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지금까지 이런 영화는 없었다

 지난달 공개한 영화 예고편만 보았을 때부터 ‘와, 이 작품 진심 대박!’이라며 정식 개봉일을 손꼽아 기다리게 했는데, 23일(수)에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은 무엇을 상상해도 상상 그 이상의 재미를 주면서 영화관에서 보낸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해줬다.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얼마나 미친 듯이 웃었는지 모른다.


 영화 <극한직업>은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다섯 명을 메인으로 내세워 코믹 액션 영화의 정점을 찍었다. 평소 무게 잡힌 역할을 자주 한 류승룡과 멜로 중심의 이하늬, 언제나 무서운 조폭으로 등장한 진선규의 코믹 연기 트리오는 영화를 보는 내내 사람들에게서 웃음이 떠나지 않게 했다.


 솔직히 영화관에서 배꼽 잡으면서 웃을 정도로 웃어버리는 건 살짝 남의 눈치가 보이는 일이다. 특히, 사람들이 함께 웃을 수 없는 코믹 장면인 경우에는 나 혼자 웃기가 좀 그렇다. 하지만 영화 <극한직업>을 보는 동안 극장 안은 사람들의 웃음 소리가 그칠 일이 없어 눈치 보지 않고 함께 웃을 수 있었다.


 내 오른쪽 두 칸 옆으로 앉은 한 아주머니의 웃음소리가 너무 컸던 건 살짝 그랬지만, 영화 <극한직업>은 웬만한 코미디 프로그램보다 훨씬 더 재밌었다. 1월을 마무리하며 웃음이 필요한 사람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100%, 아니, 200% 이상 웃음을 보장하는 코믹 영화의 정점을 찍었다.



 영화 <극한직업> 시작은 경찰 마약반으로 일하는 형사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등 다섯 명이 마약 중간 유통 과정을 책임지는 범인을 쫓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보통 범인을 쫓는 장면은 무거운 분위기 혹은 액션을 강조하는 배경음과 함께 치열하게 범인과 사투를 벌이며 체포하는 장면이 그려진다.


 하지만 <극한직업>은 다르다. 형사들이 등장하는 장면부터 낄낄거리며 웃게 했고, 범인을 쫓아서 체포하는 장면까지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시작부터 이렇게 사람이 웃음을 참지 못할 정도로 코믹한 상황이 이어지며 ‘미친 것 같아 ㅋㅋㅋㅋ’라는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사건의 종지부는 훨씬 더 했다!


 이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웃긴 장면이 멈추지 않은 <극한직업>이지만, 가장 하이라이트는 역시 예고편에서 본 류승룡이 전화를 받으면서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치킨인가 갈비인가?”라며 주문 응대를 하는 장면이 그려지는 전개 부분이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에피소드가 정말 재밌었다.


 치킨집을 운영하게 된 이유는 마약 중간 다리와 연결된 큰 놈을 잡기 위해서 잠복근무를 하던 류승룡 팀이 치킨집을 인수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매주 모여 잠복하고 있던 치킨집 사장이 워낙 장사가 안 돼서 싸게 넘기려고 했다. 만약 가게가 넘어가면 잠복할 장소가 마땅히 없어 곤란해질 수도 있었다.


 그래서 류승룡은 퇴직금을 모두 쏟아부어서 인수한다. 실패만 반복한 그들 팀에 다음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찾아오는 손님 탓에 얼떨결에 치킨집을 일단 운영해보기로 하는데, 진선규가 어머니로부터 배운 갈비 양념을 입힌 치킨은 완전히 대박이 나면서 졸지에 맛집 사장님이 되어버린다.


 이 부분은 1차 예고편에서도 웃으면서 본 장면이다. 그리고 아래 2차 예고편에서도 제대로 볼 수 있다.



 지금 글을 쓰면서 다시 생각해도 너무나 웃겨서 웃음만 나온다. 영화 후기를 보면 사람들이 한 번 더 보고 싶다고 말한 걸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영화를 본 사람들은 그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진짜 웃고 싶을 때 이만한 영화가 또 있을까 싶다. ‘존잼’이라는 표현이 전혀 아깝지 않다.


 망설이지 말고 지금 바로 극장을 찾아 영화를 보자. 영화 <극한직업>은 서로 어색한 사람끼리 보아도, 오랜만에 친구와 함께 보아도, 살짝 냉정 중인 커플끼리 보아도, 방학을 맞아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보아도, 최상의 웃음을 선물해줄 수 있는 영화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아, 나도 또 보고 싶다. 아니, 치킨이 먹고 싶다. 오늘 일본VS베트남 전. 치킨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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