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찌는 이유가 건강식품을 먹어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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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하라》,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이야기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무더운 여름 더위는 멀쩡한 사람마저 쓰러지게 할 정도로 정말 무서운 더위다. 우리가 초복·중복·말복 같은 복날에 삼계탕을 비롯한 보양식을 먹으면서 몸보신을 하는 이유가 이 여름 더위를 잘 이겨내기 위해서라고 한다. 아마 몸이 좀 더 허약한 사람은 한약을 비롯해 좀 더 건강에 좋다는 여러 보양식을 챙겨 먹으며 올해도 건강을 챙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 않을까.


 그러나 여름은 '더위 속에서 건강하게 버티기 위한 보양식'을 무작정 챙겨 먹을 수 있는 계절도 아니다. 노출의 계절이라고 불리는 여름을 맞아 이미 많은 사람이 봄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했을 거다. (나도 그렇다.) 남자들은 언제 벗어도 자신 있는 단단한 근육을 가진 몸매를 위해서, 여자들은 44사이즈 옷을 충분히 소화하며 몸에 착 달라붙는 탱크톱과 핫팬츠를 언제나 자신 있게 입을 수 있기 위해서 말이다.


 몸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챙겨 먹으면서 아름다운 몸을 만드는 건 우리에게 꽤 어려운 일이다. 배고픔을 느껴야 살이 빠진다는 말이 있으니까. 그러니 매번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사람이 나오고, 무리한 다이어트와 건강식품 섭취로 건강에 이상이 생겨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람이 나오는 거다. 한번 생각해보자. 남들처럼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꾸준히 운동하면서 다이어트를 했음에도 왜 나한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제마'라는 인물을 한 번 떠올려 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 이제마를 모르는 사람을 위해 간단히 인터넷 구글 위키백과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이제마에 대한 이야기 중 핵심만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사람마다 타고난 체질이 다르므로 같은 병이라도 그 치료가 달라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며, 《동의수세보원》을 통해 태양, 소양, 태음, 소음의 네 가지 체질이 있다고 하는 사상의학을 제창하였다.


 위에서 볼 수 있는 게 바로 우리가 이제마를 떠올려보아야 하는 이유다. 사람마다 타고난 체질이 달라서 같은 병이라도 그 치료가 달아야 한다고 주장한 건 지금 오늘날에서도 의사가 환자를 처방할 때 참고하고 있다. 아마 혈액형과 나이, 신체적 특성에 따라 약의 처방이 달라지는 것을 모르는 사람을 없을 거다. 그렇다면, 음식도 약처럼 어떤 사람에게는 맞는 음식이 있거나 맞지 않는 음식이 있다고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뭔가 황당한 이야기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똑같은 음식을 똑같은 양으로 먹어도 누구는 살찌지만 누구는 살찌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우린 잘 알고 있을 거다. 이건 '체질'이 그렇다고 말할 수도 있는데, 결국 그 체질은 '내가 먹는 음식과 내 몸의 궁합이 어떤가'는 질문을 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인 거다.


플랜하라, ⓒ노지


 위에서 볼 수 있는 책 《플랜하라》는 이렇게 사람이 내 몸에 맞는 음식을 먹어야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그동안 열심히 식이조절을 하며 다이어트를 하고, 먹고 싶은 음식을 참으면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찾아 먹었음에도 체중이 줄어들기는커녕 건강만 악화한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난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우리가 '슈퍼푸드'라는 음식을 먹으면서, '단백질 식품' 등의 음식을 먹으면서 건강한 몸을 노력해왔던 그 순간들이 '잘못'이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특히 내가 좋아해서 '다이어트에 도움되는 음식이니까.'라고 생각해서 자주 먹었던 '브로콜리'를 비롯한 '두부를 비롯한 콩 제품', '시금치', '딸기' 등의 음식이 오히려 몸의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는 음식이라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아마 나만 아니라 평소 '좋은 음식'이라면 가리지 않고 먹거나 늘 열심히 다이어트를 해도 체중이 줄어들지 않아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스트레스만 받고 있었던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내가 책에서 읽을 수 있었던 작은 부분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설사 반응이 일어나더라도 좋아하는 음식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언제나 빠져나갈 구멍은 있다. 관절염 통증에 시달리는 46세의 디나라는 고객이 있었다. 플랜 8일째 관절염이 뚜렷이 차도를 보였고 하루에 2,200칼로리를 마음껐 먹으며 2.7킬로를 줄였다. 그때 그녀가 털어놓았다. "린, 나는 피자를 너무너무 좋아해요. 계속 살을 빼려면 피자를 끊어야 한다는 말은 제발 하지 말아주세요." 나는 그녀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해서, 피자의 재료를 몸에 테스트해보자고 말했다. 먼저 피자의 빵을 테스트했다. 체중이 227g 빠졌다. 치즈를 테스트하니 227g이 또 빠졌다. 나는 토마토소스가 탈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토마토소스를 테스트하기를 기다렸다. 아니나 다를까, 토마토소스를 테스트하자 900g이 늘고 48시간 동안 관절염 통증이 재발했다. 앞으로 피자를 영원히 못 먹을 거라고 생각한 다니는 망연자실했다. 나는 대신 흰 피자를 먹으면 어떠냐고 말했다. 그녀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흥분했다. 현재 디나는 목표 체중을 유지하며, 통증이 없고, 흰 피자를 즐긴다.

플랜에서는 각자의 취향과 신체 반응에 따라 테스트하는 음식을 정한다. 어떤 고객이 이렇게 말했다. "나는 플랜이 정말 좋아요. '나'에게 맞출 수 있으니까요!" (p50)


 이 책은 제일 먼저 '플랜'이 도대체 무엇인지 독자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플랜'을 통해 효과를 얻은 사람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가 플랜을 통해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일부 미심쩍은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함께 첨부된 실천 메뉴얼을 가지고 실천하다 보면 '나도 그렇구나'며 고개를 끄덕이며 다음 페이지를 읽기 위해 열심히 책을 넘기고 있는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이전에 1일 1식이 한 때 조명을 받으면서 많은 연예인이 1일 1식으로 다이어트를 했었고(난 1일 2식을 꽤 오랫동안 했다.), 간헐적 단식이 또 한 번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으면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단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깊숙이 자리 잡았었다. 하지만 우리는 눈앞에 있는 맛있는 음식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그 과정을 통해 또 한 번 뼈저리게 느껴야만 했다. 야구를 보면서 어떻게 치킨을 포기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그런 음식 중에서 '내게 맞지 않는 음식'을 제거하고, '내게 맞는 음식'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는 '플랜'을 실천하게 된다면 굶는 일 없이 체중이 빠지면서 건강한 몸을 가질 수 있다. 꿈 같은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약도 몸에 맞아야 효능이 있듯이 음식도 우리 몸에 맞아야 제대로 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 분명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사이 베리 같은 슈퍼푸드를 먹는 건 정말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 슈퍼푸드 중 '내게 맞지 않는 슈퍼푸드'를 먹고 있다면 우리는 결코 효능을 볼 수 없다. 책에서 제시하는 '플랜'을 통해 내게 맞은 음식과 맞지 않는 음식을 가려내고, 먹고 싶은 대로 적절히 먹으면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끈기를 가지고 노력한다면 다가온 여름에 당당한 몸을 가지고 거리를 활기차게 다닐 수 있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단, 책을 읽는다고 해서 모두 똑같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자. 책을 읽고 지식을 아는 것과 그 지식을 실천하는 것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을 통해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그런 사람에게만 난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나도 책을 읽으면서 '좋은 거구나. 해보자!'는 마음을 먹었지만, 길게 실천하지 못했다. 그래도 내 몸에 맞지 않은 음식 중 일부를 알게 되어 그 부분을 제외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었다. 목표 체중 75kg을 향해 열심히 달리며 난 오늘도 자전거를 타며 1일 2식을 하고 있다.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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