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로 인생역전, 덕후인 당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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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업일치, 좋아하는 일로 먹고 사는 기적을 꿈꿔라! 당신도 할 수 있다!


 나는 책 읽기를 좋아하고, 사진 찍기를 좋아하고, 애니메이션 보기를 좋아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덕후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이 일을 하다가 우연히 블로그를 알게 되었고, 블로그를 통해서 내가 좋아하는 책을 소개하고, 내가 찍은 사진을 올리고, 애니메이션을 소개하면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좋아하는 일이, 즉, 덕질이 내가 쓰는 글을 다채롭게 해주었다. '공부나 해라'는 말에 저항하여 이렇게 보내는 시간은 나와 같은 시간을 사는 사람과 다른 각도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다. 나는 끊임없이 내가 겪은 경험을 글로 적었고, 그 경험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삶을 긍정적으로 해주었다.


 '그걸로 먹고 살 수 있겠어?'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포기했다면 어땠을까. 지금의 블로거 노지는 없었을 것이다. 뭐, 솔직히 지금 그 질문에 강한 어조로 반박할 수 있을 정도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배는 좀 고파도 겨우 하고 싶은 일에 투자하며 보내고 있다.


 커다란 욕심을 부리려고 한다면 끝도 없겠지만, 단순하게 생활하는 것으로 좋아하는 일을 내 직업으로 하면서 잘 해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삶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남의 기준으로 내 삶을 판단하지 않고, 나의 기준으로 내 삶을 판단할 수 있으면 누구나 시도할 수 있는 일이다.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어떤 출판사의 후원으로, 나는 어떤 일을 너무 좋아하는 덕후가 그 일을 자신의 직업으로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이번에 읽은 책은 <덕질로 인생역전>이라는 책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도전하여 지금의 직업으로 삼아 살아가고 있는 12명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덕질로 인생역전, ⓒ노지


 덕업일치. 참, 말만 들어도 대단하고 부러운 일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 꾸준히 해나갈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덕질로 인생역전>책에서 읽은 12명은 모두 '대단히 크게 성공했다'고 말할 수 없지만, 적어도 자신의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삶의 주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것. 그것이 덕업일치의 가장 큰 혜택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언제나 남의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한다. 그래서 내가 하는 이 일이 나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지금 하는 일에서 어떤 자부심을 품거나 가치를 발견하는 일 또한 어렵게 된다.


 그런데 막상 좋아하는 일을 해보라고 해도 사람은 쉽게 발을 떼지 못한다. '에이, 그런 건 그냥 취미로 하면 돼. 그걸로 어떻게 먹고 살아?'이라고 말한다. <덕질로 인생역전>의 주인공 12명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혹은 없었던 기회를 스스로 박차고 나와서 만들어 일단 시작해본 사람들이다.


 <덕질로 인생역전> 책을 펼쳐서 첫 사례의 주인공 강효진 씨는 연예인을 너무 좋아해서 다양한 활동을 하다가 연예부 기자에 지원한 주인공이다. 좋아하는 일이라고 해서 쉽게 취업이 되지 않았다. 그녀는 100편에 이르는 지원서를 적었고, 마지막에 연락이 온 회사에 비로소 취직할 수 있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운명론자다. 어차피 될 일은 되고 안 될 일은 안 된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하지만 그게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할 수 있는 노력은 해야 하고, 운이 왔을 때 잡을 자격 정도는 있어야 한다. 내가 드라마를 그냥 보기만 했다면 아무것도 안 됐을 거다. 글을 쓰고 여러 활동을 하면서 뭔가 만들고 남겼으니까 덕질의 증거가 힘을 발휘했던 것 아닐까." (본문 23)


 '글을 쓰고 여러 활동을 하면서 뭔가 만들고 남겼으니까 덕질의 증거가 힘을 발휘했던 것 아닐까.'이라는 말. 나는 이 말에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싶다. 만약 내가 책을 그냥 읽는 것으로 그쳤다면, 지금 이렇게 책을 받아서 글을 쓰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글을 블로그에 쓰면서 뭔가를 남겼기에 가능했다.


 좋아하는 일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 위해서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다. 다른 사람의 평가가 두려워 글을 쓰지 못하고, 사진을 올리지 못한다면, 우리는 덕질이 가져다줄 기회를 잡지 못할 수도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모두 작은 도전을 통해 기회를 잡았다.


 포토그래퍼 임재현 씨는 블로그와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진을 올린 것이 계기가 되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통해 큰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블로그와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진을 올리면서 큰 욕심을 품지 않았지만, 이렇게 자신의 덕질을 세상에 공유했기 때문에 더욱 멋진 기회를 잡게 된 것이다.


덕질로 인생역전, ⓒ노지


덕질로 인생역전, ⓒ노지


 <덕질로 인생 역전>에서 읽은 주인공 12명의 이야기는 어쩌면 운이 좋았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작은 행운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공유하고, 안정적인 직장에서 뛰쳐나와서 '더 늦기 전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도전했기 때문에 넣을 수 있었던 행운이다. 세상은 이런 법이다.


 책에서 "길이 없는 것이 아니라, 단지 선택하지 않았을 뿐이다."이라는 문장을 읽었다. 나는 이 문장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우리에게는 보이는 길과 보이지 않는 길이 섞여 수많은 길이 있는데, 우리는 정해진 길을 벗어나는 것이 꺼림칙해서 선택하지 않았을 뿐이다. 실패할 것 같고, 어려울 것 같으니까.


 좋아하는 일을 통해서 탄탄대로의 길을 걸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먹고살고 있다는 나도 그런 상상을 한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이 깨끗한 길이 아니라 울퉁불퉁하고, 진흙이 묻는 길이라고 해도 하지 않는 것보다 더 질적으로 좋은 삶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덕업일치는 판타지가 아니다.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쉽게 말할 수 없겠지만, 조금 방향을 틀어보는 것은 어떨까. 내가 어떤 일을 하면서 저절로 웃음을 짓고 있다면, 그것이 지금 내가 좋아하는 일이고 마음으로 하고 싶어 하는 일이다. 일단 선택하고, 한번 해보자. 그것이 덕업일치로 가는 출발점이다.


 마지막으로 책에서 읽은 칼럼니스트 클로이 씨의 이야기를 남긴다.


도서관에서 스펙을 쌓거나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이렇게 살고 있어서 좋은데, 이렇게 사는 게 안 좋은 사람은 이렇게 안 살아야지. 내가 하는 일만 특별하다는 생각은 없다. 나에게 맞는 일, 내가 재밌어 하는 일을 할 뿐이다.


'인간이 원숭이보다 뛰어난 건 성장기가 길어져서'라는 말을 본 적이 있다. 성장기가 길어지면 그만큼 배우는 게 많아서 사는 방식에 대한 지혜가 많아진다고 했다.

나는 20대, 청년기도 성장기라고 생각한다. 돈 없고 대기업 못 들어갔다고 궁해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눈앞에 보이는 것만 좇지 말고 꼭 한 번은 해보고 싶은 일에 도전했으면 좋겠다. 지금도 계속 배워가는 중이라고 생각하면서 여러 종류의 체험을 하면 조금 더 나이를 먹었을 때 정서적으로든 물질적으로든 지혜롭고 풍요롭게 살 수 있지 않을까. (본문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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