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장만 아는 세상, 공감을 끌어내는 사람들의 설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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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훔치는 사람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을 추적한 연구보고서


 우리는 좋든 싫든 간에 여러 사람과 만나면서 사회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런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에 어떤 사람은 아주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어떤 사람은 곁에 있는 사람마저 잃어버리는 슬픈 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더욱이 요즘 세상에는 서로서로 믿지 못하는 시대로 발전함에 따라 '누가 언제 나를 배신하고, 나에게 상처를 줄지 모른다'는 걱정이 사람들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과의 만남을 거부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나와 같은 히키코모리 기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와 같은 사람이 사람과 관계를 형성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어떻게 해야 사람과 좋은 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전혀 그 사람에게 악의가 없음에도 그 사람에게 상처를 주거나 그 사람에게 실망감을 주어 가까운 사이임에도 사이가 멀어질 수가 있다. 보통 그런 걱정까지 하면서 사람과 만나느냐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던 사람은 그런 걱정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기에 더 사람과 친해지기가 어렵다. 그래서 누군가와 어느 정도 '친하다'고 말할 수 있는 정도의 사이가 된다면, 그 신뢰관계를 깨뜨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다 오히려 더 엉망이 되는 예도 적잖다.


 그런 사람들이 '인간관계'와 '사람의 심리를 읽는 법' 등과 관련한 책을 읽는 것은 드문 예가 아니다. 책을 통해서 사람 관계를 잘 유지하여 사회 네트워크의 중심에서 리드를 해나가는 사람은 도대체 어떻게 사람을 대하는지 그 노하우를 알고 싶어 더 그런 방면으로 이것저것 알아보려고 한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직장 내 네트워크 구축이나 가까운 사람 혹은 연인과 더 잘 지내고 싶어 그런 방면의 책을 읽어본 사람이 한두 명쯤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늘, 나는 그런 사람들이 읽는 책 중에서 한 권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이 이때까지 읽어왔던 책과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가 만나는 사람이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듯, 인간관계를 이야기하는 책도 다양한 책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주기를 바란다. 내가 이번에 '인간관계'와 관련하여 추천할 책은 바로 '마음을 훔치는 사람들'이라는 책이다.



마음을 훔치는 사람들, ⓒ노지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 책은 평범히 인간관계를 잘 이끌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어떤 식으로 사람과 관계를 형성해 나가야 하는가?'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제목 '마음을 훔치는 사람들'처럼 책을 통해 가장 근본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법에 관하여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그저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같은 책과 비슷하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책을 읽다 보면 새로운 관점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우리가 절대로 그 사람을 무너뜨리러는 악의를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하는 실수와 도대체 무엇이 잘못인지를 알 수 있어 아주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우리는 왜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 하는가?'는 질문을 통해 우리가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고 하는 이유를 먼저 설명한다. 이어서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인간관계를 위해 크게 4단계(1단계 훌륭한 성과를 상상하라, 2단계 나의 맹점을 성찰하라, 3단계 상대의 관점에 몰입하라, 4단계 충분하다고 생각될 때 더 하라)를 통하여 우리가 어떤 생각과 방식으로 사람을 사람답게 대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런 관계 형성을 통해 진전한 영향력을 발전시키는 방법과 진정한 영향력을 실천한 사람들의 사례를 읽어볼 수 있다.


 기존에 읽을 수 있었던 책이 '어떤 사람이 매력있는 사람인가?'와 관련하여 이야기하고 있다면, 이 책 '마음을 훔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의 어떤 모습이 사람을 사람답게 대하는가?'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 사람이 가장 끌리는 사람은 나를 사람답게 대해주는 사람이다. 분명히 친한 사이임에도 관계가 멀어지는 것은 그 사람이 내게 어떤 목적을 가지고 접근했다는 느낌이 적잖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우리는 그런 관계가 얼마나 깨지기가 쉬우며, 진정으로 사람을 얻고 싶다면 어떤 식으로 행동해야 하는지도 배울 수 있다. 그 일부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조이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항상 사람들의 가치를 높이며 최대한 존중했습니다. 순회공연을 하게 되면 함께 하는 모든 사람의 이름을 다 외웠지요. 장비 설치자, 티셔츠 판매상인, 주최자, 밴드, 보안요원, 버스 운전기사, 수위 등 전부 다요. 제게 그 사람들은 하나의 큰 조직이었고 한 명 한 명 모두 귀중하고 필요한 존재였으며,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는 늘 그들에게 감사했고 나 역시 그들에게 고마운 존재가 되기를 바랐지요.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예요. 모두가 가치 있는 사람들이었고 저는 그저 그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지요. 연말이면 늘 캔디 가게에서 캔디를 사고 비서들,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 보안 요원들, 미화원 등 모두에게 카드를 씁니다. 무얼 얻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냥 그렇게 하고 싶어서요."

조이는 회사에서 좋은 대우를 받는다. 그래서 그는 팀원들 역시 그런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팀원을 위해서 사무실을 마련해주고 필요할 성 싶은 것들이 있으면 바로 구비를 해주지요."

조이는 알고 있다. 그들이 고작 캔디 몇 개 때문에 자신을 지지하는 거싱 아니라 그들에 대한 존중이 진심임을 알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음악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저는 할리우드에서 별명이 '착한 남자'였어요. 마약도 안 하고, 거짓말도 안 하고, 다른 사람의 여자 친구를 가로챈 적도 없으니까요. 늘 사람들을 진심으로 대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들도 같은 방식으로 나와 밴드를 대해주더라고요. 덕분에 우리 밴드는 어려운 고비도 잘 넘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그 사람들이 나를 위해 뭔가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잘해주었던 것은 아닙니다. 내가 사람들을 극진하게 대하는 이유는 그것이 바로 더 잘 사는 방법이기 때문이지요. 내 아버지가 몸소 보여주신 모습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바로 이것이 저를 성공으로 이끌어주었습니다. 이렇게 성공하리라곤 미처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음악을 하던 시절에도, 암으로 투병할 때에도, 수학 학사를 따기 위해 대학교에 들어갔을 때에도, 전기공학과 경영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을 때에도, 항공우주 업계에서 정말 극적으로 두 번째 직업을 갖게 되었을 때에도, 훌륭한 아내와 아름다운 가족을 갖게 되었을 때에도 상상하지 못했죠. 저는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만약 마음을 다해 사람들을 대하지 않았더라면 정말 부끄러운 삶이 되었을 겁니다."


 위와 같은 이야기를 우리는 책을 통해서 읽을 수 있다. 단순히 누군가에게 인기가 있고 싶고, 누군가를 잘 꼬드겨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 사람은 절대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없는 법이다. 사람의 마음은 그 사람을 누구보다 진정으로 생각해주고, 그 사람의 어떤 부분을 보고 '이(利)'를 취하려고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을 얻고자 할 때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은 말해준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의 사례를 통해 '과연 나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람을 대하고, 나만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가?'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돈'이 아니라 '사람'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사람과 관계를 구축해 감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나 자신은 그 사람을 내 사람으로 얻고 싶은데, '이득'을 취하는 것처럼 보여 그 사람을 잃는 것은 너무 안타까운 일이 아닌가? 하물며 가까운 사이일수록 그 관계는 쉽게 깨질 수가 있다. 책을 통해 우리가 하는 실수와 그 실수가 도대체 뭐가 잘못되었는지를 알고, 메말라가는 현시대에서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영향력이란 개인적으로도 직업적으로도 단기적인 이익이 아니라 장기적인 이익을 고려하는 것임을 누누이 이야기했다. 훌륭한 영향력에 대한 이런 신념 덕택에 존 롤링은 훌륭한 유산을 남길 수 있었고 딕스 비숍은 진정성으로 높은 평판을 쌓았다. 그 누구도 현재 서 있는 길에서 벗어나서 영향력을 미치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 가던 길에서 나온다는 말은 자신까지 버려야 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적절한 시기에 멋지게 그 자리를 떠날 때 내 영향력을 진정으로 넓힐 수 있다. 떠나야 할 때 떠날 줄 아는 모습, 그 진정성과 자신을 내어놓는 모습 때문에 사람들은 그 사람을 존경한다. 또한 그 사람의 목표를 기꺼이 지지해주는 것이다.

목표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 김에 만약 어느 지점에 도달했을 때 그 시기가 진정으로 떠나야 할 때인지 아닌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 지구 궤도를 돈 최초의 미국인 우주 비행사인 존 글렌은 훗날 미국의 상원의원이 되었다. 존 그리샴은 베스트셀러 소설가가 되기 전 성공한 변호사였다. 세게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인 모지스 할머니는 은퇴를 하고 76세 전업화가가 되기 전까지 농장에서 일을 했었다.

그러니 훌륭한 성과에 작별을 고할 때 반드시 이 말을 명심해라.

'나는 지금 막 또 다른 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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