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고수들에게 삶의 지혜를 훔쳐라
- 문화/독서와 기록
- 2016. 2. 16. 07:30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훔쳐라, 삶을 모방하지 않고 내 것으로 만드는 법
성공과 행복이라는 두 단어가 있는 삶은 어떻게 살아야 손에 넣을 수 있을까. 우리는 그 두 가지 단어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삶을 살고자 오늘도 책 읽는 일을 미루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미루고, 가족과 함께 밥 먹는 시간을 미루고 '먹고살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일을 한다.
그 일은 직장에서 끝나지 않는 업무의 연장선이기도 하고, 대학교를 졸업하게 되면 좋은 곳에 취업하기 위한 공부이기도 하고, 부모님의 꿈인지 나의 꿈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그것을 이루고자 하는 공무원이 되기 위한 공부이기도 하다. 이 모든 일을 우리는 성공과 행복을 위해서 하고 있다.
많은 사람에게 올바른 삶은 부지런하고,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이 절대적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한국 사회는 과정보다 결과를 중요하게 여기는 모습이 강해 언제나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이 심하다. 일과 공부 모두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 낙오자의 삶으로 평가받는다.
인생의 고수는 그렇게 삶을 살까? 정말 우리 한국 사회가 강요하는 부지런한 공부만이 좋은 일자리를 구하고, 좋은 배우자를 구하고, 좋은 가정을 만들고, 결국에는 성공과 행복이라는 두 단어를 손에 쥘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할까? 우리는 이 질문을 곰곰이 해볼 필요가 있다. 오늘은 이 질문을 위한 책이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고수에게 훔쳐라, ⓒ노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고수에게 훔쳐라>는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부터 책의 제목이 상당히 가슴에 와 닿는다. '훔쳐라'고 해서 도둑놈 같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의 삶을 살기 위해서 배운 것을 나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뜻으로 저자는 책의 제목에 '훔쳐라'는 말을 사용했다.
일류 파티시엘 수업에는 '기술을 배운다'가 아니라 '기술을 장인에게서 훔친다'는 말이 있다. 일류 장인의 밑으로 들어가 일하면서 기술을 몸소 하나씩 나의 것으로 만들어 간다는 과정을 뜻한다. 그들은 그 과정을 통해서 손이 엉망이 될 정도로 연습한다. 이윽고 기술을 훔쳐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일류 파티시엘을 꿈꾸는 파티시엘이 그렇게 기술을 훔치는 것처럼, 우리는 책을 통해서 삶의 기술을 훔칠 수 있다. 책은 단순히 우리가 학교와 학원에서 배우는 일방적인 지식을 말하지 않는다. '왜'라는 질문을 통해서 스스로 이유를 고민해보고, 인생의 고수가 가진 기술을 훔칠 수 있게 해준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고수에게 훔쳐라>는 우리가 익히 아는, 세계적으로 유명해도 모르기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어떤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이렇게 해야 한다는 일방적인 강요가 아니다. 여러 사람의 일화를 통해 훔쳐야 할 기술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시간을 주었다.
그중에서도 나는 자신을 브랜드로 만든 마릴린 먼로의 이야기와 함께 온리원을 고집한 마츠무라 마사유키의 일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왜냐하면,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는 '블로그를 나만의 브랜드로, 내가 쓸 수 있는 나만의 이야기는 온리원을 고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블로그를 오랫동안 운영하면서 이제 블로그는 나의 브랜드가 되었다. 비록 사람들이 성공과 멋진 꿈으로 판단하는 길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의 브랜드라고 말할 수 있는 블로그는 나를 표현하는 동시에 온리원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남과 다르더라도 내 삶을 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레이디 가가는 "너희는 내가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비웃지만 난 너희가 남들과 똑같다는 이유로 비웃는다."이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의 평판을 지나치게 신경 쓰는 우리에게 레이디 가가의 이 말은 가슴을 찌르는 말이다. 한국에서 우리는 늘 남을 신경 쓰느라 '진실한 나 자신'이 되지 못하니까.
인생의 고수는 말한다.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고. 이것은 단순히 노력하라는 말이 아니다. 부와 성공을 손에 넣고자 내 인생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또한, 우리는 예의 바르고 겸손해야 한다. 사람의 당연한 가치가 있어야 우리는 삶을 똑바로 살 수 있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지나치게 물질적인 가치를 한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는다. 그런 기준에 휘둘리지 않는 일은 무척 어렵지만, 분명한 목표와 철학이 있으면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단단하게 살기 위해서 우리가 인생의 고수에게 훔쳐야 할 지혜는 바로 '내 삶을 사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오늘 읽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고수에게 훔쳐라> 책에서 훔친 한 이야기를 짧게 남긴다.
사람들은 크게 다음 세 가지 이유로 시간을 낭비한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다른 일을 하기를 꺼리고, 중요한 것을 희생하면서 사소한 것에 매달리는 것이다. 이렇게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과 반대로 꼼꼼하게 시간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사람과는 큰 차이가 난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머릿속에 스케줄표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주변을 어지럽히지 말아야 한다. 항상 정리정돈을 하고 필요할 때 찾아볼 수 있도록 주위를 세팅해야 한다.
미국의 시인이자 퓰리처상을 수상한 칼 샌드버그는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시간은 인생의 동전이다. 시간은 네가 가진 유일한 동전이고, 그 동전을 어디에 쓸지는 너만이 결정할 수 있다. 네 대신 타인이 그 동전을 써버리지 않도록 주의하라." (본문 189)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