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원으로 오래된 서랍장 손잡이 리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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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2,000원만 있으면 오래된 서랍장도 새로운 느낌으로 바꿀 수 있다!


 제가 사는 집은 정말 오래되었습니다. 집만 오래된 것이 아니라 집에 있는 가구도 오래되어 여기저기 여러 흠이 생기기도 합니다. 책상과 함께 있는 작은 책장은 너무 책을 넣었다 뺐다 했더니 뒤가 다 나가 있더군요. 이 부분을 고치려면 책장을 꺼내서 못질을 새로 해야 하는데, 그 일은 염두를 못 내고 있어 그냥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서랍장의 손잡이가 오래된 탓인지 하나둘 이상한 증세를 보이더군요. 손잡이 부분이 갑작스럽게 빠지기도 하고, 헐렁해지고… 그냥 그러려니 사용했었는데, 어제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냥 뭐 좀 꺼내려고 서랍장 손잡이를 잡고 서랍을 열려고 했을 뿐인데, 서랍장 손잡이가 '탁'하면서 부러지더군요. 바로 아래 사진처럼.


부서진 손잡이, ⓒ노지


 이렇게 부서지니 순간 황당하더군요. '이렇게 쉽게 부서질 정도로 이 손잡이 강도가 약했나?'는 생각도 들면서 '가구가 오래되어서 이제 이런 것도 부서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참, 이 순간에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 이왕 빵을 사려고 나갈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가는 길에 다이소에 들러서 적당한 손잡이 하나를 새로 사오기로 했죠.


2,000원짜리 손잡이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손잡이가 다이소에서 판매되고 있는 단돈 2,000원짜리 손잡이입니다. 이전에 다른 대형마트에서도 이 비슷한 것을 사려고 했었는데, 거기는 가격이 비싸더라고요. 어머니 사무실의 서랍장 손잡이도 엉망이라 새것으로 고치려고 찾다 다이소에서 싼 것을 발견해 구매했었는데, 그것을 떠올리고 저도 이번에 다이소에 가서 이 2,000원짜리 손잡이를 산 것이죠.


오래된 손잡이를 빼고, ⓒ노지


새 손잡이를 돌려서 넣었어요, ⓒ노지


 오래되어서 부서진 손잡이를 빼고, 다이소에서 새로 구매한 2,000원짜리 손잡이를 손으로 살며시 돌려서 넣었습니다. (드라이버도 필요 없어요!) 지금 글을 쓰면서 생각하니 먼지를 닦고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글을 쓰고 나서 청소할 생각이었기에 그냥 이렇게 촬영을 했습니다. 그냥 손잡이를 하나 바꿨을 뿐인데, 뭔가 가구가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건… 저뿐인 걸까요?


구입 시 주의사항, ⓒ노지


 이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는 손잡이를 바꾸려는 가구와 두께가 들어맞는지 확인을 하고 구매해야 합니다. 저는 아무 생각 없이 구매했었는데, 제가 손잡이를 바꿀 가구의 두께가 딱 알맞아서 다행이었어요. 저 긴 나사는 이용하지 않고, 기존에 박혀 있던 나사에서 오래된 손잡이만 제외하고 새로운 손잡이만 끼운 것으로도 충분했었으니까요.


여기도 부서졌던 손잡이, ⓒ노지


세트로 바꾸니 새로운 느낌!, ⓒ노지


 그리고 책장 쪽의 서랍장을 교체하고 나서 바꾼 건 컴퓨터 본체가 있는 서랍장의 손잡이였습니다. 여기도 이미 오래전부터 하나가 부서져서 그냥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여러 개를 구매해서 그냥 세트로 이 손잡이를 다 바꾼 것이죠. 오래된 가구의 느낌을 보여주었던 금속 손잡이를 이렇게 유리와 금속이 섞인 손잡이로 바구니 완전히 느낌이 확 달라졌습니다.


 이제 서랍장을 열기 위해서 아래 서랍장을 열고 나서 위 서랍장을 열거나 서랍장 손잡이가 사라지고 남은 나사의 끝 부분을 당겨서 서랍장을 여는 일은 없어졌습니다. 그냥 겨우 2,000원만 빨리 썼으면, 이렇게 예쁘게 서랍장 손잡이를 수선해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는데… 2014년 마지막이 되어서 겨우 교체를 하였네요. 아하하. 참, 사람의 귀차니즘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집에서도 오래되어서 교체해야 할 가구와 서랍장 손잡이가 있다면, 이참에 한 번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큰돈을 들이지 않고, 겨우 2,000원만 사용하더라도 이렇게 전혀 다른 느낌으로 바꿀 수 있으니까요. 연말이 되어서 늘 보던 가구에 새로운 분위기를 더해서 2015년 한 해는 좀 다른 느낌으로 가구를 사용하고 싶으신 분께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뭐, 그래도 역시 새로운 가구를 사고 싶은 것도 사람의 욕심이겠죠? 이 오래된 집과 가구를 언제가 바꿀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는데, 과연 그 날이 언제 올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이렇게 절약하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작은 즐거움을 느끼면서 사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어요. 사람의 지나친 탐욕은 결국 그 사람을 엉망으로 만든다고 하니까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연말 마무리 잘하시기를 응원합니다! 대청소, 집 가구 수리하기…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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