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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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가야할 곳은 토익 학원이 아니라 도서관이다.


 내가 정확히 책을 처음에 언제 읽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기 시작한 건 초등학교 때부터 였다. 학교 도서관에 꽂혀 있는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건 나의 일상 중 하나였는데, 그 덕분에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주는 '독서왕'이라는 상을 받았던 적도 있다. 그리고 이 습관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어릴 때부터 친구와 어울리면서 바깥 활동을 하기보다 친구가 거의 없어 언제나 집에서 활동하는 게 나는 전부였다. 학원에 가지 않는 한 늘 집에서 책을 읽거나 게임을 하는 게 내가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게임보다 책에 더 미친 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 활동은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아 여전히 바깥 활동보다 집에서 많은 책을 읽고 있다.


 본격적으로 블로그 운영을 시작한 이후 나는 이전보다 더 많은 책을 읽고 있다. 평소에는 책을 읽은 후 간단히 노트에 짧은 감상 후기를 적는 것이 전부였다면, 지금은 책을 읽은 후 몇 번이나 다시 앞장을 넘겨 읽어보며 감상 후기를 블로그에 기록하고 있다. 이 행동의 꾸준한 반복은 《노지의 소박한 이야기》라는 블로그가 이렇게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고, 한 명의 사람으로서 내가 성장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그야말로 내 책이 지금의 내 인생을 만들었다고 말할 수 있다.


당신이 인정하든 그렇지 않든 관계없이 이 세상은 책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그래서 책의 저장소이며 인간과 책이 교감하고 영혼과 인류의 사상이 교차하는 역동적인 공간이자 마법의 공간인 도서관에 가야만 하는 것이다. 자신의 인생에서 새 장(章)을 열고 싶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게 해야 한다.

책을 통하지 않고 인생의 새 장을 연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위인이 책을 통해 자기 인생의 새 장을 열었다는 것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 인간의 존재를 결정짓는 것은 그가 읽은 책과 그가 쓴 글이다. (도스토옙스키)

(p25)


 지금은 《유튜브 마케팅 가이드》라는 도서를 읽은 이후 읽은 책을 한 권, 한 권을 짧게 소개하는 영상을 찍어서 유튜브에 올리려고 생각 중이다. 뭐, 이게 생각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옮겨야만 가치가 있는 것이겠지만, 앞으로 1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 본격적으로 업로드를 시작할 내년 겨울쯤에는 내가 하는 블로그 활동이 더 나를 즐겁게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튜브 마케팅 가이드》 저자 왈 1,500편을 올리라고 했으니 그때쯤이면 약 1,500권의 도서가 쌓이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책은 25년이라는 인생을 살아온 내게 많은 영향을 미쳤고, 앞으로 살날이 더 많이 남은 내 인생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렇게 다른 활동을 하기보다 책만 주야장천 읽으며 산다고 말하면, 어떤 사람은 '책을 읽는 것보다 여행을 가거나 스펙 공부를 해서 좋은 기업에 취직이나 해라'고 말하기도 한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비슷한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단언컨대 나는 그 모든 행위보다 이렇게 책을 읽는 것이 더 가치가 있고, 내게 더 큰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믿는다. 멍청한 소리로 들리겠지만, 지금까지 내가 블로그를 통해 만난 여러 기회는 모두 책이 가져다준 것이다. 평범한 글 실력으로 전자책도 출판했고, 파워블로거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여러 행사에 초청도 받고, 수익도 생기고, 방송에도 출연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자유롭게 살고 있으니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가끔은 이 일이 힘들 때도 있지만(악플과 비방, 도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스트레스), 그래도 나는 내가 하는 일을 되도록 정말 즐기면서 하고 있다. 이건 사회가 요구하는 스펙 인간을 목표로 잡았다면, 절대로 할 수 없었던 일이다. 뭐, 여기서 오직 내 의견만 말하면 신뢰도가 조금 떨어질 수 있기에 한 권의 책을 이 자리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제목만 보더라도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나는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는 책이다.


나는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 ⓒ노지


 위에서 볼 수 있는 《나는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는 책 읽기가 우리에게 얼마나 가치 있는 행동인지를 과장하지 않고 잘 전해주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대기업에서 11년 동안 일하면서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었음에도 과감히 그 자리를 버리고, 도서관에서 3년 동안 책만 읽은 괴짜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세상에 어느 누가 이름만 들어도 들어가고 싶어하는 S 기업의 팀장 자리를 버리고, 백수로 돌아가겠는가?


 하지만 저자는 그 선택을 과감히 했다. 더는 내 인생을 내가 사는 것 같지 않다는 느낌에서 벗어나 자신의 인생을 살기 위해 대기업의 자리를 과감히 포기한 것이다. 그리고 그는 3년 동안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는데, 그 3년간 그가 책에서 얻을 수 있었던 것을 《나는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에서 말하고 있다. 그것은 제목에서 읽을 수 있는 '기적'이라는 단어처럼 기적에 가까운 힘이었다.


 특히 많은 시간을 책을 읽는 데에 할애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내게 이 책은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게다가 나도 어쩌면 저자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앞으로 내가 하는 일에 좀 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정말 많은 내게 아주 큰 힘이 되어준 한 권의 책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다른 사람에게는 내가 너무 단순하게 생각한다고 말할 수도 있는데, 그래도 내게는 좋은 책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최소한의 노력이자 준비'가 아니다. 인간으로서 최고의 경지에 이르게 되는 '최고의 노력이자 최대의 노력'이다. 독서를 통해 둔재가 천재로 도약하고, 독서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이 비범한 존재로 거듭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 말한 사람들이 한두 명이 아니다. 우리 조상들 중에도 있다. 추사체를 만든 추사 김정희 선생도 그중 한 분이다. (…중략…)

"책은 읽어도 되고 읽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니라, 읽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독서로 길러진 사고력이 뭔가를 생각할 때 큰 힘이 되고 있으며 대화를 나눌 때도 독서 경험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독서력》의 저자인 사이토 다카시의 말이다. 독서를 통해 얻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사고력이다. 그 사고력의 총합이 바로 의식인 것이다. 즉 사고의 흐름을 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책을 읽으면 세상을 보는 통찰력이 완전하게 달라진다. 바로 이것이 목숨을 걸고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들을 두려워해야 하는 이유이다. 그들은 당신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고 있다. (p116)


 《나는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의 저자 김병완은 3년 동안 책을 읽은 후에 1년 동안 무려 33권의 책을 집필했다. 난 책에서 이 부분을 읽을 때 두어 번 다시 그 문장을 읽어보았다. 10년도 아닌, 1년에 무려 33권의 책을 집필한 것이다. 믿어지는가? 보통 사람이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 33권의 책 집필이 계기가 되어 그는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하였고, 여러 기업에서 강사로 초대를 받기도 했다. 이 모든 일은 대기업 기차에서 탈출해 도서관에 승차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렇게 《나는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 책은 저자가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것, 그리고 책이 지니고 있는 우리가 모르는 잠재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자세히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단순히 자기계발을 위한 책 읽기가 아니라 내게 질문을 하는 책 읽기의 중요성, 왜 우리가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답을 찾아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공감을 하며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는 '성공하기 위해서 책을 읽으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책을 읽는 건 성공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다른 사람이 절대 대체할 수 없는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한다. 책 읽기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그저 '즐거운 시간'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며 읽는 게 좋다.


 성공한 사람들이 책을 읽은 건 사실이지만, 그들이 성공하기 위해서 책을 읽은 것이 아니니까. 그저 궁금한 것을 배우고 싶어 책을 읽었을 뿐이다. 그렇게 책을 읽으니 자연스럽게 많은 책을 읽었고, 책에서 배운 지혜를 통해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거다.


 글쎄, 누군가는 코웃음 치며 들은 척도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 읽기가 우리 인생에 미치는 선한 영향력은 그런 영향력이다. 획일적 교육 시스템을 가진 학교에서 암기를 잘한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고, 영어 단어 하나 더 외운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고, 여자 한 명 더 잘 꾄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책 한 권을 더 읽기 때문에 우리는 성공의 문을 열 수 있는 황금 열쇠를 손에 쥐게 되는 것이다.


 이 책 《나는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는 3년간 도서관에 틀어박혀 책만 읽은 저자가 우리에게 주는 멋진 선물이다. 3년간 도서관에서 배울 수 있었던 지혜를 그냥 나눠주고 있는 것이니까. 아직 책 읽기에 시간을 들이지 않는 사람에게 책 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고, 책 읽기를 시작할 때 무엇을 경계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말해준다. 그동안 사회가 요구하는 스펙 인간이 되기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한 사람에게 새로운 변화를 만날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그런 책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바보처럼 책만 읽으면서 글을 쓰고 있다. 비록 주변의 불편한 시선은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는 힘든 점도 존재하지만, 이 일이 절대적으로 가치 있는 일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절대 흔들리지 않을 거다. 부디 이 작은 글이 아직 책 읽기에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 사람에게 하나의 변화를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의 삶을 되돌아볼 때 성공과 부 혹은 최고의 인생과 비교 불가능한 사람이 되는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은 바쁘게 살아갈 때가 아니라 잠시 직장인이라는 인생의 발걸음을 멈추고, 길에서 벗어나 도서관이라는 숲 속을 거닐 때였다.

도서관에서 살아 숨쉬고 있는 수많은 책의 숲 속에서 그 공기를 마시며 책이라는 한 그루의 나무와 만나 소통할 때 지금까지 나를 옭아맨 사고의 틀, 직업의 틀, 고정관념의 틀, 의식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토록 많은 이들이 도서관에서 새 삶을 발견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사고와 의식을 얻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읽는다는 것은 자신의 사고의 틀을 깨부순다는 것을 의미해야 한다. 어떤 이는 책을 많이 읽었음에도 인생이 달라지지 않는다고 하소연한다. 하지만 이들은 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 지식만 확장시켰던 것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결코 지식만 확장시키거나 책을 읽는 그 행동을 경험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진정으로 잘 읽는다는 것은 자신이 가진 사고의 틀을 과감하게 깨부수고, 세상이 제시하는 정형화되고 표준화된 고정관념에서 벗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책을 통해 인생을 바꾼 사람들은 모두 자신을 세상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게 할 길을 발견하고, 그 길로 걸어갔다.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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