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자본주의 속의 기업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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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착하게 벌 수는 없는가?', 깨어있는 자본주의에서 답을 찾다


 우리는 지금 자본주의 속에서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가 공존하고 있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이는 자본주의라는 체제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이지만, 가진 자들의 과한 욕심 속에서 가지지 못한 자들은 정말 하루하루를 힘들게 연명하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터지는 사회 문제는 대부분 그런 상대적 박탈이 초래한 문제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문제가 있다고 해서 우리가 자본주의를 부정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 세계가 이토록 발전할 수 있었던 건 자본주의 속에서 '조금이라도 더 이익을 남길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했기에 가능한 발전이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부정할지도 모르겠지만, 자본주의 속에서 경제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었던 건 최초의 '기업가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이루어낸 창의성이 그 중심축 역할을 했다. 아무리 뛰어난 발명이 있다고 하더라도 기업가 정신을 가진 기업가들의 투자가 없었다면, 절대 세계를 바꿀 수 있을 정도의 큰 획기적인 일을 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자본주의는 양날의 칼과 같다. 발전을 방해하는 장벽을 베어버릴 수 있는 만능 칼이기도 하지만, 제대로 휘두르지 않으면 내가 오히려 깊숙이 베이는 그런 칼 말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볼 수 있는 자본주의의 병폐가 초래한 여러 사회 문제는 그 대표적인 예라고 말할 수 있다. 갈수록 커지는 빈부격차 속에서 사람들의 노예가 되는 사람도 등장하고, 장기매매와 인신매매 같은 비인간적인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더욱이 일일이 다 언급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문제가 우리 자본주의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는 이 자본주의가 가진 병폐를 해결하기 위해서 '수정 자본주의' 등의 개념을 내세워 자본주의 속에서 특정 제도를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게다가 '자본주의'를 다루는 책이나 다큐도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전에 내가 블로그에 소개했던 EBS 다큐를 책으로 옮긴 《자본주의》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돈, 착하게 벌 수는 없는가》라는 책을 통해 '깨어있는 자본주의'와 '깨어있는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었다.


돈 착하게 벌 수는 없는가, ⓒ노지


 이 책은 저자가 말하는 '깨어있는 자본주의'를 토대로 한 '깨어있는 기업'이라는 두 개의 특정 개념을 가지고 자본주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다.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책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자본주의에 대한 역사부터 시작해서 왜 사람들에게 자본주의 속의 기업이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해졌는지, 앞으로 기업문화와 경영은 어떤 식으로 바뀌어야 할지… 등에 관해서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부분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부분적으로 상당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돈, 착하게 벌 수 없는가》에서 저자가 말하는 '깨어있는 자본주의'에 대한 개념을 간단히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깨어있는 자본주의는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해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는 진화하는 기업 패러다임으로, 재무적·지적·신체적·생태적·사회적·문화적·정서적·윤리적 가치와 더불어 영적 가치까지도 창출해낸다. 이러한 새로운 기업운영 체계는 오늘날 시대정신뿐 아니라 진화하는 인간 본질과도 매우 훌륭히 조화된다.

깨어있는 자본주의의 핵심은 도덕적인 기업이 되는 것도, 좋은 일을 함으로써 성공한 기업이 되는 것도 아니다. 바로 기업의 고차원적인 목적과 기업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연관성을 명확히 인식하는 것이다. 즉, 깨어있는 자본주의는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와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방안에 대한 깊은 자각을 의미한다.

깨어있는 자본주의는 높은 차원의 목적, 이해관계자 통합, 깨어있는 리더십, 깨어있는 문화와 경영, 이 네 가지 신조로 이루어진다. 이 신조들은 상호 연관되어 서로를 강화시킨다. 이것들은 전략이나 전술이 아닌 기본적인 원리이므로 우리는 신조라 부른다. 이 네 가지 신조는 기업철학을 효과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종합적으로 이해해야 할 필수 요소를 나타낸다. (p71)


 이건 우리 사회가 돌아가는 시스템 자본주의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기업을 돌아가게 하고 있는 시스템 자본주의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음…, 뭐라고 말해야 할까. 지금 여기서 내가 간단히 기업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 건 상당히 모호하기에 책을 읽어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이와 비슷한 책을 몇 번 읽었지만, 언제나 이런 책에서 읽을 수 있는 개념에 대해 글로 이야기하려고 하니 상당히 복잡해 쉽게 글을 쓸 수가 없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이 같은 '깨어있는 자본주의'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기업은 구글 코리아와 한국의 구글로 불리는 핸드 스튜디오를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지 않을까.


 정리해보자. 이 책 《돈, 착하게 벌 수 없는가》에서는 이나모리 가즈오의 저서처럼 기업 윤리 경영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단순히 '깨어있는 자본주의'라는 개념을 도입해 우리 자본주의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그리고 그 패러다임 속에서 깨어있는 리더십, 깨어있는 문화와 경영 등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재미없는 책'이 될 수도 있겠지만, 사회 문제와 기업 문화에 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재미있는 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도 지금 우리 사회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한 번쯤은 책을 읽어보는 것도 절대 나쁘지 않을 것이다. 책을 통해 지금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것과 보고 있지 못한 것의 차이, 그리고 이 자본주의에서 어떤 식으로 '깨어있는 자본주의' 시스템이 도입되어야 할지 생각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 책 《돈, 착하게 벌 수 없는가》는 그 생각을 통해 결론에 도달하는 데에 큰 힘이 되어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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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0)

  • 2014.02.16 08:18

    빙상연맹이 쓰레가 짖을 하면서도 메달 수익의 30프로를 뜯어가는 이 판국에도 떵떵거리며 살아가는 걸 보면 착한 자본주의가 정착되기엔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될 듯 합니다ㅎ

  • 2014.02.16 08:35

    8. 쾅!

  • 익명
    2014.02.16 09:44

    비밀댓글입니다

  • 2014.02.16 10:47

    일단 자본주의 관련 책들이 현대인에게 중요한 이유는 우리 주변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여러 함정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명해져야 당하지 않을 것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2014.02.16 12:16 신고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이 되시기를.

  • 2014.02.16 17:23

    자본주의라는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내가 처한 상황에서 잘 맞게 판단하고 대처하고
    너무 양보해도 안되고 돈을 착하게 번다는 게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좋은 책 리뷰 잘 보고 갑니다 ~ 편안한 오후 되세요 ^^

    • 2014.02.16 20:08 신고

      착하게 돈 번다는 건...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다는 거죠...
      이익을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번 이익만큼 다시 사회에 투자를 하고, 직원들의 복지와 환경에 신경을 쓰는 그런 거 말입니다...책에서는 그에 대해 자세히 읽어볼 수가 있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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