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5분으로 하는 공간, 시간, 인맥 정리법
- 문화/독서와 기록
- 2013. 4. 18. 07:00
국내 1호 정리 컨설턴트에게 듣는 하루 15분 정리의 힘
"제발 방 좀 치워라!" 라는 말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말이다. 우리는 이 말은 부모님에게서 들었거나 아니면 우리가 지금 다른 사람에게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질러진 책상, 어질러진 방, 어질러진 부엌, 어질러진 베란다, 어질러진 길거리… 이 모든 것을 우리는 흔히 볼 수 있다.
정리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님에도 많은 사람이 하지 못한다.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
이유는 단순하다. 정리를 못 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정리를 안 하기 때문이다. 일부 사람들은 "나는 정리하는 데에 재능이 없어" 혹은 "나는 그냥 이대로 사는 게 편해" 등의 말을 하며 자신이 정리하지 않는 것을 합리화한다. 그러나 정리를 하지 않는 사람의 인생은 썩 좋은 인생을 살지 못한다. 여기서 말하는 정리란, 단순히 어질러진 물건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 정리, 시간 정리, 인맥 정리를 일컫는 말이다. 그런데 이 정리를 하지 못한다는 것은 그만큼 인생을 사는 데에 불필요한 요소가 많아 늘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도 무엇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정리를 잘하고 못하는 것은 결코 선천적인 게 아니다. 정리는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기술이다. 마치 생애 처음으로 핸드폰 사용법을 배우는 것처럼, 처음에는 좀 낯선 느낌이 들 것이다. 핸드폰을 처음 샀을 때를 떠올려보라. 설명서가 두껍게도 느껴지고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 싶어 난감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필요한 것부터 하나씩 배워나가다 보면 어느새 핸드폰이 없으면 불편하고, 자판을 보지 않고 칠 수 있을 정도가 되기도 한다. 정리도 이처럼 배우면 곧 할 수 있는 쉬운 습관이다.
세상에 정리를 못하는 사람은 결코 없다. 정리를 안 하는 사람만 있을 뿐이다.
윗글에서 알 수 있듯이 정리라는 것이 절대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 주변에서는 정리하지 않는 사람을 너무 쉽게 볼 수 있다. 아니, 가깝게 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정리를 잘한다는 것은 단순히 깔끔하게 생활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삶을 산다는 것을 나타내기에 우리는 이 정리하는 습관을 지닐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정리하는 습관을 쉽게 가질 수 있을까?
나는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한 권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은 국내 1호 정리 컨설턴트가 직접 정리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겪은 정리의 힘과 많은 사례와 함께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정리의 힘과 정리법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하루 15분 정리의 힘, ⓒ노지
이 책은 우리에게 정리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정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정리하는 것이 좋은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정리하는 법을 설명하고 있다'고 하여 책이 무겁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뜻밖에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이것은 내가 말한다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책을 직접 읽어보아야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만약 이 책이 저자의 일반적인 주장만 하고 있다면, '나는 정리 안 해도 큰 불편함 없이 잘 사는데?'라는 생각을 품으로 반감을 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정리라는 것이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임을 말하고 있어 쉽게 공감할 수 있다. 아마 그 사례들을 읽으면서 가슴이 찔리기도 할 것이다. 그만큼 우리 주변에서 정리를 하지 않는 것이 흔한 일이기도 하지만,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점을 나타내주는 것이기도 하다. 특히 책에는 '나는 얼마나 정리를 잘하고 있는가?'에 대하여 자신의 상황도 스스로 측정해 볼 수도 있고, 아래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Action Plan'을 통해 정리하는 법을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루 15분 정리의 힘, ⓒ노지
앞에서도 말했었지만, 정리는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것이다. 정리가 습관이 되지 않은 사람들은 '내 주변을 정리하지 않더라도 큰 불편함을 겪지 않는다. 오히려 정리하면 시간과 돈만 들고, 시간이 흐르면 원래대로 된다.'는 잘못된 고정관념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씩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 주변을 정리하다 보면, '내가 왜 이때까지 이렇게 정리를 하지 않고 살았을까?'라며 스스로 자책하게 될 것이다. '자책'이라고 하여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나를 만들 기회'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정리가 가져다줄 수 있는 효과를 읽으면, '지금 당장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지'라는 결심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하루 15분 정리의 힘'에서는 한 인용문을 통하여 '정리의 효과'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낡고 쓸모없는 것들을 치우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새로운 것들을 위해 길을 터주는 것이다. 초라하고 낡은 옷으로 가득 찬 옷장에는 새 옷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 언젠가 필요할까봐 버리지 못한 잡동사니들이 널려 있는 집에는 오늘 당신의 삶의 질을 높여줄 것들이 들어설 공간이 없다. 이렇듯 주위를 뒤져서 버리고 싶은 충동이 당신을 사로잡을 때면 마음 속에서는 두 가지 상반된 일이 벌어진다. 옛날의 나는 눈물을 흘리며 떠나고, 새로운 나는 축제 기분에 들떠 강해지는 것이다. 여기에는 긴장과 이완이 공존한다.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던 좌절이 마치 빙산이 깨져나가듯이 해체된다."
"고민이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한숨이 나오고 자세가 흐트러지고 호흡이 얕고 불면증이 생긴다는 것이다. 아무것도 생각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 자리에서 일어나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망상, 잡념으로 가득차고 적극적인 사고력이 쇠퇴하며 모든 것을 귀찮아하게 된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좋은 생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손이 닿는 곳부터 정리하며 몸을 움직이고 행동해야 한다."
이 책은 단순히 읽으면서 '흐음, 그렇구나'고 생각만 해서는 안 된다. 책을 읽으면서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하면서 책을 읽어야 한다. 굳이 내가 이렇게 말하지 않더라도 '하루 15분 정리의 힘'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하면, 책을 읽으면서 당장 실천이 필요함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이 책 '하루 15분 정리의 힘'을 늘 자신의 주변이 어지러워 내가 뭘 하면서 사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우리 주변에서 정리해야 할 것은 단순히 어질러진 공간만이 아니라 어지럽게 사용하는 시간, 어지럽게 상황이 악화하는 인맥이다. 정말 필요한 것을 남기고, 불필요한 것은 버릴 수 있는 정리법을 책을 통해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분명, 정리를 통해 내 삶의 질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으리라.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데에 있어 가장 필요한 '버리기'를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부분을 남긴다.
물건을 목적에 맞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점검하기 위해서 자신에게 질문해보자. '나는 왜 이 물건을 가지고 있을까? 이 물건은 어떤 용도인가?'
질문을 하다 보면 처음에는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했던 일이, 돈을 벌기 위한 일로 바뀌었다는 걸 깨닫게 될 수도 있다. 어쩌면 침대에 누워도 잠이 잘 안 오는 이유가 침실에 있는 TV 때문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기도 할 것이다. 미국의 국립수면연구재단이 조사한 결과 침실을 날마다 정리하는 사람은 정리하지 않는 사람보다 잠을 푹 잘 확률이 19퍼센트나 높아진다고 한다. 지금부터라도 내가 하는 일과 가지고 있는 물건이 목적에 맞게 되어 있는지 스스로 질문해보자. 목적에 맞지 않는, 혹은 어떤 목적이 있는지 알 수 없는 일과 물건을 제거하면 자신의 삶의 목적을 제대로 실행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