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한당 정진석 의원 막말 논란은 어이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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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정부 국정원 개입 논란 조사 중에 터진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막말


 요즘 문재인 정부 이후 발 빠르게 우리 사회는 비정상의 궤도에서 벗어나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사회가 되려고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사회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 세력들은 여전히 주말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죄를 외치거나 국회에서 정부의 발목을 잡고자 애쓰고 있다.


 박근혜 전 정부의 국정 농단에 맞서 촛불을 들었던 20대 시민으로서 이 모습을 보고 있으면 참으로 가슴이 답답하다. 모두가 같은 생각을 가지는 것은 공산주의이기 때문에 나는 애초에 그들이 조용히 지낼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막말과 행동은 혀를 내두르게 된다.


 엄연히 당 대표라는 직책에 앉아있는 홍준표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를 위해 뉴욕을 방문한 사진을 놓고,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 너무나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막말을 했다. 이 소식을 뉴스로 읽으면서 참 기가 막혔다. 그래도 홍준표 발언은 사실을 똑바로 알지 못한 바보의 헛소리로 넘겼다.


 하지만 같은 자유한국당의 정진석 의원은 차마 해서는 안 될 막말을 했다. 그는 MB 정부 시절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부부 싸움 끝에 자살했다."는 헛소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겼다. 참, 아무리 박근혜 전 정부에서 수사가 뻗쳐 나간 MB 정부 사건이 불편해도 정도를 지나치게 넘고 말았다.



 맨날 입으로 보수라고 자칭하며 안보를 거론하지만, 하는 짓거리는 삼류 양아치에 불과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기가 막힌다. 솔직히 경남 출신 자유한국당 의원 중에서는 20대 초반에 부모님의 말씀을 듣고 표를 준 사람도 있어 내가 다 부끄러울 지경이다. 이 정도 수준밖에 안 된다니!


 정진석 의원의 막말에 많은 시민이 공분했고, 김경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허위 사실로 고인과 유족을 욕보이셨으면 그에 따른 응분의 법적 책임을 지시면 된다. 사과도 요구하지 않겠다. … 이번에는 그 어떤 타협도 없을 것을 미리 알려 드린다."라는 취지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참, 놀랍지도 않다.


 자유한국당이 보여주는 도를 벗어난 일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나는 어머니와 아침밥을 먹으면서 매일 아침 JTBC 뉴스를 보면서 이번 사건을 들은 이후 "자유한국당은 머리에 나사가 한 개 빠져야 의원 배지를 달 수 있나 보다."라고 무심코 말할 정도였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말한 '에프킬라 앞의 모기 신세'가 된 그들은 에프킬라를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나는 굳이 그들이 에프킬라를 피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왜냐하면, 너무 독종이라 에프킬라를 잔뜩 뿌려도 죽지 않을 테니까. 글을 쓰는 지금도 독한 모기 한 마리가 좀처럼 죽지 않고 윙윙거린다.


 이제 가을이 왔으면 모기가 사라질 법도 하고, 나라가 정상으로 가기 시작했으면 비정상은 자취를 감춰야 할 시기다. 그런데도 어쩜 이렇게 가을이 와도 사라지지 않는 독한 모기들처럼 자유한국당은 끊임없이 윙윙거리면서 한국 시민들의 눈과 귀를 불편하게 하는지…. 역시 유충일 때 확 잡아야 한다.


 글을 갈무리하면서 하고 싶은 말은 정진석 의원이 페이스북에 남긴 '어이 상실'이다. 정말 어이를 상실할 정도로 가벼운 언행을 공인으로서 부디 조심했으면 좋겠다. 너무나 도리에서 자유로운 모습이 자한당의 이름과 이미지와 딱 어울리지만, 그런 행동은 홀로 소주나 한잔 하면서 하는 것으로 충분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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