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봄 나들이, 초미세먼지 방지 마스크는 챙기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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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날씨 속에 핀 개나리와 매화, 벚꽃. 하지만 우리를 위협하는 초미세먼지


 지난 주말은 정말 날씨가 따뜻한 주말이었다. 내가 거주하는 김해에서는 벌써 여기저기 꽃이 피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닐 때면 개니리가 노란 꽃을 피운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정말 이제는 겨울이 가고 봄이 왔음을 실감하고, 다시 한 해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느낌이다.


 그러나 우리를 웃게 하는 이런 봄과 달리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은 마냥 반가워할 수가 없다. 매해 우리나라를 향해 찾아오는 중국발 황사와 함께 우리나라 내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로 우리의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정말 심각했다.


 지난 일요일에 부산 센텀시티 교보문고에 갈 때 밖의 시야가 상당히 뿌연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고, 거리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부산과 김해도 이 정도였는데, TV를 통해 본 서울은 정말 그 오염도가 심각한 수준을 넘어선 것 같았다.


 우리는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중국발 황사의 위험성을 그저 뉴스 보도를 통해 듣기만 하고, 중국 내에서 마스크를 쓰는 일이 잦은 모습을 보면서 '불쌍하다. 그러니 작작 오염 좀 시키지.'이라고 생각만 했었다. 아마 중국의 그런 모습을 우리가 이제는 직면하게 되리라고는 몰랐을 것이다.




 우리는 매해 이 시기마다 찾아오는 황사와 미세먼지를 언제나 중국 탓으로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국내 언론이 항상 중국의 황사와 미세먼지를 언급하며 오직 남 탓으로 보도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중국을 욕하면서 '정말 민폐인 나라'로 남모르게 정의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환경 운동 단체 그린피스가 하버드 대학교에 의뢰하여 검증한 결과, 매해 한국을 강타하는 초미세먼지는 60% 이상이 국내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이 사실을 믿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종종 발생하는 국내 기업들의 무분별한 오염물 방출은 '그럴 수도 있겠다.'는 신빙성을 가질 수 있게 한다.


ⓒ그린피스 보고서


 서울만 보더라도 우리는 이 사실을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확실히 중국의 바람의 영향을 좀 더 많이 받는 서울은 오염도는 중국의 영향만이 아니라 무엇보다 인구가 지나치게 밀집된 있는 지역이기에 대기 오염도는 다른 지역보다 훨씬 심했다. 스모그, 황사, 초미세먼지. 정말 심각한 수준이다.


 이런 오염은 이제 서울에만 그치지 않고, 전국적으로 크게 번지고 있다. 정부 주도로 이루어지는 석탄 발전소 추가 증설 계획과 일반 지자체 단위로 이루어지는 무분별한 개발 계획으로 공기 정화를 해주는 산림이 자리를 잃어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도 골프장 추가나 하려고 하다니)



 한국의 수도 서울의 오염도는 과거 가장 공기 오염이 심한 도시로 알려진 런던을 뛰어넘고 있다. 위 이미지를 보면 얼마나 서울의 오염도가 심각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점점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아열대 기후로 바뀌고 있는데, 앞으로 더 초미세먼지 배출이 많아질지도 모르겠다.


 그린피스 한국 지부는 "석탄 발전소의 살인적 피해를 직시하고, 세계의 흐름에 역행하는 석탄 발전소 확대 계획은 멈출 필요가 있다."고 강하게 주장한다. 나도 여기에 적극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대체 에너지 개발에 더 투자를 하고,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꼭꼭 숨긴 채 시행하는 척만 하는 정책은 수정할 필요가 있다.



 지금 한국은 일명 군피아 사건으로 상당히 골머리를 앓고 있다. 통영함에 사용된 40억짜리 부품이 알고 보니 2억짜리 부품이었다거나 많은 부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등 국익을 위해 사용된 투자 개발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 채, 중간에 다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대체 에너지 개발 사업을 키우지 못하는 이유도 이런 이유가 작용하는 것은 아닐지 심히 염려된다. 원전 고리 1호기에서도 원자로 기자재 불량 논란, 수명 논란 등 많은 논란이 있음에도 여전히 정부 측에서는 '안전하다.'이라고 말하면서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끌어안고 가려고 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후 전 세계적으로 탈원전이 세계적 추세가 되었고, 지금도 많은 국가가 대체 에너지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여전히 원자력 발전소를 늘리려고 하고, 수명이 다 된 원전을 연장 가동하려고 하고, 석탄 화력 발전소를 추가 증설하려고 한다.


 이는 우리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장기적으로 위협하는 일이다. 한국 정부는 세계적 흐름에 역행하는 행동을 멈추고, 산림을 보호하면서 지속 가능한 대체 에너지 개발에 더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해외를 떠돌며 패션쇼를 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게 더 중요하다.


 이번 주말이면 프로야구가 정식으로 개막하는 날이다. 프로야구 개막을 맞아 많은 사람이 야구장을 찾을 것이고, 더 따뜻해질 주말을 맞아 더 많은 사람이 봄나들이를 계획할지도 모른다. 앞으로도 평범히 즐거운 주말을 위해서는 앞으로 그런 노력과 분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 초미세먼지를 알기 위한 자료


그린피스의 보고서 : [링크]

그린피스 '콜록콜록' 캠페인 : [링크]

초미세먼지 어디서 농도를 알 수 있나요? :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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