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문화의 전당 신년 음악회와 로비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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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김해 문화의 전당 신년 음악회, 그리고 로비 전시회


 어제 김해 문화의 전당에서는 정유년 새해를 맞아 신년 음악회가 열렸다. 2월 지킬 앤 하이드 뮤지컬을 앞두고 있는 김해 문화의 전당은 올해 정말 다채로운 음악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신년음악회는 첫 단추라고 말할 수 있다. 무엇을 하더라도 첫 단추가 중요한데, 이번 첫 단추는 잘 끼워졌다.


 김해 문화의 전당 신년 음악회는 디오오케스트라(DIO Orchestra)와 함게 테너 김건우, 소프라노 강혜명, 바리톤 최종우, 지휘자 박지운 등 인물이 함께했다. 특히 바이올린에는 이탈리아에서 졸업한 디노 데 팔마'라는 분이 함께했는데, 그분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한 크로이쳐는 정말 좋았다.


 솔직히 곡명을 잘 알지 못했는데, 바이올린 음을 듣자마자 내가 아는 곡임을 알 수 있었다. 왜냐하면, 크로이쳐는 애니메이션 <4월은 너의 거짓말>에서 처음 들은 미야조노 카오리의 연주였기 때문이다. 카오리가 연주한 크로이처는 정말 대단했는데, 문화의 전당에서 들은 크로이처도 대단했다.


 피곤한 몸으로 간 신년 음악회라 처음에는 조금씩 졸았는데, 바이올린 연주가 시작되자마자 확실히 눈을 뜰 수 있었다. 애니메이션 <4월은 너의 거짓말>도 관중들이 처음에는 졸다가 카오리의 연주를 들으면서 눈을 확실히 떴었는데, 딱 그 기분을 이해할 수 있었다. 완전 눈이 번쩍 뜨였다!





 그리고 이어진 성악 프로그램 또한 유명한 곡이 차례로 나오면서 사람들의 갈채를 끌어냈다. 역시 가끔 여기서 이러한 공연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아직 클래식은 우리에게 진입장벽이 높기만 한 장르다. 그래도 이렇게 천천히 신년 음악회 같은 공연을 통해 좀 더 일상에 들어오는 건 좋은 일이다.


 신년 음악회에서 본 공연도 좋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문화의 전당 로비에 전시된 조각 전시회 또한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김해 문화의 전당은 윤슬미술관과 문화의 전당 로비를 통해 다양한 기획 전시를 하고 있다. 이번에 본 전시는 히어로즈 어벤저스를 소재로 한 작품이었다.


 아래의 사진을 살펴보자.
















 우리에게 익숙한 어벤져스 히로어들이 영화 속 위풍당당한 모습과 달리 유쾌하게 그려진 것을 볼 수 있다. 가위바위보를 하기 전의 자세로 주먹을 꼭 지고 있는 헐크, 뭔가 보면 웃음이 저절로 나오는 이름은 알지 못하는 여성,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뿅 망치 게임을 하는 토르와 캡틴 아메리카.


 신년음악회를 찾은 아이들과 관람객들에게 이 전시물들은 큰 인기를 끌었다. 커다란 헐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하고, 벽 위에 붙은 배트맨과 스파이더맨, 그리고 번개맨(?) 등의 모습은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하나하나 사진을 찍으면서 커다란 헐크 옆에 적힌 작가 소개와 노트도 보였다.


 작가 노트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유명한 건물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들이나 이미지를 빌려와 왜곡하거나 변형하여 본인만의 조형언어로 제작한 '건물 시리즈'는 재생산된 건축물들을 통해 사회적 이슈나 역사, 환경 문제 등을 이야기하며 풍자한다. 때로는 직설적으로 때로는 매우 우회적으로 말이다.

'히어로 시리즈'는 TV만화 혹은 영화 속의 인기 캐릭터의 이미지를 통해 영웅의 인간적인 모습 혹은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조형적으로 표현하면서 동시대의 우리와 다를 것 없는 영웅으로써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 곁에 늘 함께 하기를 담아 보기도 한다.

나의 작업들을 보면서 단순히 그런 익숙한 이미지들의 변형만으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테고, 혹은 관심을 가지고 작품 속에 담아놓은 이야기를 발견하고 실소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어느 쪽이건 좋다. 나의 작품을 보고 한번 웃을 수 있다면 그것이 나와 소통된 것이다.


 '왜 여기에 있지?'라며 보는 재미도 있었지만, 이렇게 작가의 의도를 알고 작품을 보면 한 번 더 그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오늘날 우리에게 '영웅'이라는 단어는 어쩌면 가장 필요한 단어일지도 모른다. 나는 '영웅'이라는 말이 가지는 의미를 생각해보며 유쾌하게 그려진 전시물을 둘러보았다.


 김해 문화의 전당에서 만난 재미있는 전시회와 신년을 맞아 '희망의 노래'로 마무리를 한 신년 음악회. 앞으로 김해 문화의 전당에서는 2월 <지킬 앤 하이드> 뮤지컬 공연을 비롯하여 다양한 공연이 연이어 개최된다. 김해만 아니라 부산, 창원 등에서도 관심이 있다면 홈페이지를 방문해보길 바란다!


김해 문화의 전당 홈페이지 바로가기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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