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슬램덩크가 신장 재편판으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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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추억의 만화 주인공 강백호가 다시 돌아왔다

 

 어릴 때 만화를 좋아한 사람 중에서 세월이 흘러도 결코 잊지 못하는 작품이 한두 개 정도는 있을 것이다. 나와 같은 90년생은 한 일본 만화가 한국에서 제1 부흥기를 누리던 시절에 접한 만화 <슬램덩크>라는 작품을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 우리의 잊을 수 없는 영웅 빨간 머리 주인공 강백호를!

 

 중학교 시절에 농구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만화 <슬램덩크>를 본 게 최초의 계기다. 만화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으로 <슬램덩크>를 보면서 전율이 돋았고, ‘농구’라는 스포츠가 주는 매력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중학교 2학년 시절에 농구를 학교에서 배우기 시작하면서 제법 농구에 몰입하며 보냈다.

 

 주말마다 체육 시험으로 치르는 레이업 슛과 점프슛을 3시간가량 연습했다. 농구는 꾸준히 연습한 만큼 또 눈에 보이게 잘할 수 있게 되니까, 당시 즐기던 온라인 게임보다 농구를 더 좋아했다. 학교 체육 시간에도 자유시간이 주어지면 항상 농구를 하는 애들과 어울리면서 관계 개선에도 힘이 되었다.

 

 그렇게 중학교 한 시절을 농구와 함께 보낼 수 있었던 건 <슬램덩크>라는 만화 덕분이다. <슬램덩크>라는 멋진 스포츠 만화를 만났기 때문에 나는 일본 만화를 더 좋아할 수 있었고,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운동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아마 그런 나날은 이제 앞으로 두 번 다시 찾아오기 어렵지 않을까?

 

 왜냐하면, 지금의 나는 오른쪽 발목의 심각한 사고로 한 수술 후유증으로 발을 쓰는 운동은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장이나 멈춰버린 내 몸과 달리 <슬램덩크>는 다시 한번 달리기 시작했다. 바로, <슬램덩크>라는 만화가 새롭게 신장 재편으로 다시 발매되어 독자를 만나게 되었다.

 

 

 

 

 이번에 새롭게 발매된 <슬램덩크> 신장 재편판은 말 그대로 ‘재편’이다. 전권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그린 새 일러스트 커버와 함께 기존 31권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20권으로 재판해서 다시 발매하고 있다. 31권의 이야기를 20권으로 옮긴 만큼, 편집이 상당히 되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비록 일부 내용이 편집이 된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빨강머리 주인공 강백호가 벌이는 시원시원한 사건들은 크게 줄지 않았을 거다. 이번에 받은 신장 재편판 <슬램덩크 1~3권>은 추억을 되새기는 동시에, 옛날 그 시절에 읽은 작품의 재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만화를 읽으며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여성에게 차인 횟수를 갱신한 강백호가 채소연을 만나 농구를 알게 되는 장면. 채소연이 강백호를 향해 “농구… 좋아하세요?”라고 묻는 장면을 보았을 때 가슴 한켠이 심하게 떨렸다. 이 떨림은 <슬램덩크>에서 본격적으로 강백호가 농구를 알게 되는 첫 장면이기 때문일 거다.

 

 

 강백호가 처음으로 농구를 알게 되고, 채소연이 가르쳐준 슬램덩크를 시도하다 골대 백보드에 머리를 부딪치는 장면. 너무나 오랜만에 본 장면이라도 여전히 ‘ㅋㅋㅋ’ 웃음이 나왔고, 만화를 읽는 동안 다음 이야기가 보고 싶어서 어쩔 줄 몰랐다. <슬램덩크>는 여전히 그렇게 웃음을 주는 멋진 만화였다.

 

 이번 신장 재편판 <슬램덩크 1권>은 강백호가 “그깟 공놀이가 뭐가 재밌어!!!”라고 외쳤다가 채치수와 승부를 하게 되고, 농구부에 들어가는 해프닝이 그려진다. <슬램덩크 1권> 마지막은 강백호가 화려하게 채치수 머리에 덩크를 하는 장면. 정말 이 장면을 보면서 배를 잡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슬램덩크 2권>은 강백호가 유도부의 권유를 거절하며 그 유명한 대사 “난 바스켓맨이니까.”라는 말을 하는 장면과 레이업 슛을 연습하는 장면이 그려진다. 강백호가 채소연과 함께 레이업 슛을 연습하는 장면에서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매번 혼자 레이업 슛을 연습하며 얼마나 열심히 달렸는지….

 

 주말마다 농구 골대를 찾아 레이업 슛 100번, 점프슛 100번, 3점 슛 50번을 성공시키지 못하면 집으로 돌아가지 않기로 정한 탓에 꽤 긴 시간을 연습했다. 아침에 나가서 점심때 돌아왔으니 말할 필요도 없을 거다. 농구 선수가 되려는 것도 아니었는데, 그때는 그냥 그렇게 농구를 하며 노는 게 좋았다.

 

 비록 나는 <슬램덩크>의 강백호처럼 한결같은 끈기로 정면 승부를 거는 사람은 되지 못했지만, 항상 <슬램 덩크>에서 본 긴장과 감동이 흐르던 그 장면들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일본 만화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드라마와 영화에서 종종 <슬램덩크>의 강백호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다루어지기도 했다.

 

 그만큼 <슬램덩크>는 전 세대를 아울러 많은 사람의 가슴에 남아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세대의 아이들도 좋아할 수 있는 만화가 바로 <슬램덩크>이다. 오늘, 작가 이노우에 타케히로가 <슬램덩크>를 재편집해 발매한 이유도 작품의 여전한 인기와 작품을 사랑한 사람들 덕분일 것이다.

 

 <슬램덩크 3권>은 능남 고교와 연습 시합을 통해 강백호가 윤대협, 변덕규 같은 선수를 만나 진짜 농구를 하는 이야기다. <슬램덩크 3권>은 능남 고교와 연습 시합을 한창 진행하며 강백호가 흐름을 타기 시작한 장면에서 끝났다. 다음 4권은 이 연습 시합의 행방과 함께 송태섭이 등장하지 않을까 싶다.

 

 오랜만에 읽어도 여전히 짜릿한 즐거움을 준 만화 <슬램덩크>. 만화 <슬램덩크>는 분명히 세대를 초월해 다시 돌아왔다! 아직 <슬램덩크>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도, 오랜만에 다시 <슬램덩크>에서 느낀 그 환호와 재미를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슬램덩크> 신장 재편판을 강력히 추천한다! 꼭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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