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홍보를 위한 김해시 SNS 서포터즈가 되다
- 일상/사는 이야기
- 2015. 4. 6. 07:30
더 활발해지는 지역 SNS 마케팅, 지역도 이제는 소셜 미디어 시대!
요즘 어느 지역이라도 SNS 마케팅에 많은 투자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부산에서도 매해 블로그 기자단을 모집해서 부산에서 열리는 많은 행사와 숨은 명소를 홍보하기 위해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고,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도 마찬가지로 SNS를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처음 SNS가 낯설었을지도 모르는 우리에게 SNS는 이제 무엇을 하더라도 필수적인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았다. SNS 홍보 활동을 하지 않으면, 기업은 대중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게 되었고, 기업만이 아니라 지자체 단위와 정부 기관에서도 SNS 활동을 통해 더 이미지 쇄신을 노리고 있다.
이렇게 기업 중심으로 SNS 분야에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소위 말하는 '파워블로거지' 같은 SNS를 개인의 이익을 위해 악용하는 사례도 늘어났다. 대가를 받고 리뷰를 쓰는 건 나쁘지 않지만, 그 리뷰를 가지고 일종의 협박을 하거나 허위성 정보를 퍼뜨리면서 대중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파워블로거지'이라고 불리는 블로거의 처벌을 요구하기도 하고, 그런 블로거와 우리를 같이 취급하지 마라며 반박하는 사람도 있다. 아마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은 대체로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결국, 블로그도 시장(市場)이니까.
잘못된 블로그 활용
이처럼 부작용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어떤 정책을 하더라도 거기에는 항상 수정이 필요한 허점이 드러나기 마련이고, 기업의 마케팅과 운영에서도 모든 것은 마찬가지다. 하물며 개인이 운영하는 블로그라고 다를 수 있겠는가? 개인이기에 그런 허점은 더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래도 SNS 시대에서 블로그의 영향력은 심하게 줄어들지는 않았다. 오히려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와 연동되면서 하나의 글이 끼치는 영향력이 더 커졌다. 일부 기업에서는 블로그와 다른 소소한 SNS를 나누어 모집하기도 하는데, 이건 요즘 변화의 추세가 아닐까?
지난 금요일, 내가 거주하는 김해에서도 김해시 SNS 서포터즈 2기 발대식이 있었다. 작년에도 김해시 SNS서포터즈로 활동했던 나는 이번 2기에서도 활동을 하게 되었다. 1기 활동을 한 이후에 이번 2기 신청에 꽤 고민했었지만, 지금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김해의 모습을 전하고 싶어 신청하게 되었던 거다.
이렇게 각 지역을 홍보하기 위해서 지역 시민을 상대로 한 SNS 서포터즈를 모집하는 지역은 상당히 늘어나고 있다. 아무리 좋은 문화 아이템을 해당 지역이 가지고 있더라도 홍보가 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기에 명실상부한 스마트 시대가 된 한국에서 SNS를 통한 지역 마케팅을 떼려고 해도 뗄 수 없는 존재이니까.
김해시 SNS 서포터즈, ⓒ노지
김해시 SNS 서포터즈 2기 발대식에서 본 사람들의 모습은 참 다양했다. 대학생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던 내 예상과 달리 20대 대학생보다 일반 시민들이 더 많았다. 부산에 있는 소년보호관찰소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도 있었고,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도 있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었다.
반히키코모리로 사는 나는 여전히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기에 그 자리에서 전하고 싶은 말을 똑바로 할 수 없었지만, 각자 개인 소개를 할 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는 '우리 김해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김해를 알리고 싶다.'가 큰 주제였었다.
나도 김해시 SNS 서포터즈에 지원한 건 바로 그 이유 때문이다. 과거 김해시 SNS 서포터즈가 없을 때는 상당히 아쉬움이 많았다. 다른 지역에서는 SNS 마케팅에 투자해서 지역 문화 행사 홍보를 하는 것과 비교하면, 김해는 아직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혼자 김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김해에서 열리는 행사를 취재해서 블로그에 올리기도 하고, 때때로 찍은 사진을 동영상으로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시 자체에서 뭔가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아 아쉬웠는데, 점점 김해시가 SNS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 같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김해시 페이스북 페이지
위에서 볼 수 있는 이미지는 김해시에서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이미지이다. 역시 시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만큼 '좋아요' 수가 상당히 많고, 시에서 운영하는 여러 제도나 행사를 홍보하는 데에 주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벚꽃이 핀 연지 공원을 헬리캠으로 담은 모습은 정말 대박!)
그리고 페이스북 페이지 글들을 살펴보면 다른 지역 기관에서 운영하는 페이스북 관리자가 댓글을 남긴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서로 자신의 지역에 관해 이야기하는 부분은 왠지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이게 SNS를 통해 지역 홍보를 하고, 지역 시민과 소통한다는 데에 큰 이점이 아닐까?
아무리 김해 시민이라고 하더라도 김해시에서 벌어지는 여러 행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나도 얼마 전에 어머니 납품을 도와서 사격장을 방문했다가 그곳에서 처음으로 일반 시민을 상대로 주말마다 시민 사격 대회를 개최해 우수한 사람에게 상품을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었다.
그 사실을 처음 알게 되면서 '왜 이런 것을 크게 더 홍보하지 않을까?'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이런 크고 작은 이벤트를 더 널리 알리는 게 바로 SNS 서포터즈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작년에 처음 SNS 서포터즈를 모집했었고, 작년 말에 뉴미디어부가 생겼다고 하니까 해야 할 일이 정말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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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산전수전을 다 겪었고, 많은 경험을 했었다. 그 이후 좀 더 다양한 활동에 손을 뻗게 되었는데, 내가 사는 김해를 알릴 수 있는 이런 서포터즈 활동도 그중 하나다. 비록 사람을 대하는 게 어려워 단체로 움직이지는 않겠지만, 눈으로 보고 알리는 건 자신 있다!
지역 SNS 기사는 정말 개인적인 글을 쓰는 블로그와 달리 조금 더 형태와 목적을 제한적으로 갖추어야 하겠지만, 이것 또한 상당히 재미있는 일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내가 김해시를 알리고 싶은 이유는 땅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땅은커녕, 내 소유 집도 없다.) 그냥 자랑하고 싶기 때문이다.
김해시는 아직 문화 행사에서도 많은 성장이 필요한 도시다. 늘 형식적으로 '올해도 개최했다.' 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많은데, 인구가 50만이 넘어가는 도시이기에 좀 더 갖춰졌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피드백이 필수적이다. SNS 활동이 그 피드백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얼마나 더 내가 블로그를 통해 접하는 분야를 넓혀갈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가는 길에 적당한 어려움과 성장, 그리고 웃음이 있었으면 좋겠다. 언젠가 김해에서 란티스 페스티벌이 개최될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리면서… 오늘 이 글은 여기서 매듭 짖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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