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사장 작가가 들려준 인문학 이야기

김해 독서대전 채사장 작가와 함께 한 인문학적 사유와 성장 이야기


 2018 김해 독서대전에서 만날 수 있는 작가들 중에서 구 작가 다음으로 가장 눈에 들어온 작가는 <지대넓얕>이라는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채사장 작가다. 채사장의 <지대넓얕> 시리즈는 한때 정말 읽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으면서 필독서처럼 된 책이기도 하다.


 한때 KTX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야 할 일이 있을 때, 나는 가방에서 <지대넓얕 1권>을 꺼내서 읽고 있었는데, 건너편 좌석과 뒷좌석에서도 똑같이 <지대넓얕> 도서를 읽고 있는 사람이 있어 무척 놀랐던 기억이 있다. 책 읽는 인구도 적다고 말하는 한국의 좁은 KTX 차량 안에서 3명이나 만날 줄은!


 한때 이렇게 많은 사람의 선택을 받은 채사장의 <지대넓얕>은 ‘지적인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책이다. 김해 독서대전에서 만난 채사장은 <이방인>이라는 책과 실존주의를 소개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자신이 쓴 책에 대해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내가 공부를 막 시작한 사람이다, 대학에 입학했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으면 <지대넓얕>이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 <지대넓얕>은 우리가 평소 우리가 몰랐던 다양한 지식을 손쉽게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인문학 분야의 장르라고 해서 어렵지 않고, 우리가 알아두면 언제나 쓸모 있을지도 모르는 지식을 다채롭게 손에 넣을 수 있다. 그러한 점이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었기 때문에 <지대넓얕>은 인기를 얻었다.


 자신의 책 이야기를 시작으로 한 채사장은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방인>이라는 작품의 주인공과 이야기를 소개했다.



 소설 <이방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주인공 뫼르소의 행동에 대해 ‘부도덕한가?’라는 질문으로 시민들과 짧은 토론을 나누었다. 채사장 작가가 던진 질문에 시민들이 답하면, 채사장 작가가 그 답을 정리해서 다시 이야기를 하는 형식으로 1시간 30분가량의 시간 동안 강연이 진행되었다.


 처음 들어보았다고 생각한 <이방인>의 이야기가 어디서 들어본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아마 채사장의 책에서 <이방인>이 간략히 언급하며 이야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 우연히 만난 지식은 이렇게 쌓여서 눈에 보이지 않아도 어느 순간에 도움이 되는 법이라는 걸 이번 기회에 새삼스레 깨달았다.


 평소 질문하고 답하는 형식으로 강연을 진행해도 선뜻 손을 드는 사람이 없을 텐데, 이날은 많은 사람이 앞다투어 손을 들었다. 그만큼 채사장 작가가 쉽게 이야기를 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우리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과제를 던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글을 쓰면서 채사장 작가가 들려준 이야기를 어떻게 정리해서 무엇을 글로 옮길지 많이 고민했는데, 요약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오늘 글은 아래에 첨부한 영상으로 대체하고 싶다. 아래의 영상은 채사장 강연을 거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녹음한 파일이다. 관심이 있다면, 영상을 참고하길 바란다.



 채사장 작가의 <지대넓얕> 시리즈를 읽은 이후 한동안 그의 책을 읽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채사장의 책을 읽은 듯한 시간이라 강연은 무척 뜻 있는 시간이 되었다. 강연 제목은 ‘인문학적 사유와 성장’이라는 뭔가 선뜻 손을 내밀기 어려운 제목이다. 하지만 채사장 작가의 이야기는 어렵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사유와 성장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제대로 꿰뚫고 있다. <이방인> 이야기로 시작해서 마지막은 ‘지금, 여기’라는 키워드로 정리한다. 채사장은 강연의 마지막에 이르러 ‘지금’에 대해 아래와 같이 강조하며 강연을 매듭지었다.


“지금이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여러분께 특히 집중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지금’입니다.

지금을 우리가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다행히 요즘 들어서 ‘현재를 살아라.’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물론, 그런 이야기가 범람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시대적이거나 역사적이거나 한국의 근현대사를 고려해보면, 어쩌면 ‘지금’에 대해 강조한 시기는 없었거든요. 저도 마찬가지에요. 지금이라는 게 중요하다는 걸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몇 년 동안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미움받을 용기>에서 강조한 것도 ‘지금, 여기’라는 것이다.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지금 있는 장소에서 해야 할 일을 하는 거다. 너무 멀리 미래를 보는 사람은 희망이라는 위험에 중독되어 내가 바라보는 걸 묻어두고, 오늘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거다.


 <이방인> 뫼르소의 이야기로 시작해 ‘지금, 여기’로 정리했던 1시간 30분 이상의 시간. 아침 일찍 청소를 하고 집을 나서서 강연을 들으러 간 가치가 충분했던 시간이었다. 채사장 작가가 독서대전에서 들려준 자세한 이야기는 위에 첨부한 영상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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