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보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 시사/사회와 정치
- 2013. 11. 14. 07:30
국민들의 눈 돌리기 바쁜 정치, 진실을 보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얼마 전에 이수근과 탁재훈, 붐을 비롯한 연예인들이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에일리의 누드 사진 노출 사건까지 터지면서 인터넷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는 모두 그들의 이름이 걸렸다. TV를 통해 볼 수 있는 뉴스에서도 이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뉴스를 진행하고 있고, 인터넷 기사들도 모두 이 이야기를 가지고 '대박 사건'으로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관심을 두어야 하는 사건은 연예인들의 그런 사건이 아니라 정치 사건이다. 연예인들의 불법 도박 사건이 확실히 이슈가 되는 사건이기는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과 얼마 전에 뉴시스에서 단독으로 보도한 '선관위 "수검표가 틀렸다."… 지난 대선 최종득표수 오류 확인'(링크) 같은 사건이다. 이 사건이 더 큰 이슈이고, 우리가 눈을 떼지 말아야 하는 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저지른 일이 밝혀지고 있는 사건이다.
ⓒ뉴시스
ⓒ오마이뉴스
여전히 밤마다 책임을 지고 행동을 보여야 하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촉구를 바라는 촛불은 켜지고 있고,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유럽 쪽에서도 교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불법선거에 대해 추궁을 하고 있다. 이 사건들에 대한 소식은 해외 언론에도 보도되고 있으나 유독 우리나라 언론에만 보도되지 않고 있다. 도대체 왜 그런 걸까. 너무 쉬운 답이 나온다. 언론이 진실을 보도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언론을 통제하여 국민들의 귀와 눈을 속이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드는가. 유신 시절 박정희 대통령이 있었던 그 시절, 전두환이 있었던 그 시절이다.
파리 촛불 집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있을 때 우리나라는 '부분적 언론 자유 국가'로 강등을 당하는 있을 수 없는 수치를 겪었다. 하지만 지금도 언론은 정치 권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채, 국민들을 속여 여론몰이를 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연예인 도박 사건, 연예인 누드 사진 노출 사건… 이 모든 건 점차 밝혀지고 있는 불법 선거에 대한 사실을 속이기 위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디까지나 추측밖에 할 수 없지만, 이때까지 정치권이 우리 국민을 상대로 기만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아래와 같은 댓글이 뉴스 기사에 달리겠는가?
기자들은 진실을 보도하지 못하도록 압박을 받고, 파리와 런던에서 진실과 책임을 요구한 교민들은 협박을 받는다. 우리는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 연예인 사건에만 관심을 기울이며 점차 사회·정치 사건에 대한 관심을 줄여서는 안 된다. 우리가 사회·정치 사건에 관심을 두지 않게 되면, 국민을 기만하는 일을 버젓이 일삼는 곳이 바로 정치권이다.
애초에 우리 국민이 지켜보고 있어도 선거철 때마다 거짓말을 일삼는 그런 사람들이 우리의 관심이 뚝 끊기면, 도대체 얼마나 더 심한 일을 벌이겠는가. 이번 에일리 사건으로 묻힌 박근혜 대통령이 프랑스 공식행사에서 발언한 공공시장 개방 약속도 많은 국민이 모르고 있다. 나라의 민생을 파탄으로 몰고 가면서 국민들에게는 알리지 않는 그 이중성을 어찌 우리가 몰라야만 한다는 말인가.
우리는 계속해서 지켜보고, 감시를 해야만 한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사건이 매듭지어지지 않았다. 연예인 사건보다 더 중요한 건 바로 국정원 선거 개입과 불법 선거 사건 같은 사회·정치와 관련된 사건이다. 진실을 보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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