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나는 여기서 이길 것이다
- 문화/독서와 기록
- 2014. 4. 10. 07:30
나폰레온 힐의 마지막 유작, 《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다》
사람들은 우리 인생을 흔히 마라톤에 비유하고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 인생은 길게 달려가는 마라톤이라고 하기보다 끊임없는 단기 승부의 연속이다. 우리는 이 단기 승부에서 이기기 위해서 전략을 수립하고, 싸울 수 있는 몸을 위해 건강을 지키고, 응원군을 만들기 위해 권력과 부를 손에 쥐려고 한다. 그래서 우리의 삶은 마라톤에 비유할 수 있으면서도 조금 더 내가 행복하고 즐기기 위해 승부를 걸어야 하는 많은 선택지를 만나는 단기 승부의 연속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 번의 올림픽을 위해 5년간 열심히 비지땀을 흘리는 운동선수들처럼, 우리는 이 인생을 살면서 계속 해야 하는 승부 속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고자 오늘도 열심히 땀 흘리고 있다. 이렇게 우리가 승부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고자 노력하는 방법은 정말 다양하다. 누군가는 책을 꾸준히 읽으며 배움의 깊이를 더하고 있고, 누군가는 여행을 다니면서 넓은 세상 속에서 경험을 더 하고 있고, 누군가는 새로운 혁신을 위해 창고 구석에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나는 책을 꾸준히 읽으며 배움의 깊이를 더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동안 정말 많은 책을 읽으며 현실을 잊은 채 웃기도 했고, 학교와 학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배움을 얻기도 했고, 나와 같은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끼며 울기도 했고, 그저 철없는 아이의 허물을 벗고 조금 더 성장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만난 모든 책은 하나같이 내게 '결국 당신이 이기기 위해서는 실패를 걱정하기보다 실패하더라도 결국 내가 이길 것이라 믿고, 우직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단 하나의 사실을 이야기해주었다.
지금 우리 세상을 바꾼 사람들, 우리 세상에서 존경받는 사람들은 모두 하나같이 그런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자신이 실패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실패하더라도 실패를 밑거름 삼아 다시 도전하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그 과정에서 '결국 나는 이길 것이다'는 믿음을 져버리지 않았기에 흔들리지 않았다. 때로는 흔들리더라도 다시금 무게 중심을 잡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다. 그들은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 내기도 했고, 사람들 사이에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고, 불황을 뛰어넘기도 했다.
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다, ⓒ노지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책 《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다》는 이 단순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독특한 형식으로 말하는 책이다. 책의 저자 나폰레온 힐은 전 세계에 가장 많이 알려진 멘토로, 그는 성공철학을 세계 최초로 정형화한 사람이다. 그의 책은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심어주었고, 용기가 되었으며, 지금도 많은 사람에게 꿈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도구이자 지침서가 되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뭐,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우리가 반드시 제목처럼 이기게 되는 비장의 패를 손에 넣을 수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 책 또한 그동안 내가 블로그에서 소개했던 이나모리 가즈오의 저서와 다른 유명 저자의 저서처럼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그 책들도 하나같이 우리 인생에서 우리가 나만의 길을 가는 데에 큰 역할을 할 수 있기에 유독 이 책만을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추천하는 건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 《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다》를 통해 읽을 수 있는 독특한 형식의 이야기는 분명히 책을 읽는 독자에게 새로운 신선함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가져야 할 우직함의 성품을 '또 하나의 자아'로 표현하는 반면에,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두려움과 시기 등의 부정적인 특징을 '악마'로 형상화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단순히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설정이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어느 책과 다름없이 나폰레인 힐의 삶을 통해 이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이 책의 진짜 내용은 이 부분이 끝난 시점에서 본론으로 들어갈 때 시작한다. 그리고 그 본론의 독특한 형식의 이야기는 이 책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이자 신선한 포인트라고 말할 수 있다.
《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다》 도서는 우리가 이기지 못하게 하는 부정적 존재 '악마'라는 그 존재와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 우리가 실수하고 있는 것,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 등을 직·간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악마와 인터뷰를 한다는 설정도 신선하지만, 이런 인터뷰 속에서 우리가 성공철학에 대한 글을 읽는다는 건 다소 흥미롭게 다가올 수 있는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아래의 사진을 보면 이 책이 어떤 형식으로 되어 있는지 간단히 알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다, ⓒ노지
이 책을 이미 읽은 사람은 이 책을 두려움과 망설임에 사로잡힌 나를 잡아주는 최고의 책이라고 극찬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소치 올림픽 기간에 이상화 선수가 이 책을 읽고 있다는 이야기를 트위터에 사진과 함께 트윗을 발행하면서 한때 사람들에게 그 관심을 받기도 했었다. 뭐, 이 책을 읽은 덕분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이상화 선수는 결국 소치 올림픽에서 당당히 이기고 돌아왔다.
《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다》 도서가 우리에게 전하는 건 아주 단순한 사실이다. 하지만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사실이기도 하고, 애써 외면하고 있던 사실이기도 하고, 우리가 말로 하는 것만큼 쉽게 실천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하다. 그래도 그것을 뛰어넘었을 때우리는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을 힘주어 말하고 있다.
지금 맞닥뜨린 승부에서 이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난 이 책 《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다》를 추천해주고 싶다. 비록 이 책이 무조건 내가 승부에서 이길 수 있는 비장의 패가 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그 비장의 패를 맞추는 데에 필요한 중요한 조각은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 부분은 독자가 책을 어떻게 읽고,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있음을 알아주기를 바란다.
힐 : 내가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모르지만, 당신은 실패에도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 같군요. 그런데 아무래도 논리가 맞지 않습니다. 만일 실패에 가치가 있다면 왜 당신은 사람들을 실패로 몰아넣으려고 애쓰는 겁니까?
악마 : 내 주장에는 모순이 없네. 모순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자네의 이해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댜. 실패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방황자의 길로 들어서지 않을 때만 가치가 있지. 이러한 이유로 나는 가능한 한 많은 인간들을 자주 실패하게 만들어. 그런데 두세 번 실패한 후에도 계속해서 노력하는 인간은 만 명 중에 한 명도 보기 힘들지. 나는 실패를 발판으로 삼는 소수에 대해서는 상관하지 않아. 어쨌든 이들은 나의 반대 세력을 따르게 되어 있으니까. 이런 자들이 바로 방황하지 않는 자들이네. 따라서 이들은 내 능력 밖에 있어.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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