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범죄자들이 되어버린 10대 청소년들
- 시사/사회와 정치
- 2013. 10. 29. 07:30
막 나가는 10대 청소년 범죄자들, 어디까지 나아가나?
집단 폭행, 집단 절도, 집단 성폭행, 살인 및 시신 유기, 성매매, 사기, 협박.
위에서 이야기한 범죄들은 나열만 한 것으로도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끔찍한 범죄들이다. 우리 사회는 이런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처벌하기 위해 강력한 형법을 가지고 있고, 범죄자 검거를 위해 많은 경찰이 동분서주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범죄들을 한 번쯤은 뉴스 같은 언론을 통해 들어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범죄'를 다루고 있다면, 절대 빠지지 않는 범죄들 중 하나이니까.
그런데 영화나 드라마 등 가상에서 볼 수 있을 듯한 범죄들이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 너무 빈번이 발생하고 있다. 내가 여기서 빈번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해도 실질적으로 '그렇다'고 체감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다. 이런 범죄는 직접 겪어보지 않는 이상은 '너무 심각하게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고 체감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소개한 '공범들의 도시'라는 책에서 이와 관련하여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소박한 문화/독서와 기록] - 공범들의 도시, 표창원이 말하는 한국적 범죄란?
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뉴스와 언론 기사들을 찾아보면, 이런 범죄가 심심찮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절대적으로 우리가 그 범죄의 피해자가 되지 않을 것이다는 보장을 할 수가 없다는 말이다. 게다가 우리가 더 심각하게 이 사실에 접근해야 하는 건 저런 영화 속 범죄자들이 저지를 듯한 특수 범죄들을 10대 청소년들이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괜히 요즘에 '10대 청소년이 가장 무섭다'는 말이 나오는 게 아니다. 20대, 30대, 40대도 아닌 10대 청소년들이 집단 폭행, 집단 절도, 집단 성폭행, 살인 및 시신 유기 같은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는가? 내가 10대 청소년일 때에도 폭행과 절도 등의 일은 빈번했지만, 그 범죄 수준이 이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았다. 10대 청소년의 범죄는 이제 더 이상 가볍게 넘어갈 수 없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라고 말할 수 있다.
|
한 번 생각해보자. 왜 이렇게 10대들의 범죄는 더 심각해지고, 그 해결책은 여전히 미미한 것일까?
지금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많은 원인이 머릿속을 지나갈 것으로 생각한다. 정말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많지만, 그 중 하나를 이야기하자면 10대 청소년들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가볍게 보는 사회의 시선이다. 최근에는 10대 청소년의 범죄를 가볍게 보는 사람이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10대 청소년 범죄에 대한 처벌 수준이나 재발 방지 대책은 여전히 미미하다. 작년까지 큰 논란을 일으켰던 따돌림을 시켜 자살로 몰고간 가해 학생들은 그 처벌 규모가 너무 작았다. 범죄를 저질러도 큰 처벌은 받지 않는다. 처벌을 받더라도 가벼운 처벌뿐이다. 이 얼마나 10대 청소년 범죄자들이 구미가 당기겠는가?
더욱이 올해 논란이 된 '송포유' 사건처럼 오히려 가해 학생을 피해 학생보다 더 미화시키는 일이 다반사이기 때문에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범죄 행위가 영웅시 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마치 자신이 영화 속의 한 인물처럼 화려한 범죄자가 되고, 절대로 잡히지 않고, 같은 범죄자 또래 집단으로부터 영웅 대접을 받는 기분에 취해있는 것이다.
10대 청소년들의 이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아무리 10대 청소년이라도 범죄를 저지르면 그에 합당한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어야 한다. 막 나가는 대로 살기 시작하는, 소위 '미친개'라는 수식어밖에 붙일 수 없는 10대 범죄자들에게는 오로지 그 방법이 최선의 길이다.
|
일부 사람들은 도덕 교육을 통해 어릴 때부터 아이들이 마음을 소중히하고, 사람의 도리를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한다. 물론, 나도 그 의견에 찬성한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사회는 그런 일을 단기적으로 하는 데에는 너무 큰 어려움이 있다. 내일 당장 지구가 거꾸로 돈다고 해도 그런 일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길 바라는 건 기대하기 어렵다. 애초 범죄를 저지르는 10대 청소년들의 부모부터 잘못된 경향이 짙어 사회 전체적으로 구조와 인식을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 그런 일이 우리 한국 사회, 아니, 나아가서 전 세계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절대 불가능하다. 사람이 사는 세상에서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다. 아이들에게 똑바로 윤리 교육을 시키는 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여 크게 보며 나아가야 하는 일이다. 그래서 10대 청소년 범죄를 막는 가장 최선의 길은 강력한 처벌 규정을 제정하여 그들을 강력히 처벌하는 일이다. 어리다고 봐줄 수 있느냐는 말을 하지 말자. 지금 세상을 사는 10대 청소년들의 범죄는 이미 우리가 상상하는 수준을 아득히 초월했으니까. 더 이상 이런 문제를 가볍게 보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
영화 속 범죄자들이 되어버린 10대 청소년 범죄자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똑같을 것이다. 그러니 강력한 처벌 기준을 마련하는 일이 제일 시급하다.
|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