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행복 얼라이언스 DAY 부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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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나눔으로 행복을 채우는 '행복 얼라이언스'의 특별한 행사


 지난 토요일(27일) 나는 부산 센텀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2018 행복 얼라이언스 DAY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 일찍 부산으로 출발했다. 행복 얼라이언스 DAY 행사는 토크 콘서트와 뮤직 콘서트가 함께 진행되는데, 여기에 참여하기 위한 티켓을 오후 12시부터 선착순 배부를 했다.


 비록 11번가에서 티켓 교환권을 손에 넣었어도 좋은 자리를 얻기 위해서는 일찍 출발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너무 일찍 가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서 딱 오후 12시 정도에 영화의 전당 티켓부스에 도착할 수 있을 시간에 출발했다. 오전 10시 50분 해운대 버스를 타고 가니 도착 시각이 딱 맞았다.


 과거 부산 국제 영화제를 취재하기 위해서 영화의 전당을 방문한 이후 오랜만에 방문한 부산 영화의 전당이었다. 금요일(26일) 비가 내린 뒤라 그런지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어울려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아래의 사진을 통해 부산 영화의 전당 모습을 잠시나마 감상을 해보자.




▲ 건물과 구름과 하늘이 너무나 잘 어울렸다.



 어쩐지 기분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아 가벼운 발걸음으로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으로 향했다. 발걸음을 옮기는 도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미 줄을 서 있을까?’라며 상상했는데, 역시 이렇게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는 발 빠르게 줄을 서는 사람이 있는 법이다. 이미 많은 사람이 줄을 서 있었다.



▲ 행복 얼라이언스(동맹)




▲ 좋은 자리를 위한 경쟁은 늘 치열하다




 열심히 줄을 서서 기다리며 약 1시간 정도가 지나서야 드디어 티켓을 받았다. 담당자가 티켓 수령자 이름을 검색할 때 내 이름이 없다고 말해서 당황했는데, 전화번호로 검색해서 내 정보를 찾을 수 있었다. 한글로 이름을 검색했을 때 이름이 뜨지 않은 이유는 영어로 이름이 등록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2018 행복 얼라이언스 DAY 콘서트 참가 티켓을 11번가 페이스북 페이지 이벤트에서 당첨이 되었는데, 아마 페이스북 정보를 11번가 측에서 취합하는 과정에서 한글이 아니라 영어로 이름을 등록한 것 같았다. 배부 담당자의 상사는 ‘이참에 영어로 된 거 전부 한글로 바꿔라’고 담당자에게 지시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는 티켓을 받아 티켓 부스를 나섰고, 곧바로 2018 행복 얼라이언스 DAY 플리마켓이 열리는 장소에서 소소한 몇 가지 이벤트에 참여했다.




▲ 누구나 만들 수 있는 행복 상자



 그중 한 가지는 위에서 볼 수 있는 ‘나만의 행복 상자 만들기’다. 이 행복 상자를 하나 만들어서 커다란 박스에 넣으면 행복 상자 하나당 결식아동들에게 도시락이 기부된다고 한다. 행복 상자를 만드는 일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라 짧은 시간을 내서 참여했다.



▲ 제 이름을 적어서 나만의 행복상자를 기부했습니다.



 이렇게 이름을 적어서 완성한 행복 상자를 커다란 상자에 넣었다. 2018 행복 얼라이언스 DAY에 참여해서 소소한 기부도 할 수 있다는 게 무척 큰 즐거움이었다. 행복 상자를 만드는 이벤트 외에도 2018 행복 얼라이언스 DAY 플리마켓에서는 룰렛 이벤트와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었다.






▲ 20만 개 이상의 행복 도시락을 결식 우려 아동에게 전달했다고 합니다.



 룰렛 이벤트 참여는 당일 플리마켓 구매 금액 1만 원 당 응모권 1장을 받아 운영 시간에 도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마땅히 뭔가를 살 수가 없어서 이벤트 참여를 그냥 포기했다. 나중에 푸드코트에서 뭔가를 먹을 걸 후회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래저래 눈으로 구경하는 것으로도 재밌었다.


 본격적으로 토크 콘서트와 뮤직 콘서트가 시작하기 전에 나는 영화의 전당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구경을 조금씩 했다. 미처 찍지 못한 각도에서 부산 영화의 전당을 찍기도 했고, 부산 경남 KNN 방송국 사진을 찍기도 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사진을 찍을 때마다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 여기서 보는 영화의 전당 건물도 무척 좋군요.



▲ 다음에 KNN 방송에 출연할 일이 생길까?




 이렇게 시간을 보낸 이후 책을 읽다가 함께 콘서트를 보기로 한 일행이 도착해 입장 시간이 되었을 쯤에 야외극장 입구로 향했다. 야외극장에 들어가는 길에는 오늘 토크 콘서트와 뮤직 콘서트 출연진 리스트가 현수막으로 걸려 있었다. 멜론 뮤직 어워드 이후 볼 빨간 사춘기의 라이브라니! (웃음)



▲ 2018 행복 얼라이언스 DAY 출연진



 2018 행복 얼라이언스 DAY 부산편에서는 토크 콘서트에 호통 판사로 알려진 천종호 판사, 비타민을 기부하는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염창환 의학 박사, 그리고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한국에서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이탈리아 출신 알베르트 몬디가 출연했다. 세 사람의 이야기는 인상 깊었다.



▲ MC 이동우와 이특



▲ 행복 얼라이언스 대표 최광철



▲ 염창환 박사



▲ 천종호 판사



 염창환 의학 박사의 이야기는 비타민 A를 결식아동들에게 기부하며 자신이 한 일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했고, 천종호 판사는 오늘날 비행 청소년들의 출발점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오늘날 우리 사회가 조금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나눔의 필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알베르토 몬디는 MC 이동우와 이특 두 사람과 함께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하며 자신이 어떻게 나눔과 기부에 선뜻 나설 수 있었는지 이야기했다. 알베르토는 과거 어머니가 조금씩 기부하는 모습과 어릴 때부터 자신에게도 기부하도록 한 일이 하나씩 쌓여 익숙해졌다고 말한다.


 또한, 알베르토는 기부라는 게 굳이 크게 기부하는 게 아니라 아주 적은 금액으로도 할 수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사소한 일로도 충분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알베르토의 이런 사고방식과 그가 겪은 부모님의 교육 방식은 오늘날 혐오가 들끓는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토크 콘서트 게스트 세 명의 이야기가 끝난 이후에는 무대 위에 루나가 올라와 두 MC와 짧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루나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생리대를 기부한 이야기와 꼭 기부가 뉴스로 보도되는 ‘1억’ 같은 큰 돈 단위가 아니더라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나눔은 특별한 게 아님을 보여줬다.


 그리고 루나는 2018 행복 얼라이언스 DAY의 열기를 끓게 하는 뮤직 콘서트 시작 공연을 선보였다. 처음엔 추위 때문에 패딩을 입고 공연을 했는데, 두 번째 곡에서는 관객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이끌면서 과감히 패딩을 벗고 신나게 분위기를 주도하는 모습이 놀라웠다. 비록 그래도 추웠지만….


 루나의 무대가 끝난 이후에는 2018 행복 얼라이언스 DAY 뮤직 콘서트에서 가장 기대한 볼 빨간 사춘기 팀이 올라왔다. 볼 빨간 사춘기의 보컬 안지영의 목소리는 역시 너무나 좋았고, 그 음색을 더욱 매력적으로 끌어올려 주는 우지윤의 기타와 목소리도 좋았다. 역시 볼 빨간 사춘기라고 해야 할까?


 2017 멜론 뮤직 어워드 이후 약 1년 만에 들은 볼 빨간 사춘기의 노래는 톡톡 튀는 감성이 듣기 좋았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무대 위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준 볼 빨간 사춘기의 무대는 당황할 정도로 너무나 강했던 부산 영화의 전당 추위 속에서 바들바들 떨면서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웃음)





 볼 빨간 사춘기의 무대 이후에는 뮤지컬 배우 한지상의 힘 있는 ‘지금, 이 순간’ 무대와 정선아의 무대가 이어졌다. 마지막은 10cm가 무대를 장식했는데, 아쉽게도 나는 정선아 이후의 무대는 보지 않은 상태에서 2018 행복 얼라이언스 DAY 뮤직 콘서트가 열리는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을 뒤로 했다.


 광안리 불꽃 축제가 끝나면 돌아가는 길이 너무 힘들기 때문에, 미리 해운대로 가서 버스를 타고 김해로 일찍 가고자 한 거다. 무엇보다 2018 행복 얼라이언스 DAY 참여한 목적인 플리마켓, 토크 콘서트, 볼 빨간 사춘기의 공연으로 만족해서 쿨 하게 돌아서 나올 수 있었다. 무엇보다 너무 춥기도 했고….


 콘서트 티켓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동안 뒤의 사람들이 “센텀 여기 추위 얕보면 안 된다. 진짜 추워.”라며 서로 이야기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설마 밤이 되니 이 정도로 추울 줄은 상상조차 못 했다. 지인이 덮을 수 있는 담요를 가져오지 않았다면, 무조건 감기에 걸리고 말았을 거다.


 다음에 또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는 추위에 꼭 철저히 준비해서 이벤트에 참여하고 싶다. 올해도 이런 기회가 있었으니, 내년에도 또 기회가 있으리라 믿는다. 아무튼, 몸을 바들바들 떨면서 몸서리치게 추웠던 추위만 뺀다면, 2018 행복 얼라이언스 DAY 행사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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