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에 대한 의무 교육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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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풀이로 키우다 마음이 변하면 버려지거나 학대 받는 반려 동물


 오늘날 우리 시대는 1인 가구가 눈에 띄게 늘었다. 최근에는 집값이 터무니없이 비싸서 다시 부모님 세대와 함께 사는 세대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1인 가구는 무시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리고 이렇게 1인 가구가 늘어남과 동시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도 함께 늘었다.


 혼자서 집에서 생활하면서 느끼는 쓸쓸함이나 적막한 기분을 달래고자 반려동물을 분양받거나 구매하여 함께 생활하는 것이다. 단순히 1인 가구에 한정하지 않고, 가족 간의 대화가 줄어든 3인 이상의 가정에서도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함께 생활하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어느 아파트 단지를 지나더라도 베란다에서 바깥사람을 향해 "왕!" 하고 짓는 애완견의 소리를 쉽게 듣는다는 것이 대표적인 예중 하나다. 가까운 공원에 가보더라도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을 즐기는 사람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오죽하면 개 냄새가 나는 사람들이 곳곳에 있다고 말할 정도다.


 더욱이 최근에는 개를 애완동물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고양이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새, 심지어 파충류까지 애완동물로 키운다고 한다. 이와 함께 한때 '호기심'과 '즐거움'으로 이렇게 애완동물을 키웠지만, 이후 시간이 지나 관심이 시들해지거나 동물이 병이 들면 버리는 문제도 함께 늘어났다.


유기견 통계, ⓒmbc 리얼스토리 눈


 단순히 키우던 애완동물을 유기하는 것만이 문제 전부가 아니다.


 얼마 전에는 뉴스를 통해서 길고양이에게 화살을 쏘아 관통시킨 40대 남성이 붙잡히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이 사건은 평범히 애완동물을 유기하는 행위와 달리 또 다른 문제 중 하나다. 보통 길고양이는 해로운 동물로 간주하여 사람들 사이에서 갈등을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런데 동물을 대하는 일부 사람들의 태도는 너무 잔인하다. 화살을 쏜 사람도 그렇고, 독극물을 넣은 고양이 사료로 길고양이를 죽여버린 사례도 그렇다. 단순히 유기된 동물에 대한 태도만이 아니라 기르는 애완동물에 술을 먹이거나 폭행하는 학대 행위도 똑같은 사례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어느 가정에서는 도망치는 동물도 있고, 그렇게 괴롭히다가 동물이 병들게 되면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해 버려지는 유기견만 6만 마리에 달하고 있으니, 고양이를 비롯한 다양한 동물까지 그 통계에 합한다면 최소 9만에서 10만 마리 정도는 되지 않을까?


 이렇게 버려진 애완동물은 병을 옮기거나 사람들에게 해를 입히기도 하고, 생태계에 교란을 주어서 큰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미 적잖은 사례가 뉴스를 통해 드문드문 보도되기도 하는데, 딱히 자극적인 소식에 해당하지 않아 우리가 보는 생활 뉴스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을 뿐이다.


고양이 화살 관통, ⓒ스브스뉴스


 사람을 괴롭히거나 죽이는 데에 어떤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을 우리는 사이코패스라고 한다. 그렇다면 자신이 키우던 애완동물을 버리는 데에 거리낌이 없는 사람을 뭐라고 해야 할까? 나는 이것도 마찬가지로 사이코패스라고 규정해야 한다고 한다. 똑같이 정신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애완동물에 대한 의무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애완동물을 기르기 전에 어떤 식으로 대해야 하는지, 애완동물을 함부로 유기하거나 폭행하게 되면 어떤 법적인 처벌을 받게 되는지 말해주고, 여러 사례를 통해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교육을 꼭 의무로 받게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에게 '나는 이 고양이를 애완동물로 기르고 있습니다.'이라는 증명서와 함께 등록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함부로 유기하는 문제가 줄어들 것이고, 단순한 변덕에 의해서 동물을 키우려는 사람이 줄어들 것이다. 


 물론, 이런 일이 다소 번거롭고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최소한 법적인 책임감을 지니게 해야 장난감으로 애완동물을 기르다 버리거나 괴롭히는 사람들이 줄어들 것이다. 우리가 사는 시대는 지나치게 즉흥적이다. 즉흥적인 감정에 따라 책임도 못 지는 동물을 길러서 되겠는가.



 우리나라에서 애완동물을 대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때때로 이기적일 때가 있다. 부모, 친구, 연인에게 쉽게 받지 못하는 조건 없는 사랑을 애완동물에게 기대하는 것이다. 그러다 자신의 말을 듣지 않거나 자신의 기분이 상할 때, 애완동물을 괴롭히거나 유기하는 일로 연결이 되어버린다.


 다른 게 사이코패스가 아니다. 바로 이런 게 사이코패스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이런 이기적인 모습이 점차 커지면서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줄어드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사람에 대해서도 그런데, 말을 하지 못하는 동물은 과연 어떻겠는가. 모두가 좋은 사람이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세대가 늘어난다는 것은 책임 없이 단순히 즉흥적인 감정에 따르는 세대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사람이 기르는 고양이와 강아지가 너무 귀여워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사진이 너무 귀여워서 분양을 받았다가 돌보기가 귀찮거나 병들면 그냥 '난 몰라' 해버린다.


 이런 사람이 있어선 안 된다. 그래서 애완동물에 대한 사전 의무교육이 필요하다. 이미 애완동물에 대한 문제는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제로 발전했다. 유기견, 유기묘, 그리고 다양한 유기 동물들. 이에 대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의무 교육과 법적인 처벌 강화밖에 당장 뾰족한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당신은 이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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