않을 거다.

 <드래곤볼> 팬 중에서 아직 <드래곤볼 슈퍼> 에피소드,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국내에 개봉한 <드래곤볼 슈퍼 극장판 브로리>를 보지 않았다면 꼭 한 번 보기를 바란다. 아직 극장에서도 상영 중이고, 집에서도 IPTV VOD 서비스를 통해 쉽게 볼 수 있다. 이 극장판은 정말 꼭 한 번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