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6 개막한 벡스코 현장을 다녀오다
- 문화/문화와 방송
- 2016. 11. 18. 07:30
'넥스타'로 불리는 지스타 2016의 모습은 어땠을까
부산에는 매해 한 번 열리는 특별한 행사가 있다. 누군가는 부산 국제영화제를 떠올리겠지만, 아직 어린(?) 나이에 속하는 나에게 매해 한 번씩 열리는 특별한 행사는 '지스타'이다. 지스타는 국제게임전시회로, 다양한 기업의 신작 게임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이 소개되는 장소다.
해마다 참가업체 수를 늘려가면서 발전을 해오고 있다. 지스타에서는 앞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나갈 게임을 소개하기 때문에 많은 게임 유저를 비롯하여 IT에 전반적으로 관심이 있는 많은 사람이 찾는 이벤트가 되었다. 또한, 특정 독자층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지스타는 항상 수능 시험 날에 개막식을 올렸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 시험날에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그래서 주말에는 항상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학생이 이곳에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나는 그것을 매해 보아서 알고 있어 개막식이 열리는 목요일(17일)에 잠시 다녀왔다.
매해 지스타 협력 블로거로 프레스를 받아 참여했지만, 올해는 지스타 사무국에서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 어차피 다시 대학교에서 생활하는 탓에 참여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래도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1년에 한 번 열리는 행사라 가보기로 한 것이다. 역시 목요일은 쾌적하게 볼 수 있었다.
들어가는 길부터 오랜만에 보는 벡스코의 풍경이 펼쳐졌다. 이렇게 한산해 보이는 장소가 주말이면 이른 아침부터 길게 늘어선 줄로 가득 차는데, 정말 게임에 대한 젊은 학생들의 열정은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내가 참여한 날짜는 평일 오후라서 그나마 이렇게 빈공간이 보이는 것이다.
항상 지스타 매표소는 벡스코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곳 앞에 설치되었지만, 이번 지스타 2016은 매표소가 조금 행사장과 떨어진 곳에 있었다. 아마 주최 측에서 일부러 통행에 방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매표소를 따로 설치한 것 같았다. 매해 나오는 새치기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준비를 한 듯 보였다.
아무튼, 바깥에서 다시 지스타 성인 입장표(8,000원)를 산 나는 행사장 안으로 들어갔다. 행사장 안으로 들어갔더니 어마어마한 규모의 넥슨 부스를 볼 수 있었는데, '역시 돈슨으로 불리는 넥슨은 차원이 틀리는구나!'라는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왜 이번 지스타 2016이 '넥스타'로 불리는지 알 수 있었다.
아래에서 넥슨 부스의 모습을 하나둘 자세히 살펴보자.
넥슨 부스의 이 모습은 다른 부스가 감히 넘보지 못할 규모였는데, 언뜻 보기에 행사장의 3할에서 4할 정도를 넥슨이 홀로 독차지 하는 것 같았다. 예전이라면 좀 더 다양한 게임 회사가 참여해서 넥슨에 대항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겠지만, 아쉽게도 올해는 큰 기업의 불참이 많다고 전해 들었다.
넥슨 부스에 세 번 놀라고 나서 간단히 걸어 다니면서 지스타 행사장 내에 있는 여러 부스를 살펴보았다. 아직 이름만 알고 있는 트위치 부스도 제법 크게 있었고, LG 또한 부스를 마련해서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램 15인치는 꼭 한 번 손에 넣고 싶은 물건인데, 아쉽게도 나는 10년간은 못 쓸 것 같았다.
어쨌든, LG 부스를 보면서 '소니' 간판은 볼 수 없었지만, 플레이스테이션이라는 이름을 간판으로 건 소니의 다양한 게임을 구경했다. 요즘 대세인 VR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고 있었는데, 역시 이 또한 한 번은 체험해보고 싶은 게임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없어 발걸음을 다시 옮겼다.
소니 부스를 보고 나서 도착한 곳은 바로 옆에 있는 웹젠 부스다. 웹젠 부스에서는 게임 이미지를 마크로 한 스마트폰 케이스와 의류를 판매하는 부스가 있었고, 이번에 새로 나온 뮤 레전드를 홍보하고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에 뮤를 해본 적이 있어 이번에 잠깐 체험을 해보았는데, 그 시절이 느껴졌다.
그러나 이제는 다소 게임과 거리가 멀어져 집에 가서 설치해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나는 요즘 책을 읽을 시간도 부족해서 정말 틈틈이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 애쓰는 상황이라 게임을 할 시간이 없었다. 그런 아쉬움을 삼키면서 게임을 플레이하고 웹젠 메인 무대로 향했다.
왜냐하면, 웹젠 메인 무대에서 경품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라는 걸 들었기 때문이다. 우연의 일치로 내가 뮤 레전드를 체험한 시간이 경품추첨시간인 5시와 가까웠는데, 뮤레전드를 시연하면 받을 수 있는 응모권을 받았었다. 그 응모권을 응모함에 넣은 이후에 경품 발표를 두근두근하며 기다렸다.
웹젠 경품 추첨의 1등은 아이나비 블랙박스이었다. 개인 소유의 차는 없지만, 아직도 블랙박스가 없는 어머니 차에 선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의 이런 효심(?)을 무심하게도 웹젠 사장님의 손은 선택을 하지 않으셨다. 생각보다 일찍 1등이 나왔고, 1등 경품 발표 이후 발걸음을 다시 옮겼다.
행사 종료까지 2시간을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도착한 터라 일단 몇 군데를 더 둘러보고 나가기 위해서 분주히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작년처럼 DSLR 카메라를 들고 가지 않고, 아이폰 7 플러스 카메라로 모두 촬영을 했는데, 단순히 전체적인 배경을 찍는 데에 아이폰 7 플러스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배경이 아닌 모델분들을 카메라로 담는 데에는 어려움이 꽤 많았다. 역시 모델분들을 담기 위해서는 줌 렌즈와 외장 플래시를 가진 DSLR 카메라가 필수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카메라가 너무 무거운 데다가 다른 날에 올 계획이 없어서 그냥 오늘 이렇게 찍은 사진으로 만족해야 했다.
겨우 2시간 정도 둘러본 지스타 2016 현장은 내가 보지 못한 장소가 있을지도 모른다. 특히 게임은 몇 가지 체험하지 못해서 굉장히 아쉬운데, 그래도 오랜만에 '뮤(MU)를 플레이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에 <소드 아트 온라인> 같은 게임을 현장으로 체험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웃음)
17일 벡스코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 지스타 2016은 20일 일요일까지 계속된다. 내가 사는 김해에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해운대 고속버스를 타고 '벡스코'에서 내리면 된다. 경전철과 지하철을 타고 가면 버스를 타고 가는 것보다 2배 정도 더 걸리기 때문에(서 있어야 하고) 버스를 추천하고 싶다. (돌아오기도 쉽다.)
매번 갈 때마다 너무 힘들어서 고생하지만, 그래도 1년에 한 번 하는 행사라 안 갈 수 없는 애증의 지스타. 이번에는 프레스도 없이 그냥 방문했지만, 역시 방문하지 않았으면 살짝 아쉬움은 남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매해 한 번 정도는 참여해도 절대 나쁘지 않은 행사로 커가고 있다는 증거일까?
오늘은 이렇게 지스타 2016 현장 체험 후기를 여기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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