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경품 이벤트로 49인치 TV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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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품 이벤트 2등에 당첨되어 대형 TV를 상품으로 받았습니다!


 요즘 우리는 어디를 가더라도 경품 행사를 정말 쉽게 볼 수 있다. 인터넷과 휴대폰을 바꿀 때도 갖가지 상품을 제시하고, 홈플러스 같은 대형마트에서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면 경품에 응모할 수 있는 응모권이나 적립할 수 있는 스티커를 주기도 한다. 그야말로 '경품 거품 시대'이다.


 그러나 이런 경품 행사에서 정말 깨끗하게 경품이 나누어지는 곳은 과연 몇 곳이나 될까? 과거 홈플러스는 경품 행사에서 수집한 개인 정보를 보험 회사에 판매하고, 경품 행사의 경품을 특정 직원들이 나눠 가진 일이 뉴스를 통해 보도되면서 정말 큰 비난을 받았었다. 이게 우리 현실이었다.


 매번 경품 이벤트에 응모할 때마다 '이게 당첨이 되기는 할까?'이라는 의심을 그래서 우리는 지울 수가 없다. 모두가 아는 H 대형마트에서 벌인 일은 우리가 '역시 경품 이벤트는 응모하는 게 아니야. 이건 안 된다니까.'이라는 자조 섞인 후회를 하게 만들었다. (나도 했었는데…)


 그래도 사람들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포기하지 못하는 게 '경품 행사'가 아닐까 싶다. 가까운 예로 다음 달 4월 2일부터 개최되는 서울 모터쇼에서도 매일매일 특정 브랜드의 자동차를 행운 경품으로 주는 이벤트가 있는데, 이번 이벤트는 정말 당첨되면 '행운'이라는 말로 아까울 정도이다.


부산 국제모터쇼, ⓒ노지


 어제처럼 오늘도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 나는 내가 항상 책을 구매하는 인터넷 서점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응모하셨던 '마구마구 쏜다' 이벤트 2등 LG LED TV에 당첨되었습니다. 제세공과금 22%를 내셔야 하는데, 괜찮겠습니까?"이라는 듣고도 믿기지 않는 당첨 전화를!!!


 나는 바로 "네, 괜찮습니다."이라고 대답하고, 바로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엄마! 경품 이벤트에 당첨돼서 TV 받았다!"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어머니는 함께 기뻐하면서 당시 통장 잔고가 부족했던 나에게 경품을 받기 위한 제세공과금을 보태주셨었다. 정말 26년 인생 처음 겪은 일이었다!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다.)


 연금 복권과 로또 복권은 5만 원에 당첨이 된 적이 몇 번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상당히 비싼 고가의 제품이 당첨되었던 적은 처음이었다! 즐거운 기분 속에서 제세공과금을 보내고 경품으로 당첨된 TV가 도착할 날을 기다리고 있을 때는 정말 '두근두근' 그 자체였다!


 하지만 하염없이 시간이 흐르는 와중에 TV는 오지 않고, 소식도 들리지 않자 엄마와 남동생은 "혹시 보이스피싱 당한 거 아니가?"이라는 의혹을 조금씩 제기하기 시작했다. 나는 "대형마트 H처럼 비밀주의도 아니고, 전화로 연락까지 했는데 무슨 보이스 피싱! 아니다."이라고 반박했었다. (솔직히 조금 흔들리기는 했었다.)


문자 내용, ⓒ노지


 그리고 문자를 보여주면서 강하게 주장했지만, 그래도 엄마와 남동생은 '혹시….'이라는 의심을 감추지 않았다. 왜냐하면, 하필 이 시기에 뉴스를 통해서 보이스피싱에 대한 보도가 다시 한 번 뜨고 있었기 때문이다. '설마 내가 당할 리가….'이라는 그 생각이 '설마 내가 당했나?'로 번지는 단계였다.


 그러나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렇게 기다리던 예스24의 경품 49인치 TV가 드디어 어제 배달이 온다는 전화를 받게 되었다. 나는 통화를 끝낸 이후에 바로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서 "엄마, 오늘 TV 온단다. 내 말이 맞았제? 왔으니까 오늘 약속대로 치킨이다!"이라고 외쳤었다.


경품으로 받은 TV, ⓒ노지


 위에서 볼 수 있는 이미지가 이번에 경품으로 받게 된 LG 49인치 TV이다. 이전에 집에서 쓰고 있던 TV는 꽤 오래된 제품이었는데, 이렇게 새 TV가 들어오니 정말 감회가 새로웠다. 뭐, TV의 크기도 지난 제품에 비해 커서 상당히 비좁은 느낌이 강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TV를 보며 싱글벙글 웃고 있다!


 이 큰 TV로 이번 토요일부터 시작하는 프로야구 개막 시즌을 볼 수 있다는 건 경품 당첨 사실에 대한 즐거움을 더 매력적으로 느끼게 해주고 있다. (애니메이션도) 지난달에 셋톱박스도 최신형으로 설치를 했었는데, 이렇게 TV까지 최신형으로 될 줄이야! 지금이 내게 행운이 들어오는 시기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직도 매주 구매하는 로또 복권은 잘 당첨되던 5등도 당첨되지 않고 있는데, 왜 이런지 모르겠다. (어휴) 작은 행운이 쌓여서 한 번에 큰 행운으로 오려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야구 개막일에 구매하게 될 로또 복권의 당첨 결과도 정말 궁금해진다. 아하하. (1등, 1등, 하다못해 2등이라도!)



 이렇게 큰 즐거움을 준 인터넷 서점 예스24의 경품 이벤트 당첨. 보이스 피싱에 대한 보도가 커지면서 엄마와 남동생은 '사기당한 거 아니가?'이라는 의심을 보내기도 했지만, 다행히 도착해서 '와, 대박!'이라는 외침을 하게 했고, 매달 꾸준히 15만 원 치 책을 구매하며 이벤트에 응모한 보람이 있었다!


 다음 달 4월에는 여기서 서울 모터쇼에 참여하기 위해서 일산 킨텍스로 발걸음을 옮길 예정이다. 작년 부산 국제모터쇼에서는 자동차 경품에 당첨되지 못했었는데, 이번 서울모터쇼에서는 자동차 경품 당첨에도 이 행운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 그 이전에 이번 주 토요일 로또 복권에서 행운이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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