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소문의 그 과자, 허니버터칩을 먹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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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유행하던 시절은 지났지만, 이제야 겨우 먹어본 화제의 과자 허니버터칩


 지난해에 '허니버터칩'이라는 과자가 갑작스럽게 유행한 적이 있었다. 그 과자를 먹기 위해서 대형 마트에서는 일찍이 아침부터 줄을 서는 사람들의 모습이 기사로 보도되기도 했고, <개그콘서트>에서는 허니버터칩을 소재로 하여 사용되기도 했다. (*여러 군데서 패러디는 넘쳐 났다.)


 특히 인기 없는 과자들의 재고 처리를 위해서 허니버터칩을 함께 묶어서 팔면서 '인질극'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그렇게 갑작스레 많은 사람의 수요가 생긴 과자는 처음이라고 생각한다. 허니버터칩의 인기가 올라가며 해당 업계에서는 '허니버터'가 유행처럼 번졌다.


 국민 음식 중 하나인 치킨 업계에서도 허니버터 맛이 유행하게 되었고, 같은 과자 업계에서는 허니버터 맛이 급속도로 퍼졌다. 게다가 사람들 사이에서 '허니버터칩 유달리 맛있는 건 아닌데 왜 이렇게 인기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와도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나는 그 허니버터칩을 2015년이 다 가고 있음에도 전혀 구경조차 하지 못 하고 있었다. 지인의 말로는 요즘에는 대형 마트가 아니라 가까운 편의점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내가 가는 곳에는 없었다. 아무래도 허니버터칩을 취급하는 곳이 있고, 그렇지 않은 곳이 있는 것 같았다.


허니버터칩, ⓒ노지


허니버터칩, ⓒ노지


허니버터칩, ⓒ노지


 그리고 드디어 나는 그 소문의 과자 허니버터칩을 먹어보게 되었다. 이 허니버터칩은 동생이 근무하는 곳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이 근처 편의점에서 사 왔다고 하는데, 그것을 다시 재구매해서 집으로 들고 온 것이다. '허니버터칩'의 맛이 과연 어떨지 궁금해서 바로 뜯어서 먹어보았다.


 역시 사람들의 말 그대로 다른 과자와 비교해서 유별나게 맛있다는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한번 뜯어서 먹기 시작하니까 '음, 그래도 먹을 만하네.'이라는 느낌으로 멈추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는 느낌이었다고 할까? '특별'은 아니었지만 '평균'정도의 맛은 되었다고 생각한다.


 페이스북을 통해 종종 보는 사람들의 후기는 맥주 안주로 나쁘지 않다고 하는데, 술을 마시지 않는 내가 먹기에는 그냥 콜라와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와 먹기 괜찮은 것 같았다. 약간의 느끼한 맛이 있어서 탄산의 쏘는 맛과 함께 먹으면서 야구를 보기에 딱 괜찮은 과자였다.


 집에서 허니버터칩을 먹으면서 생각한 건 '왜 대형마트(*내가 가는 곳은 홈플러스)에서는 구할 수 없는 걸까?'는 의문이 들었고, '이 정도의 과자가 왜 그렇게 품귀 현상을 겪었던 걸까?'는 점이었다. 역시 마케팅의 승부수와 사람들 사이에서 퍼지는 유행은 대단한 것 같았다.




 지난해에 허니버터칩은 정말 인기의 대명사였다. 곳곳에서 허니버터칩을 따서 허니버터 맛을 담은 과자와 치킨,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어 해외 과자에 침체기를 겪던 국내 과자 시장이 다시금 활기를 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일각에서는 이 부분에 관해 수상쩍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도 있다.)


어쨌든,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허니버터칩을 이제야 먹은 소감은 '평범하게 맛있었다.' 그리고 '사람의 유행과 관심을 끌어들이는 것만큼 마케팅의 최고 승부수는 없다.'는 것을 느꼈다. 블로그의 글 또한 사람들의 관심거리가 되는 제목과 소재가 중요하기에 더 공부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유행이 한참 지났음에도 내가 가는 편의점 C○나 세○ 일레븐 같은 곳에서는 왜 구할 수 없었는지 모르겠다. 다음에 지나가다 허니버터칩이 생각나면, 한 번 정도 더 사서 먹고 싶다. 그 정도의 맛은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먹지 못했다면, 꼭 한 번 먹어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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