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가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나요?

반응형

왜 우리가 사회·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나요? 묻는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블로그에 글을 써오면서 나는 단순히 내가 읽은 책의 이야기를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조금 더 다양한 경로의 글을 쓰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지금껏 블로그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해준 '사회 문제'에 대한 이야기였다. 내가 사회 문제에 관심을 두고, 글을 쓰면서 내 의견을 이야기한 건 큰 어떤 대의가 있어서가 아니다. 단순히 이 글을 통해 사람들이 한 번만이라도 더 이 문제에 관심을 두었으면 좋겠다는 이유 하나 뿐이었다.


 내가 블로그에 우리 사회 문제에서 볼 수 있는 일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거창하지 않다. 내가 일상에서 너무 부조리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화가 치밀어 오르는 일은 겪을 때마다 '나라면 이렇게 안 할 텐데….' 혹은 '왜 이 문제는 바뀌지 않는 걸까?' 등의 생각을 정리한 게 그 계기가 되었다. 그렇게 제일 먼저 내가 이야기하기 시작했던 건 우리 학교에 대한 이야기였었다.


 학교. 이 하나만으로도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고, 긴 시간 동안 글을 쓸 수 있었다. 다음뷰 교육 카테고리에 글을 꾸준히 발행하면서 다음뷰 교육 1위도 몇 주동안 했었고, 다음뷰 블로거 대상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직 대학생이라는 신분에서 벗어나지 못한 처지이지만, 꾸준히 교육에 관해 이야기해야만 했던 이유는 과거 내가 겪은 학교의 그림자가 아직도 너무 칠흑 같은 슬픈 어둠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도 여전히 우리 학교에서는 많은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거다. 더욱이 지금은 많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여전히 아파하는 아이들이 정말 많다. 특히 학교 폭력 같은, 가정 폭력 같은 문제는 직접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안일한 부분이 많다. 그래서 나는 한 명의 피해자로서 내가 그 끔찍한 순간을 살며 느끼고 생각한 것을 글로 옮겨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런 식으로 교육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평소에도 관심을 두던 사회 문제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사회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누군가는 '네가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겠느냐? 허튼 짓이다. 그 시간에 영어 공부나 하면서 스펙이나 쌓아라'고 말하지만, 나는 이 일이 정말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내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하나의 작은 촉매는 충분히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또한, 내가 이렇게 사회 문제에 대해 지속해서 관심을 두고 있다 보면, 주변에서 다양한 시선을 가진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뭐, 여기에는 여러 유형이 있겠지만, 가장 크게 안타까운 건 우리가 사회 문제에 관심을 둬야 하는 이유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다. 단순히 이유를 모른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불편한 진실에 눈을 감고, 차라리 보기 좋은 거짓에만 눈을 돌리는 일은 엄청나게 잘못된 거다. 그런데 그 잘못을 지적하더라도 '왜 우리가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나요?'라고 묻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글쎄, 뭐라고 말해야 할까?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질문이기도 하지만, 그 이유를 단순명료하게 난 이렇게 말하고 싶다.


ⓒ노지


 바로, 그 이유는 '우리가 조금 더 웃기 위해서입니다.'라고.

 머리 위에 '???'를 띄우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이만큼 명백한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조금 더 웃기 위해서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건 아주 당연한 일이다. 뉴스를 통해 들을 수 있는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이 불편한 기분을 느끼게 할 수 있겠지만, 우리가 관심을 가지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에 다른 사람은 웃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 웃음은 곧 우리의 웃음이 된다. 이것 말고 또 무슨 이유가 필요할까?


 위에서 볼 수 있는 사진은 며칠 전에 연지 공원에서 볼 수 있었던 유치원 선생님과 아이들의 모습이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웃음은 보는 사람을 하여금 저절로 웃음 짓게 하였다. 아이의 웃음이 다른 사람을 웃을 수 있게 하는 건, 그게 정말 악의 하나 없이 깨끗한 웃음이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서도 이런 웃음은 종종 볼 수 있지만, 요즘은 많은 사람에게서 그렇게 웃을 수 있는 일이 줄어들고 있다. 서민 죽이기 정책이 시행되고, 불법을 합법이라 우기고, 갑의 횡포가 계속되는 그런 일이 비일비재해지고 있으니까.


 지금 우리는 괴로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계속해서 웃을 수 없어야 한다는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다른 사람의 웃음은 곧 우리의 웃음이다. 내가 사회 문제에 관심을 두는 건 어떤 사익을 노리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조금 더 웃을 수 있는 일을 만들 수 있는, 눈물을 흘려야만 하는 상황에서 벗어나 함께 웃을 수 있는, 그런 사람 사는 세상이 되기를 염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조금 더 웃기 위해서'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렇지도 않게 보내는 이 일상은 과거 많은 사람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가 작게나마 웃으며 보낼 수 있는 거다. 우리가 여기서 막 나가는 사회 문제를 내버려두게 되어 버린다면, 곧 세상은 슬픔의 탁한 검정이 가득 채운 세상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지금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외면하지 말자. 그건 거짓말이다. 나와 상관없을 리가 없다. 대한민국에서 사는 한, 대한민국의 사회에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 꼭, 진실을 외면하지 말고, 사회 문제게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반응형
그리드형(광고전용)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