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수의 계절, 여러분은 어떤 빙수가 좋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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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시작한 빙수의 계절… 여름! 오늘은 어떤 빙수를 먹어볼까?


 소나기가 간간이 내리면서 여름 더위를 식혀주고 있지만, 그럼에도 찾아온 여름 더위는 조금만 걷더라도 땀을 흘리게 한다. 특히 높은 기온 속에서 상당히 습하기까지 한 우리 한국 여름의 특이성이 강한 날에는 '아, 빨리 여름이 가고 신선한 가을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한다. 겨울에는 그렇게 여름이 보고 싶었는데 말이다.


 나는 다른 사람보다 더위를 상당히 많이 타는 편이다. 일본 여행을 할 때에도 내 주변에만 유독 온도가 더 높은 것 같다고 일행이 말할 정도이니까. 뭐, 이건 내가 살이 쪘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일본 여행 당시 몸무게는 74킬로 정도였던 것을 고려하면 그냥 신체적 특성인 듯하다. 그래서 나는 여름에는 언제나 차가운 물을 항상 들고 다니며 마신다. (간혹 어지러움을 느끼기 때문.)


 이런 특성 때문에 나는 여름이 시작하면 거의 일주일에 한 번은 시원한 물밀면과 빙수를 사 먹고는 한다. 이것도 어디까지나 내 지갑 속의 돈이 여유가 있을 때에 한정되는 이야기다. 왜냐하면, 요즘 빙수 한 개의 값이 웬만한 밥 한 끼 가격을 훌쩍 넘기 때문이다. 두루치기 1인분이 7천 원이고, 물밀면 한 그릇이 5천 원인데… 내가 자주 먹는 베리 빙수는 싸도 기본 7천 원부터 시작하는 시대이니까.


 그래서 최대한 자제를 하면서 '오늘만큼은 꼭 빙수를 먹고 싶다! 먹지 않고서는 버틸 수가 없다!'고 생각할 때 직접 돈으로 사서 먹는다. 굳이 이러지 않더라도 종종 어머니께서 빙수를 사오시거나 여기저기서 우연히 빙수를 먹는 기회가 종종 생겨 그 순간에는 정말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아~ 시원해~!'라며 맛있게 먹는다.


 아래에서 볼 수 있는 몇 개의 빙수 사진은 그런 식으로 그동안 내가 먹었던 빙수의 사진이다. 간단히 사진과 함께 이 빙수가 어떤 빙수인지, 맛은 어땠든지, 가격은 어느 정도였는지를 이야기해보자.




망고 빙수, ⓒ노지


 위에서 볼 수 있는 두 개의 빙수는 서울역 2층에 있는 한 카페에서 주문해 먹었던 빙수다. 그 카페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적지는 못하지만, 이때 빙수를 정말 맛있게 먹었다는 사실만큼은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내 머리가 기억하고 있고, 혀가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진을 보더라도 알 수 있겠지만, 망고 빙수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게 망고가 듬뿍 들어가 있다. 얼마나 맛있겠는가!


 게다가 망고의 신선도나 상태도 양호해 망고를 한입 베어먹었을 때 느껴지는 그 감촉은 아직도 입에서 생생하게 기억날 정도이다. 그동안 내가 먹었던 망고 빙수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고 자신할 수 있다. 망고 빙수 말고 팥빙수라고 말할 수 있는 빙수는 일행이 먹었던 빙수라 감상을 전할 수 없지만, 저 빙수도 정말 맛있었다고 한다. 


카페베네 쿠키빙수, ⓒ노지


카페베네 치즈빙수, ⓒ노지


 위에서 볼 수 있는 두 개의 빙수는 카페베네에서 먹을 수 있는 '쿠키 빙수'와 '치즈 빙수'이다. 쿠키 빙수를 보더라도 이게 정말 오리지널 쿠키빙수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는데, 쿠키 오레오 본연의 맛과 얼음이 적절히 섞여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제법 어른 입맛을 가진 사람에게는 조금 입맛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은 유의해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두 번째로 볼 수 있는 치즈 빙수는… 꽤 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빙수이다. 절대 내 돈 주고 사 먹는 일은 없는 빙수로… 사람들에게 들은 바로는 가격이 만 원이 넘는 걸로 알고 있다. 우연히 이 빙수를 공짜로 얻어먹을 수 있었던 건 행운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치즈케익 한 조각과 함께 시원한 빙수를 맛볼 수 있었으니까! 맛은 쿠키 빙수보다 이게 훨씬 나았다. 괜히 비싼 게 아니었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맛이다.


설경 블루베리 빙수, ⓒ노지


 내가 자주 가는 '아리가또 맘마'라는 일본식 돈까스 전문점 밑에 있는 '설경'이라는 빙수집에서 먹을 수 있었던 블루베리 빙수이다. 사진을 통해 빙수의 모습을 볼 때에는 상당히 애매해 보이는데, 이 빙수는 일반 빙수가 아니라 '우유 빙수'라 상당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가격은 9천 원이나 하는 고가였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먹어도 괜찮은 그런 빙수였다고 생각한다.


뜌레쥬르 블루베리 빙수, ⓒ노지


 위에서 볼 수 있는 블루베리 빙수는 작년 2013년에 정말 자주 먹었던 뚜레쥬르의 블루베리 빙수이다. 가격은 6,500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다른 빙수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양은 푸짐해 상당히 괜찮은 빙수이다. 특히 블루베리 빙수라는 이름에 걸맞게 블루베리와 그 즙이 상당히 많이 들어있는데, 블루베리 빙수의 맛을 맛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설경 블루베리 빙수가 더 맛있기는 하다.)


블루베리 빙수, ⓒ노지


 이 블루베리 빙수는 어느 날 어머니께서 카페에서 먹어보고 맛있었다며 사오신 빙수이다. 블루베리 빙수임에도 안에는 산딸기가 같이 들어있었는데, 맛도 괜찮은 편이었다. 애초에 블루베리가 들어간 빙수 중에서는 딱히 맛이 없는 게 없다. 산딸기는 조금 기간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대체로 야구를 보면서 소리를 친 이후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엔젤리너스 망고 빙수, ⓒ노지


 개인적으로 먹은 망고 빙수 중에서 '맛 없다'고 말할 수 있는 편에 속했던 엔젤리너스 카페의 망고 빙수이다. 위 사진을 통해 망고의 색깔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좀 신선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맛이 없었다. 망고를 먹으면 특유의 맛이 좀 살아있어야 하는데… 이 빙수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 가격과 비교하면 별로!



 우리 주변에는 위에서 볼 수 있었던 몇 개의 빙수보다 더 많은 종류의 빙수가 판매되고 있다. 나도 돈이 없어서 이것저것 다 먹어보지를 못했다. 마음 같아서는 밥을 먹지 않고 빙수를 한 개씩 다 먹어보고 싶기도 하지만, 그랬다간 여름 내내 배탈에 시달릴 것 같아 실천에 옮길 수 없는 점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이렇게 많은 종류의 빙수가 있기에 사람마다 선호하는 빙수의 맛도 다 제각각일 거다. 특히 정통 옛날 빙수에 해당하는 팥과 젤리, 떡, 후르츠와 함께 우유를 부어 먹는 빙수를 좋아하는 사람도 적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어렸던 시절, 집에 얼음을 가는 기계를 사서 얼린 얼음을 갈아서 집에 사놓은 팥빙수 재료로 빙수를 만들어 먹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아하하.)


 무더운 여름 날씨에 먹는 빙수는 정말 냉면이나 밀면보다 더 꿀맛이다. 빙수의 전성기 여름을 맞아 많은 사람이 카페와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빙수를 주문하고, 다양한 소비자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카페와 빵집에서는 더 다양한 빙수가 만들어지고 있다. 나는 그런 빙수 중에서 블루베리 빙수와 망고 빙수를 제일 좋아한다. 이 글을 읽는 독자에게 묻고 싶다.

"여러분은 어떤 빙수가 가장 좋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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