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
- 문화/독서와 기록
- 2013. 8. 7. 13:54
나는 책을 통해 살아갈 이유를 찾았다.
우리는 인생을 사는 데에 있어 정말 다양한 것들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지나가는 말로 들은 한 마디의 말로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도 하고, 우리가 잘 아는 원효대사는 동굴에서 고여있는 썩은 물을 마시고 깨달음을 얻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자신의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큰 역항을 했는지 떠올려보면 저마다 크고 작은 일이 있었으리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러한 것 중에서 많은 사람에게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한 가지가 있는데, 바로 '책'이다.
책을 읽고 무엇을 배우거나 깨달아 삶의 방향이 달라졌다고 말하는 사례는 드문 사례가 아니다. 가깝게 나도 책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책을 읽기 전까지의 삶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삶을 살 수 있었다. 중학교 시절에는 매번 맞기만 하는 학교가 싫어 집에서 게임만 하던 내가 '공부 9단 오기10단'이라는 책을 읽고, 나 자신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 그리고 내가 모르는 넓은 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나는 바뀔 수 있었다. 그 책이 게기가 되어 나는 정말 많은 책을 읽기 시작했고, 특히 최근에 읽은 이나모리 가즈오 선생님의 책은 20대인 내게 좀 더 확실한 삶의 철학을 세울 수 있게 해주었다.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책을 통해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책은 우리에게 '마음의 양식'이라고 불릴 정도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과거 조선시대부터 '선비는 책을 멀리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지금까지 책을 가까이 하는 일이 이로운 일이라는 사실이 명명백백하게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다. 이쯤되면, 성공한 사람들이 항상 독서를 즐겨했다는 한 가지 기정사실이 좀 더 실감이 날 것으로 생각한다.
ⓒYes24
위에서 볼 수 있는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 이 책은 우리가 잘 아는 명사 안철수, 체 게바라, 이병철, 간디, 정조, 마오쩌둥 등 다양한 명사들이 영향을 받은 책과 책으로 어떤 영향을 받아 어떤 식으로 삶을 살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분명, 책을 통해 읽을 수 있는 그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영향을 받은 책이 담고 있는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우리가 익히 잘 하는 책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에 대해 언급을 하고 있기도 하기 때문에 좀 더 그 의의를 되새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는 이 책에서 안철수의 이야기와 맹자를 읽은 정도전의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물론, 다른 체 게바라의 이야기나 정조 이야기 등 다른 이야기들도 충분히 사람들에게 '현실'과 함께 '삶'을 이야기하는 데에 있어 조금의 부족함도 없었다, 책을 읽어보면 이 말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안철수의 이야기와 정도전의 이야기 중 일부분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안철수는 '역사란 무엇인가'를 읽고 "역사는 영웅 한 사람에 의해 바뀌지 않는다. 한 국가, 한 사회의 거대한 변화 속에서 그 변화의 아이콘이 되는 사람이 영웅으로 등극하는 것일 뿐, 사회적 시스템 자체가 바뀌지 않으면 큰 그림이 나오질 않는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한다. 영웅 한 사람의 힘만으로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없다. 많은 사람이 문제를 공감하고 함께 해결하고자 노력해야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시키면서 의미 있는 변화를 도모할 수 있다.
안철수는 공감의 리더십을 수시로 강조한다. 그는 "리더십은 리더로부터 나오는 게 아니라 대중으로부터 나온다. 민주주의에서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설득과 공감의 과정이다. 민주주의가 전제군주제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장기적으로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고 말했다. 청춘 콘서트를 통해 젊은이나 대중과 대화하고 많은 강연을 한 것도 그들과 공감하고 사회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하는 희망의 표현일 것이다. 현대는 '대중 정치의 시대'다. 대중은 다스림을 받는 대상임을 거부하고 스스로 목소리를 내며 더 나아가 다스리고 싶어하는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안철수는 대중을 다스림의 대상이 아니라 공감의 대상으로 바라본다. 대중이 그에게 열광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공감은 내가 다른 존재가 되어보는 것에서 출발한다. 개인, 집단, 국가, 인간과 자연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가슴과 머리로 역지사지하며 공감하는 일이 모든 갈등 해결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우리는 요즘, 사람에 대한 믿음을 너무 쉽게 포기한다. 한 번만 실수를 하거나 잘못하면 여지없이 문제아로 낙인을 찍는다. 변명할 기회조차 없고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치부한다. 당연히 나쁜 결과에 이르게 된 과정이나 원인을 깊이 헤아리지도 않는다. 그저 결과에만 집착한다. 하늘 아래의 만물 가운데 사람이 가장 소중하고 중심인 세상에서 사람을 불신하는 가족, 집단, 기업 및 국가에는 희망이 없다. 박노해 시인은 "사람만이 희망이다"고 노래했다.
많은 부모가 어릴 떄부터 자녀들에게 독서교육을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독서가 습관이 되면, 독서를 하지 않는 아이보다 좀 더 분명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결정할 수 있고, 자신과 질문을 통해 좀 더 성숙한 정신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멘토가 되어 아이의 말을 들어주는 것만큼 아이가 책을 멘토로 삼아 배우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 어릴 때부터 독서를 즐긴 사람이 성적 1등은 되지 못하더라도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건 신기한 이롤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이건 독서가 미친 영향이기에 당연하다고 봐야만 한다.
며칠 전에 나는 '마이더스 터치'를 읽고 쓴 글을 통해 학교와 사회는 전혀 다르다는 사실믈 말했었다. 우리는 독서를 통해 이 사실을 좀 더 일찍 배울 수 있고, 독서를 통해 미래를 꿈꾸며 비전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다. 그래서 독서는 중요하다.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건 책이기에 가능하고, 대단한 일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나는 오늘도 나태해지거나 게으름을 피우고 싶어하는 나를 경계하기 위해 책을 읽고, 내가 가진 꿈과 비전을 좀 더 확실히 다져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책을 읽고 있다. 지금 당신은 책을 읽고 있는가?
* 이 글은 7월 17일 사고를 당하기 전에 써뒀던 글입니다. 노트북을 빌려 오늘 발행합니다. 쾌유를 빌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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