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전국노래자랑, 우리 모두가 주인공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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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박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 <전국노래자랑>을 보고 나서


 오늘 이 글을 쓰는 7월 10일은 수술을 하고 4일째가 되는 날이다. 병실 침대에 누워 혼자 책을 읽으며 책의 세계에 들어가기도 하고, 가지고 온 에그로 와이파이를 연결해 인터넷의 세계에 들어가기도 하고, 창밖의 하늘과 구름을 보며 상상의 세계에 들어가기도 한다.


 그리고 종종 티비 채널을 돌리면서 보지 못했지만 이름을 들었던 영화가 방영될 때에는 영화 속의 세계에 들어간다. 오늘 이 글은 그렇게 티비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보게 된 영화 《전국노래자랑》을 보고 쓰게 되었다.

(예약 발행 날짜는 7월 15일)


 영화 《전국노래자랑》은 거의 모두가 아는 연예인 이경규가 기획을 맡은 작품이라 꽤 많은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기도 했었지만, 영화는 크게 성공했다고 말할 수 없는 성적을 거두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었다.

(검색 결과 영화 관람 수는 약 98만 명)


 개인적으로는 영화 《전국노래자랑》의 촬영지가 내가 사는 김해시였기에 좀 더 관심을 두고 있었다. 그러나 평소 영화관에서 보는 영화는 《명탐정코난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전부라 영화관을 찾아보겠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었다. 그저 '김해에서 이경규가 영화를 찍었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다.


 그 영화를 수술을 마치고 병실에 입원해 있다가 우연히 티비 채널을 돌리다 1년이 지나고 보게 되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 속의 세계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들으면서 즐겁게 웃을 수 있었다. 난 '왜 이 영화가 실패했을까?'는 의문을 지울 수 없었다. 왜냐하면, 난 영화가 정말 재밌었기 때문이다.



 '전국노래자랑'이라는 프로그램은 우리에게 정말 익숙한 프로그램 이름이다. 세대를 넘어서 모두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의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평범히 사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그래서 정말 많은 사랑을 오랫동안 받아왔다.


 영화 《전국노래자랑》은 '전국노래자랑' 프로그램을 소재로 해서 만든 프로그램인데,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하려는 평범한 한 시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단순히 딱 한 명의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가며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하는 여러 사람의 시선을 복수적으로 따라가며 이야기한다.


 어쩌면 그래서 이 영화 《전국노래자랑》이 임팩트가 조금 부족했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은 딱 한두 명의 주인공을 기반으로 전개되는 그런 이야기를 몰입해서 보는 것에 익숙하고, 그런 영화에 화려한 액션이 첨가되었을 때 쉽게 사람들의 입소문을 탈 수 있으니까.


 그러나 영화 《전국노래자랑》은 한두 명의 인물을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내세우기보다 평범히 사는 여러 사람을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했다. 화려한 액션도, 박진감 넘치는 전개도 없었다. 그래서 다소 몰입성을 훌륭히 이끌어냈다고 말할 수 없을지도 있을 거다.


 그럼에도 그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정말 아름답게 잘 표현해냈다고 생각한다. 영화 《전국노래자랑》은 그저 막연히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저마다 가슴에 어떤 이야기를 가졌는지를 보여준 좋은 이야기였다. 그리고 사람의 가슴 속에 있는 추억에 젖은 마음을 울리는 그런 이야기였다고 난 말하고 싶다.



 글쎄, 내가 병실에 입원해서 장시간 혼자 시간을 보내다 보니 조금 마음이 울적해져서 더 이 영화 《전국노래자랑》을 보며 즐거워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내가 단순히 김해에 사는 김해 시민이기에 김해시의 마크와 김해 시청의 모습과 일상 풍경을 볼 수 있어 더 재미있게 보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영화 《전국노래자랑》이 보여준 소박한 삶을 사는 사람의 이야기는 분명히 아름답다고 표현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는 것에 작은 거짓도 섞이지 않았다. '전국노래자랑'이라는 TV 프로그램은 추억이고, 행복이고, 웃음이다. 영화 《전국노래자랑》은 그 부분을 섬세하게 잘 담았다고 생각한다.


 '전국노래자랑'은 한 사람이 주인공인 프로그램이 아니라 우리가 모두 주인공인 프로그램이다. 영화 《전국노래자랑》도 한 사람의 주인공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주인공으로 선택했다. 그래서 좋은 작품이었고, 병실에서 창문을 통해 보이는 하늘을 바라보며 쓸쓸해하는 내게 즐거운 웃음과 작은 눈물을 줄 수 있었다.


 영화의 엔딩도 얼마나 멋진가. 그저 대부호가 되겠다는 그런 꿈이 아니더라도 작은 자신의 꿈을 이루고,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면서 즐겁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정말 즐겁게 끝을 맺었다. 마치 이 영화는 우리에게 소박한 이야기에 있음에도 보지 못하는 작은 행복과 즐거움을 보여주는 듯했다.



 오늘도 우리는 평범히 저마다 자신의 꿈을 가슴에 품은 채 하루를 살고 있을 거다. 나는 아직 많이 남은 퇴원날을 바라보며 병실에 누워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소박한 삶을 살며 '언젠가 꿈을 이루겠다'는 뜨거운 열정을 품은 채 땀 흘리고 있을 것이다.


 비록 내 이야기가 무대 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는 이야기라고 주저앉아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우리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다. 그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불타는 투혼'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반드시 꿈꾸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아무리 누군구가 '절대 될 리 없다 할 수 있을 리가 없다'고 상식을 들이대며 이야기할지라도 과감하게 도전하고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정도로 노력하라. 매일매일 굉장한 근성을 가지고 새로운 방법과 수단을 찾는 데 몰두하라. 경영자에게는 승리를 쟁취하기까지 끝없이 싸우고자 하는 투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불타는 투혼, p72


 영화 <전국노래자랑>의 주인공들처럼 우리는 그저 한 명의 소박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한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우리의 이야기에는 절망, 감동, 행복, 눈물, 웃음 등 여러 감정이 다 들어있다. 이 이야기를 해피엔딩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그러니 오늘도 열심히 하루를 보내면서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도전하는 삶을 포기하지 말자. 우리가 주인공인 이야기에서 우리가 주인공임을 포기한다는 건 얼마나 슬픈 일이겠는가. 절대 그런 슬픈 결말이 아니라 우리가 웃을 수 있는 해피엔딩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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