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문창극 총리후보에게 돌을 던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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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총리 후보가 등장한 건 대한민국 현 정부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


 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총리였던 정홍원 국무총리직을 사퇴하면서 새로운 총리 후보가 몰색되었다. 그리고 그 인사에는 문창극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등장하였는데, 이 후보의 이름이 '창극'이 아니라 '참극'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엄청난 파문을 대한민국에 몰고 왔다. 박근혜 정부의 이 인사는 도대체 그 수준이 어느 정도 되는지 여실히 보여준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생각한다.


 왜 문창극 총리 후보에 대해 이런저런 말이 많은지는 굳이 내가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이 글을 읽는 사람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혹시 모른다면 인터넷을 검색해보기를 바란다. 구글에 '문창극 총리 후보'라는 말만 치더라도 정말 많은 자료가 쏟아져 나온다. 그리고 언론에서도 문창극 총리 후보가 과거에 내뱉은 막말과 그의 말도 안 되는 가치관에 큰 의문을 표하고 있다.


 이 의문은 야당과 언론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문창극 총리 후보가 가진 자질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나라 안팎에서 끊임없이 구설에 오르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더욱이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일본에서 거주하고 있는 교민을 통해서도 "악마"라고 표현할 정도이니 문창극 총리 후보가 왜 이토록 뜨거운 인물이 되어있는지 충분히 추측할 수 있을 거다.


ⓒ오마이뉴스


 문창극이 말한 모든 말은 지금 언론의 질타만이 아니라 일반 시민에게 큰 질타를 받고 있다. 나는 이 글의 제목을 '누가 문창극 총리 후보에게 돌을 던지는가?'라고 했는데, 이 제목은 현재 문창극 후보에게 돌을 던지는 건 특정 정치이념을 가진 불순세력이 아니라 지극히 상식적인 대한민국의 시민임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에 사용했다.


 그런데 정말 놀라운 사실은 이 문창극 총리 후보를 지지하는 정치인도 있다는 것이고, 종교 관계자를 비롯한 도저히 알 수 없는 정신세계를 가진 시민도 대한민국에서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이다. 뭐, 그 사람들의 가치관을 내가 뭐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적어도 대한민국의 역사를 알고 있는 시민 중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아니, 이해조차 하고 싶지 않다. 일본 극우 언론의 호평을 받는 인물 문창극 총리 후보는 과연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 받아들이고, 이 역사를 만든 희생자들에게 겸손을 표하는 인물이 아니다. 지금 자신이 위기에 몰리자 그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각종 의혹을 부인하며 반론을 하고 있지만, 오히려 더 그 잘못이 명백히 밝혀지면서 더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자진 사퇴를 결정하기는커녕 오히려 당당히 더 앞으로 치고 나오고 있으니… 이 인물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정말 대단한 인물이기는 대단한 인물인 것 같다. 그가 모든 언론의 입방아에 오르며 시민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면서 브라질 월드컵과 함께 세월호 사건에 대한 시민의 관심 농도를 옅게 하고, 정치 문제에서 눈을 돌리게 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문창극 같은 인물이 총리 후보로 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수면 위로 떠오른 건 대한민국 현 정부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다. 나라가 똑바로 된 리더를 가지고, 똑바로 된 정신을 가지고, 똑바로 된 시스템 속에서 똑바로 돌아가고 있다면… 이런 일이 가당하기는 한 일이겠는가? …절대로 그렇지 않다. 그래서 우리 대한민국은 이 모양 이 꼴인 거다.


 내가 이렇게 우리 대한민국의 정부와 대통령과 걸어가는 길에 비판하고 있으면, 몇 사람은 '종북 빨갱이'라고 말하거나 '어린놈이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설친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뭐, '어린 놈이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설친다'는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종북 빨갱이'라는 의견에는 전적으로 부정하고 싶다. 왜냐하면, 난 북한 빨갱이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나는 미국을 찬양하는 친미도 싫고, 일본을 옹호하는 친일도 싫고, 중국을 옹호하는 친중도 싫고, 북한을 옹호하는 친북도 싫다. 내가 추구하는 건 어디까지나 어느 곳에도 의존하지 않고, 지지 않는 강력한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의 시민이다. 순수한 대한민국이라는 말이다. 나는 그런 외세를 등에 업는 게 아니라 순수하게 대한민국의 사람 사는 세상을 지지하는 시민이다.


 그런 수 많은 시민 중 한 명이기에 나는 문창극 총리 후보를 지지할 수 없다.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에 먹칠하는 그런 사람이 어찌 이 대한민국의 국무총리 후보로 나올 수 있다는 말인가. 말도 안 된다. 박근혜 정부는 처음부터 모든 것을 일방통행식으로 하며 나라 망신을 혼자서 다 시키고 있다. 도대체 언제 정신을 차릴 것인지, 아니면 이대로 막 나가서 과거로 돌아갈 것인지 의중이 궁금하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난 지금 현재 정부가 맞닥뜨린 잘못을 회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박근혜 정부의 행동이 참 기가 막히면서도, 문창극 총리 후보 사건을 이용해 잘도 시민의 눈과 귀를 돌리는 모습을 보며 그 타고난 사기꾼 기질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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