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애들이 이상한 게 아닙니다

 일요일 오후에 페이스북 타임 라인을 보다가 ‘90년생이 조금 이상하다’는 제목의 기사를 읽었다. 그 기사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어느 유저가 쓴 게시물을 바탕으로 쓴 기사로, 직장에서 일하는 그 유저는 신입으로 들어온 90년생이 상사의 꼰대 짓을 참지 못한 행동을 비판하고 있었다.


 그 상사가 한 행동은 20대 신입의 기를 꺾기 위해서 조금 트집을 잡아서 괴롭혔고, 신입 사원은 얼굴이 살짝 굳어 있어도 할 말은 전부 다 했다고 한다. 그 모습에 상사는 화가 나서 신입 사원 얼굴에 종이 뭉치를 흩뿌리고 나가버렸고, 신입 사원은 그 자리에서 얼굴색을 바꾸며 짐을 싸서 나가버렸다.


 신입 사원이 짐을 싸서 나갈 때는 주변에서 만류도 했지만, ‘이런 모욕적인 언사를 들을 이유는 없다.’라면서 상사와 똑같이 나가 버렸다고 한다. 이 모습을 직장에서 보고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린 유저는 “난 모르겠다. 이게 맞는 건가?”라며 글을 마쳤다고 기사에 첨부 형식으로 적혀 있었다.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솔직히 뭐가 잘못된 건지 알 수 없었다. 오히려 기사에 달린 댓글에 ‘그렇지!’라며 맞장구를 치면서 20대 신입의 잘못은 없고, 괜히 신입의 기를 꺾기 위해서 트집을 잡아 괴롭히고자 일명 꼰대 짓을 한 상사의 잘못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해당 게시물의 주인공인 신입 사원이 90년생이고, 이 글을 쓰는 나 또한 90년생이라 솔직히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과거에는 먹고 살기가 어려워서 사람 같은 대우를 받지 못해도 이 악물고 참는 게 미덕인지도 모른다. 아니, 애초에 과거에는 지금처럼 자유주의가 아니라 전체주의에 가까웠다.


 그래서 사람들은 조직 문화에서 감히 대들지 못했고, 군부 독재를 민주화 운동을 통해 이겨냈다고 하더라도 사회에 남은 군대식 문화는 쉽게 바뀌지 않았다. 오늘날 나와 같은 젊은 세대가 말하는 ’꼰대’라는 사람들이 말하는 ‘올바른 사회생활’은 무조건 참고, 견디면서 나를 지우는 일이었다.


 당시에는 ‘개인보다 ‘조직’을 우선에 두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지금 젊은 세대가 추구하는 삶은 물질적인 부가 아닌, ‘오늘의 내가 나로 살 수 있는 삶’을 추구하고 있다. 즉, 흔히 말하는 ‘삶의 질’을 추구할 수 있는 방식을 찾으면서 일과 연애, 공부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다.


 이제는 시대 가치관이 확연히 변해가고 있다. 그런데 이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법률과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곳곳에서 충돌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 정치에서 보면 태극기 부대와 대결하는 어리거나 젊은 사람들이 그렇고, 사회에서 보면 위 사례와 같은 꼰대 상사와 신입 사원이 그렇다.


 그 이외에도 오늘날 남혐과 여혐으로 부딪히는 남녀 갈등도 큰 범주에서 보면 구시대 가치관과 신시대 가치관이 부딪히는 거라고 해석할 수 있다. 오랫동안 남자를 중심으로 돌아간 우리 사회에서 점차 커진 여성의 지위와 권력이 남성이 가진 지위와 권력과 부딪히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이니까.


 문제는 서로가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고, 또 서로가 정답이 아니기에 함께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점이다. 그저 자신이 가진 방식이 모두 옳다고 생각하니 감정이 격해져 혐오에 이르게 되고, 그 혐오는 또 다른 혐오를 낳으면서 끊임없이 사회 갈등을 일으켜 사회 문제가 된다.


 이 글을 쓰는 나 또한 그런 사람일지도 모른다. 나는 기성세대가 살아온 그 시대와 방식을 이해하면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시대가 변했으니 사회의 미풍양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요즘 젊은 사람들이 이상하다는 기사를 보면 내심 기분이 불편하다.


 딱 이 한 마디로 글을 마치고 싶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이상한 게 아니라, 사람다운 삶을 생각하는 당연한 방식입니다. 이제는 시대가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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