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데이트 폭력 사건이 심각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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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구하라 데이트 폭력 사건의 가해자는 크게 처벌받아야 하는가


 한때 장안의 화제가 된 구하라 데이트 폭력 사건은 다시금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에 다시 ‘구하라’라는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이유는 구하라의 전 남친인 최 모 씨가 구하라와 함께 찍은 사생활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사실을 구하라가 진술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리벤지 포르노다. 리벤지 포르노는 헤어진 연인에게 보복하기 위해서 악의로 유포한 사진과 영상을 말하는데, 과거 데이트 폭력 사건이 주목을 받을 때도 리벤지 포르노 사건이 큰 화두가 되기도 했다. 당시에 리벤지 포르노에 대해 특별법을 제정해 강한 처벌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빗발쳤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애초에 왜 찍느냐? 그런 건 당연히 안 해야지.’라며 오히려 피해자를 나무라는 모습이 그려지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지금 구하라 데이트 폭력 사건도 마찬가지다. 피해자를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익명성을 이용해 차마 옮길 수 없는 말을 댓글로 달기도 했다.


 아마 그 댓글을 보면서 정상적인 판단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화를 냈을 거다. ‘아무리 자기 일이 아니더라도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라며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구하라는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한 연예인이다. 그녀에게 사소한 문제가 있더라도 데이트 폭력 사건에서는 약한 입장일 수밖에 없다.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구하라의 전 남친 최 모 씨는 디스패치와 급습에 가까운 인터뷰를 하면서 그녀를 더 궁지로 몰았고,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보상을 얻기 위해서 갖은 수를 준비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 밝혀진 구하라가 받은 영상 유포 협박 사실은 너무나 끔찍했다.


구하라 인스타그램구하라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응원하는 글들


 구하라의 전 남친 최 모 씨는 데이트 폭력 사건이 발생 초기엔 ‘일방적 폭행’이라고 주장했다. 더욱이 경찰에 출석하기 전에 D 매체와 갑작스레 인터뷰를 했고, 구하라를 일방적인 가해자로 지목해 여론을 유리하게 끌어가고자 했다. 여론은 최 모 씨의 의도에 따라 흐르며 구하라는 궁지에 몰렸다.


 경찰에 출석해서 조사를 받을 때도 구하라는 손가락질을 받았다. 연예인의 사생활 문제이지만, 이미 우리 여론은 질 좋은 고기가 반찬으로 나오자 뜯어먹기 바빴다. 기사 제목 또한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가 남자 친구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 형식으로 올라오면서 구하라는 가해자로 낙인찍히고 말았다.


 쌍방 폭행 추정에서 상해 혐의가 검토되는 동안 구하라의 억장은 얼마나 무너졌을까. 남성은 자신이 가진 비겁한 동영상으로 구하라를 협박하며 필승의 카드를 쥐었다고 자신만만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야말로 그 동영상은 구하라를 땅바닥으로 완전히 추락시킬 수 있는 신의 한 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하라는 결심을 굳힌 듯이 자신이 먼저 동영상으로 협박을 당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사건 뒤집기에 나섰다. 데이트 폭력 사건에서도 단순 폭행 이상으로 가장 악질적인 범죄로 꼽히는 동영상 협박 사실이 알려지자 여론은 완전히 태세를 방향이 바뀌었다. 전 남친의 동영상 협박은 최악의 범죄였다.



 과거 우리 사회에서 몰카 범죄를 막기 위해서 막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기가 계속 되어왔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도 사람들이 몰카 범죄 가중 처벌이 필요하다는 청원에 청와대가 직접 ‘엄격히 처벌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취지의 답변을 하기도 했다. 그만큼 이 문제는 심각한 사안이다.


 그래서 나는 이번 구하라 데이트 폭력 사건은 더 엄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연예인의 사생활 문제로 다루어졌던 문제가 이제는 리벤지 포르노를 포함한 데이트 폭력 사건에 대한 처벌 수위를 정할 수도 있는 대표적인 사건이 되고 말았다.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거다.


 단순히 경찰 조사 결과만 아니라 앞으로 법정 공방을 벌일 두 사람의 재판 판결 과정에서도 많은 여론의 관심이 따라다닐 것으로 추정된다. 왜냐하면, 이 두 사람의 사건은 한 여성과 한 남성 사이에서 일어난 악질적인 데이트 폭력 사건의 대표적인 판례로 남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디 이번 사건이 공정하게 조사되고 밝혀져서 바른 처벌이 내려지기를 바란다. 데이트 폭력에서 여성이 남성이 촬영한 동영상으로 협박받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 애초, 상대방의 동의 없이 몰래 촬영을 하거나 동의를 구해 촬영을 해도 안 된다. 그건 사랑이 아니라 한 개인의 악질적인 탐욕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구하라가 전한 협박 사실이 진실로 밝혀진다면, 구하라를 협박한 전 남친 최 모 씨에 대해 엄격한 처벌이 내려지기를 바란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이렇게까지 내몰릴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처음에는 호기심과 사랑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면 그저 범죄일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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