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상상하기 위해 던져야 할 질문
- 문화/독서와 기록
- 2014. 1. 10. 07:30
현실을 상상하라, 핵심을 꿰뚫는 확실한 현실감각은 어디서 오는가
2014년 새해를 맞아 많은 사람이 새로운 계획을 세우며 한 해를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계획을 세우는 사람 중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을 빠뜨린 채 행동하고 있는 사람이 뜻밖에 꽤 많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도대체 '가장 중요한 질문'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그건 바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다. 이나모리 가즈오가 집필했던 《왜 일하는가》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던진 '왜 일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기업 경영을 좀 더 현실적으로 보고, 지금 현실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바탕으로 어떻게 목표를 세워 달성해야 할지에 대한 답이었다. 그만큼 어떤 사람이나 기업에게도 '왜?'라는 질문은 중요하게 작용한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분명한 목적의식과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질문이다. 이 질문에 바로 답할 수 있어야만 2014년에 세운 새로운 계획을 실천하고, 목표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우리에게 현실을 직시하고, 현실을 상상할 수 있는 바탕이 될 수 있기에 우리는 어떤 계획을 세우거나 목표를 세우기 이전에 이런 질문을 제일 먼저 던져야 한다. 2014년에 화제가 되었던 책 중에서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라는 책이 있었는데, 그 같은 책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은 건 결국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직간접적으로 인식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 아닐까.
현실을 상상하라, ⓒ노지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책 《현실을 상상하라》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우리가 자신에게 던져보아야 할 질문 48가지로 구성된 책이다. 우리가 자문자답해보아야 할 48가지 질문에 저자가 답하면서 책을 읽는 독자가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도록 조언하고 있다. 아마 책에서 읽어볼 수 있는 이 질문들을 통해 우리는 현실 속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현실을 상상할 수 있는 도움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 책 《현실을 상상하라》를 읽는 동안 꽤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림도 하나 없이 일반적으로 책이 기술되어 있고, 질문이라는 소주제에 대답하는 형식이라도 마치 일방통행으로 흐르는 재미없는 강연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 여유를 가지고 책을 읽어볼 수 없었고, 딱딱한 내용은 지루함과 따분함을 느낄 수밖에 없도록 하였다고 생각한다. (뭐, 다른 사람은 다를 수도 있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판단이다.)
그럼에도 책의 저자가 독자들에게 던지는 48가지의 질문들은 우리가 한 번쯤 스스로 해보아야 할 질문들이었기에 책을 읽는다면 그 나름대로 도움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질문 그 자체는 상당히 질이 좋았고, 책에서 읽어볼 수 있었던 몇 가지 짧은 예를 이용한 대답은 우리가 현실에서 충분히 적용해볼 수 있는 수준이었다. 내가 지금 이 글을 쓴 블로그 '노지의 소박한 이야기' 블로그 이외에도 '사텐의 소박한 이야기(링크)', '미우의 소박한 이야기(링크)', '테루의 소박한 이야기(링크)'를 따로 운영하고 있는 것도 책에서 던진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될 수 있을 듯하다. ('당신의 핵심 제품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응하여 블로그를 나누었다.)
사람마다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다르기에 이 책이 어떤 가치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어떤 책이라도 독자가 어떤 식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되니까.) 내게는 지루함을 안겨준 책이었지만, 누군가에게는 아주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일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어보기로 하였다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현실을 상상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2014년에는 좀 더 현실을 원하는 현실로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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