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줍쇼 이시영 유병재와 함께 한 감동의 한 끼

밥 한 끼를 통해서 진실한 고민을 나눈 <한끼줍쇼> 염리동 편


 최근 강호동과 이경규 두 사람이 진행하는 <한끼줍쇼>의 인기가 나날이 올라가고 있다. <말하는 대로>는 시청률 4%를 목표로 하지만, <한끼줍쇼>는 이미 4%를 가볍게 넘어 매회마다 게스트가 출연하며 많은 호평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밥 한 끼와 함께 나누는 이야기가 무척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지난 목요일 <한끼줍쇼>에는 배우 이시영과 작가 유병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 이 합류해서 네 명의 멤버가 간 곳은 마포구 염리동이었다. 염리동은 과거 소금길로 이름이 알려진 곳이었지만, 재개발로 이제는 사라질 위기에 처한 곳이었다. 그곳에서 한 끼를 한다는 건 제법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강호동과 이경규, 이시영과 유병재가 함께 염리동을 방문했을 때는 사람의 그림자를 쉽게 찾을 수가 없었다. 모두 재개발로 인해 떠나 마치 유령 도시와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 와중에 만난 몇 명의 아이와 소통하는 강호동의 모습은 무척 재밌었다. 역시 소통왕 강호동은 사람이 보이면 쉬지를 않았다.


 하지만 지난 <한끼줍쇼>의 진정 멋진 부분은 동네에서 만난 작은 인연을 통해 들은 고단한 오늘을 포기하지 않고 사는 청년의 이야기다. 강호동과 이시영이 한 끼를 함께 한 청년은 뮤지컬 배우를 꿈꾸면서 노력하는 인물이었다. 그는 보통 자취방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요리를 만들며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강호동과 이시영과 한 끼를 함께 한 청년은 아르바이트하면서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한 과정에서 레슨비와 학교와 월세를 비롯한 부담을 감당하고 있었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쉽지 않은 현실을 마주한 상태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보는 모습은 너무나 멋졌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배우 이시영은 자신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이 부분은 마치 <말하는 대로>보다 한층 더 깊숙이 들어간 <말하는 대로>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시영 또한 오랫동안 데뷔를 하지 못해 여러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꿈을 향한 힘든 여정을 말했다.


 꿈을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어느 순간 꿈은 뒷전이 되고 아르바이트가 본업이 되는 일이 발생해버리는 일. 배우 이시영과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친구는 모두 그런 경험을 해보았다고 털어놓았다. 그 말을 통해서 그만큼 우리 사회가 좋아하는 것을 배우기 위해서는 큰 부담이 되는 게 느껴졌다.


 나 또한 그 이야기에 많은 공감을 했다. 분명히 내가 너무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세상은 열정만으로 되지 않는다. 언제나 올려다보느라 목이 아플 정도로 높은 벽이 우리를 가로막고 있다. 흔히 말하는 넘사벽이라고 해야 할까? 그 벽을 넘기 위해서 우리는 그저 우둔한 바보처럼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이시영은 "계속 꾸준히 하다 보면 반드시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라고 말하며 자신 또한 포기하지 않았기에 기회를 우연히 손에 쥐었다고 말했다. 그렇다. 어찌 되었든, 정말 꾸준히 하는 수밖에 없다. 1만 시간의 법칙은 쉽게 와 닿지 않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하는 것 말고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대안은 없으니까.


 결국은 이런 거다. 내 꿈을 위해서 오늘의 고단함을 견딜지, 오늘의 고단함을 덜기 위해서 내 꿈을 포기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분명히 우리의 현실은 재개발이 이루어지며 옛날의 흔적이 사라지는 염리동처럼 잊어버리는 걸 강요할지도 모른다. 꿈보다 현실이 우리를 주저앉힐 가능성이 더욱 높다.


 하지만 길은 재개발로 사라지더라도 그곳의 추억은 마음속에 남아있다. 그처럼 우리의 꿈은 언제라도 우리 마음속에 남아 우리에게 '나는 정말 이렇게 살고 싶은 걸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게 할 것이다. 그때마다 소주를 마시며 뜨거운 응어리를 삼킬지, 아니면, 과감히 방향을 틀어 도전할지...


 그것은 어디까지 우리의 몫이다. 어떤 길을 선택하더라도 타인은 우리를 비난할 자격이 없으며, 우리는 스스로 할 수 있는 변명 또한 없다. 그것은 내 인생이기에. 사람은 언제나 선택의 순간에 수도 없이 고민하고, 선택에 후회하며 살아간다. 그럼에도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는 건 대단한 사람이다.


 지난 <한끼줍쇼>는 돈 문제라는 현실 앞에서도 꿈을 저버리지 않은 청년과 한 끼를 통해 이렇게 척박한 곳에서도 꿈은 피어난다는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부디 저 청년이 배우 이시영이 말한 것처럼 언젠가 찾아올 기회를 통해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나 또한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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