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시청자가 우습나?
- 문화/문화와 방송
- 2016. 4. 9. 08:30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느닷없이 방송 시간 변경하더니 이번에는 방송 시간 지연?
JTBC 예능 프로그램 중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는 예능 중 하나이다. <비정상회담> 멤버들의 고향으로 떠나는 동시에 내가 가보지 못하는 해외여행을 간접 체험할 수 있고, 한국에서 겪지 못한 다양한 문화 체험을 간접 체험하며 즐겁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 꼭 해외여행을 떠나서 저런 시간을 가져보고 싶지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서 솔직히 떠나기가 무척 어렵다. 그래서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대단히 매력적인 프로그램으로 여겼고, 처음에는 방송 시간이 수요일 오후 9시 40분이라 늦은 밤이 아니더라도 여유를 가지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방송 시간은 어느 날 갑작스레 방송 시간이 일요일 오후 9시 40분으로 바뀌게 되었다. 뭐, 미리 그전부터 사전 공지를 하는 모습을 보았기에 '아, 이제는 일요일에 봐야 하는구나. 개그 콘서트도 보고 싶은데!'이라며 나름대로 또 다른 고민을 했었다.
그런데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방송을 보내는 JTBC 측은 확실히 많은 시청자가 <개그 콘서트>와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사이에서 고민하다 시청률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는지, 갑작스레 방송 시간이 또 금요일 오후 11시로 바뀌게 되었다. 참, 도대체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었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공식 트위터
그래도 나는 금요일이 대학 공강이기도 하고, 다음날은 토요일이기 때문에 여유가 있다고 생각해서 금요일 밤 11시 방송을 기다리고 있었다. 타일러의 미국 편을 얼른 보고 싶었는데,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밤 11시가 넘어가도록 방송할 낌새를 보이지 않았다. 또 무슨 일인지 궁금했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공식 트위터에 접속해보니 공지도 떠 있지 않았고, 몇 분을 더 기다려도 방송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없어 '오늘은 그냥 이렇게 취소인가?'하고 체념하려고 했었다. 그러다 문득 우연히 트위터에서 '30분 연기됐다고 하네.'이라는 글을 발견해 30분 후로 미뤄진 것을 알았다.
30분을 더 기다려서 11시 38분 정도에 시작한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타일러 편을 보게 되었는데, 방송을 보다 보니 솔직히 조금 어이가 없었다. 이렇게 시청자에게 어떤 사전 공지도 없이 방송시간을 변경한 것으로 모자라 방송 시간이 연기가 된 것도 미리 공지가 없었으니까.
비록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지만,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프로그램이 그렇게 경쟁력을 잃어버린 프로그램인 걸까? 수시로 쫓기듯이 방영 시간이 변경되고, 어제(8일)도 알 수 없는 다른 프로그램에 밀러 방송 시간이 미루어지다니. 이건 방송에서 프로그램을 버렸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느닷없이 또 방송 시간을 변경한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이것은 시청자를 우롱하는 것처럼 여겨진다. 단지 이게 방송을 기다린 내 잘못, 혹은 나만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절대 방송사가 잘 대처했다고 여겨지지 않는다. 이러니 방송 시청률이 자꾸 떨어지는 게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수요일 밤 9시 40분으로 다시 돌아왔으면 하지만, 어디까지 내 욕심이라 아쉬운 한숨이 나올 뿐이다. 앞으로는 제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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