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명령한 탄핵, 2016 헌나1의 치열한 기록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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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을 앞두고 읽은 '2016 헌나 1' 판결까지의 이야기


 오늘 우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장 실질 심사를 앞두고 있다. 시민의 여론은 당연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과 함께 확실한 책임 규명을 위한 수사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의 몇 친박 의원들은 아직도 할 말과 하지 말아야 말을 가려서 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여전히 우물 안 하늘만 보고 있다.


 세월호는 무려 3년 만에 바다 위로 떠오르며 다시 한번 온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사건에서 주요 쟁점으로 다루어진 세월호 사건과 7시간의 비밀. 우리는 아직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다 밝혀내지 못했다. 7시간은 여전히 미궁 속에 있다.


 피의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내려가자 올라온 세월호. 단순한 우연에 불과하지만, 오늘 이 사건이 우리에게 전하는 의미는 너무나 크고 무겁다. 자식 팔아 장사 한다며 가슴에 대못을 박은 그 시간을 우리는 아직 잊지 못한다. 세월호 인양을 반대한 몇 국회의원은 거짓말처럼 리본을 가슴에 달았다.


 국정 농단으로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부는 끝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표를 위해서 거짓말을 하는 정치인과 맞서고 있다. 국민이 명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여기까지 오는 동안 우리 국민은 그 어느 때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 어느 때보다 간절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이 글은 그 역사적인 기록을 담은 한 권의 책을 소개하며 본론으로 들어가고자 한다.



 <탄핵, 국민이 명령했다> 이 책은 베가북스 편집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건의 첫 시발점부터 마지막 파면 선고까지, 그리고 짧게 담긴 그 이후의 이야기를 기록한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여전한 몇 사람의 행동'이 눈앞에 선명히 떠올라 답답하기도 했고, 쓴웃음이 나오는 부분도 있었다.


 책은 제일 먼저 '국정 농단' 의혹의 시발점이 된 정윤회와 문고리 3인방 사건과 조선일보와 대립 사건을 말한다. 그리고 이어진 JTBC 태블릿PC 보도와 함께 터져 나온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해 일어난 일을 시간순으로 정리하여 지금까지 일어난 사건을 읽으면서 사건의 핵심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탄핵 변론 기일에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단 중 한 명이 볼 수 없다고 주장한 탄핵소추의결서 또한 버젓이 전문이 실려 있었다. 변론 기일 동안 벌어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벌인 막말식 변론이 얼마나 황당무계한 일이었는지, 미처 챙겨보지 못한 이슈는 무엇이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현직 대통령의 파면 선고는 과거에 있어서, 앞으로 있어서 우리나라에 중요한 사건이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대통령을 뽑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 것을 마냥 즐거워해서는 안 된다. 아직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하여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아직 제대로 구속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는 걸 알아야 한다.



 더욱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머무르는 자택 앞에는 여전히 친박 단체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나와 탄핵 무효를 외치고 있다. 그중에서는 더러 계엄령을 선포해야 한다는 말을 하기도 하고, 가짜뉴스를 들고나와서 차기 대선 주자 중 가장 힘이 강한 문재인 후보를 향한 날 선 공격을 하기도 한다.


 여의도에서 벌어지는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자유한국당의 친박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아직도 제정신을 차리지 못한 상태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호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구속영장 청구 건을 두고 '여성 대통령 구속은 가혹하다.'라며 불구속 청원을 하는 행동마저 하는 상태다.


 많은 시민이 자유한국당과 친박 단체들의 만행에 분노하고 있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허무맹랑한 꿈을 꾸고 있는 김 모 의원은 가짜 뉴스 방지법을 발의하며 '600억까지 벌금을 매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나는 이 모습이 너무나 우습다. 광장에서 가짜 뉴스를 언급하며 여론을 선동한 건 그가 아니었던가?


 한층 더 성장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 조기 대선을 성공적으로 무사히 치르는 것도 중요하고, 코앞으로 다가온 피의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영장 심사와 이후의 일도 너무나 중요하다. 탄핵 판결 이후 많은 것이 바뀐 것 같지만, 사실 바뀐 건 많지 않다.



 국민이 명령한 탄핵. 나 또한 몇 번이나 촛불집회에 참석하여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국정 농단을 비판했었다. 어머니는 다음에 아무것도 못 하게 된다면서 발언을 조심하라고 하셨지만, 누구나 명백하게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걸 말하는 게 무슨 큰 잘못인가? 나는 절대 이 문제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 사회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끝까지 지켜보는 일이다. 정치에 무관심했기에 전 독재자의 딸이 다시 정권을 잡고 나라를 엉망진창으로 뒤흔드는 고통을 겪었다. 많은 사람이 이번 사건을 통해 정치적 관심이 왜 필요한지 절실히 알 것이기에 긴말은 생략한다.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갑인 나라, 상식이 바로 서는 나라, 최소한의 인간다운 권리를 누릴 수 있는 나라, 그리고 잘못된 결정을 뒤집을 수 있는 나라.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나라는 바로 그런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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