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히구라시 타비토가 잊은 것, 다가오는 결말
- 문화/독서와 기록
- 2015. 4. 20. 07:30
<탐정 히구라시 타비토> 시리즈 세 번째, <탐정 히구라시 타비토가 잊은 것>
한동안 서평단의 도서를 읽고, 피아노 연습에 열중하느라 내가 관심을 두는 몇 가지 소설에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었다. 얼마 전에 라이트 노벨 신작 목록을 살펴보다 문득 머릿속에서 '아, 그 작품도 있었지!'이라며 떠올리게 되어서 검색을 해보았던 작품이 <탐정 히구라시 타비토> 시리즈였다.
추리 소설에 해당하는 <탐정 히구라시 타비토> 시리즈는 <비블리아 고서당의 사건수첩>을 읽어보다가 만나게 된 작품이다. <탐정 히구라시 타비토> 시리즈 두 번째인 <탐정 히구라시 타비토가 찾는 것>까지 읽었었는데, 세 번째 권이 이미 발매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었다.
그리고 검색을 통해 다행히 3월 말에 책이 발매된 사실을 알게 되어 <미우의 소박한 이야기>에 감상 후기를 쓰는 4월 신작 라이트 노벨과 만화책을 구매하면서 함께 구매해서 읽게 되었다. 이번 세 번째 시리즈의 이름은 <탐정 히구라시 타비토가 잊은 것>이었다.
탐정 히구라시 타비토가 잊은 것, ⓒ노지
이번 세 번째 권의 이름은 '타비토가 잊은 것'인 이유는 <탐정 히구라시 타비토가 잊은 것>을 읽어보면 쉽게 추측할 수 있다. <탐정 히구라시 타비토>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는 타비토가 테이와 요코, 유키지 세 명과 함께 보내는 일상 속에서 따스한 색채를 떠올리게 되기 때문이다.
<탐정 히구라시 타비토가 잊은 것>의 첫 이야기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는 거리의 음악가에서 프로로 데뷔한 음악가와 그 음악가를 응원했던 한 여성의 따뜻한 사랑이 담긴 이야기였다. 역시 어떤 것을 하더라도 거기에 사랑이 담겨 있으면, 행복한 웃음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첫 이야기가 가진 것이 그 따뜻함만이 아니었다. 프로로 데뷔했던 음악가가 한번 엮이게 된 마약 사건에 또 '리치'이라는 인물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과거 타비토가 관여되어 있는 '리치'이라는 인물은 점점 타비토에 의해서 그림자의 꼬리가 추격당하면서 정체가 드러나려 하고 있었다.
<탐정 히구라시 타비토가 잊은 것>의 두 번째 이야기와 세 번째 이야기는 아주 묘하게 작은 힌트를 던지면서 작품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었는데,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읽다 보니 마스코 스미데가 과연 어떻게 히구라시 타비토가 가진 진정한 목적에 도달할 수 있을지 상당히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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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네 번째 이야기는 유키지의 과거 이야기도 함께 읽을 수 있는 이야기였는데, 유키지가 타비토와 만나게 된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었다. 우연이라면 우연이고, 필연이라고 하면 필연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유키지와 타비토의 만남은 '로스트'이라는 마약에 숨겨진 비밀에 접근하는 핵심이었다.
뭐, 이야기 내에서 유키지가 자신의 잎으로 '로스트'이라는 마약의 특성에 관해 이야기하던 중에 작은 힌트를 눈치채지 못하는 게 바보 같았지만, 이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유키지도 타비토의 어떤 행동에 대해 위화감과 불안을 느끼고 있었고, 이 감정은 다음 4권에서 나타나게 될 것 같다.
<히구라시 타비토가 잊은 것>의 마지막 이야기 '꿈의 온기'와 마스코 경부보의 독백은 사건이 드디어 마지막에 다가왔음을 느끼게 해줬다. 작가 후기를 통해서도 다음 4권이 마지막이라고 하니, 과연 어떤 식으로 타비토의 이야기가 끝을 맺게 될지 정말 흥미진진하다.
과연 따스함을 지켜낼 수 있을까, 아니면, 색채없는 복수의 절망일까? 다음 4권이 언제 국내에 발매될지 모르겠지만, 하루라도 빨리 4권을 읽어보고 싶다. 타비토의 과거를 유키지가 알게 되고, 사건 중심인물 '리치'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 모든 이야기는 풀릴 테니까.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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