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 김풍의 육칼을 먹어보다
- 일상/일상 다반사
- 2017. 3. 14. 07:32
야매 요리 김풍이 선전하는 육칼, 칼칼한 육수가 일품인 라면
어릴 때부터 혼자 밥을 먹을 때가 많아 집에는 언제나 인스턴트 라면과 짜장면이 있다. 매번 종류별로 하나씩 구매해서 떨어지지 않게끔 유지하는 게 생활 패턴이다. 최근에는 인스턴트 라면과 짜장면을 먹는 것보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나온 레시피를 간단하게 해서 좀 더 건강을 챙기려고 한다.
하지만 역시 인스턴트 라면은 빼놓을 수가 없다. 늘 같은 제품만 먹으면 질리기 때문에 새로운 상품이 나올 때마다 구미가 당기는 제품은 하나씩 구매해서 먹어본다. 먹어보고 맛이 맞으면 저렴한 상품이라면 또 구매해서 먹지만, 맛이 어중간하면 그냥 평소 먹는 제품을 다시 구매하는 경향이 짙다.
이번에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야매 요리로 유명한 김풍이 선전하는 '육칼'이라는 인스턴트 라면을 샀다. 동생이 처음 "왜 칼국수를 사왔노?"라며 물어봐 당황했었다. 다시 포장지를 읽어 보니 '육개장 칼국수'라고 적혀 있었다. CF는 그냥 라면으로 홍보가 나왔던 것 같았는데 순간 제법 놀랬었다.
그래도 포장지 띠지에는 '튀기지 않고 바람으로 말린 생라면'으로 적혀 있으니 그냥 라면으로 취급하기로 했다. 동생이 저녁에 배가 고프다고 해서 시험 삼아 먹어본다고 하더니 제법 맛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면도 면이지만, 국물이 맛있다며 밥 말아먹기 좋은 국물이라고 말했었다.
그래서 지난 토요일 저녁으로 동생과 함께 본격적으로 '육칼'을 먹어보기로 했다. 동생이 처음 한 개를 끓여 먹었을 때 양이 적었다고 해서 일부러 3개를 끓여서 둘이서 먹기로 했는데, 실제로는 3개를 끓여도 약간 양이 부족했다. 우리 형제가 평소 많이 먹는 것도 있지만, 육칼의 면의 양이 생각보다 적었다.
'육칼'은 건더기 스프와 액상 스프가 들어 있었는데, 라면의 분말 스프와 달랐다. 라면 포장지 뒤에는 물 500mL(종이컵 3컵 정도)를 끓인 후, 면과 액상 스프, 건더기를 같이 넣고 5분간 더 끓여 달라고 적혀 있었다. 조금 스프와 면이 특이하더라도 라면을 끓이는 과정은 다른 게 전혀 없었다.
조리 과정을 거친 후 직접 면을 맛보았는데, 확실히 평소에 먹는 타 브랜드릐 라면보다 면이 쫄깃쫄깃하고 통통해서 맛있었다. 무엇보다 칼국수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면이 약간 두꺼워서 씹는 맛도 굉장히 좋았다. 제품 CF를 통해 본 바람에 말린 면이라는 특색이 제법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국물도 제법 맛이 진했다. 칼칼한 맛도 있었고, 육개장 같은 느낌이 나기도 했다. 동생이 말했던 것처럼 확실히 밥을 말아먹기 정말 좋았다. 나와 동생은 약 1개 반씩 면을 나눠 먹은 이후 식은 밥을 말아 먹었는데, 최근에 먹은 인스턴트 라면 중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았다. 정말 엄지척이다!
가끔 비가 오는 날에 칼칼한 국물과 함께 밥을 말아 먹고 싶을 때, 라면을 먹고 싶은 욕구도 채우고 밥도 말아먹기에 '육칼'은 딱 제격이다. 내가 김풍이나 '육칼' 제조회사로부터 어떤 돈을 받고 글을 쓰는 게 아니다. 그저 개인 돈으로 구매해서 솔직한 후기를 적고 있다. 정말 제법 맛이 괜찮았다.
다음에 직접 구매해서 맛을 확인해보길 바란다. 야매요리 김풍의 맛이 느껴지는 육칼. 적어도 한 번 구매해서 먹으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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