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휘어잡은 유대인들의 비결
- 문화/독서와 기록
- 2013. 2. 22. 07:00
경제기적의 비밀, 세계를 휘어잡은 유대인들의 비결을 말하다
세계 인구의 0.2%로 22.3%의 노벨상을 받은 나라가 있다. 바로 유대인들의 나라 이스라엘이다. 아마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는 팔레스타인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나라로 사람들에게 알려졌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니면, 우리가 어릴 때 한 번쯤은 읽어보았을 '탈무드'의 나라 혹은 독일 나치의 히틀러가 집단 학살을 한 민족으로…. 아무튼, 이렇게 우리에게 '유대인'이라는 민족과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는 잘 알지는 못하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 익숙한 말이다.
그럼, 여기서 한 번 생각해보자. 도대체 유대인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기에 세계 인구의 0.2%로 22.3%의 노벨상을 받았으며, 미국만큼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일까?
누구라도 이런 문제에 관하여 한 번쯤은 의문을 품어보았거나 호기심을 가져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늘, 나는 유대인과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에 관하여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는 한 권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 책은 바로 '경제기적의 비밀'이라는 책인데, 이 책은 유대인의 오랜 역사와 문화, 그리고 다양한 방면에서 본 이스라엘과 유대인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아마 평소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와 유대인에 관하여 호기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에게 아주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경제기적의 비밀, ⓒ노지
책의 제목이 '경제기적의 비밀'이라고 하여 이스라엘이 가지고 있는 경제에 관해서만 자세히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조금 더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와 '유대인'이라는 민족에 관하여 깊게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평소 세계사에 관심이 많거나 유대교를 믿는 사람들이라면, 어느 정도 유대인과 이스라엘에 관하여 꽤 많이 알고 있지 않을까 싶다. 유대인이 과거의 역사 속에서 얼마나 큰 시련의 시간을 보냈고, 지금 그들이 이렇게 사는 데에 유대교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해냈는지….
이 책은 바로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하여 책을 읽는 독자들이 이스라엘과 유대인에 관하여 조금 더 자세히 알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한국과 이스라엘을 곧잘 비교하며 양국 간의 닮은 점, 그리고 서로 다른 점에서 배워야 하거나 고쳐야 하는 점을 이야기한다. 분명, 책을 읽으면서 '아, 이런 식으로 접근해야 창의적인 생각이 나오는구나.' 혹은 '유대인들이 이렇게 슬픈 역사가 있었구나. 우리나라도 제법 그런 역사가 있었지.', '유대인이 도대체 뭐기에 이런 식으로 집중 조명하여 이야기하는 것일까?' 등의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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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개인적으로 제법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경제나 사회, 역사 등의 부분이 아니라 한국과 유대인의 교육 방식의 다른 점이었다. 유대인이 세계 인구의 0.2%로 22.3%의 노벨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그 비결은 교육에 있다고 난 생각한다. 물론, 우리나라의 교육 수준이 이스라엘에 뒤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교육 수준은 우리나라가 더 높다. 평소 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나라의 교육열이 얼마나 높은지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문제는 교육 수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육 방식에 차이가 있음을 책을 통해 나는 알 수 있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우리나라의 주입식 교육방식과 늘 일방통행식을 강요하는 교육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공감하는 사람이 적잖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이 한 단계 더 발전하려면, 그 구체적인 방식을 버려야 한다. 그래야만 창의적인 생각을 하고, 조금 더 세상을 크게 바꿀 힘을 가진 인재가 나오지 않을까? ….
내 말이 조금 거창하게 표현이 되었을지도 모르나 난 그렇게 생각한다. 아래에서 읽을 수 있는 글은 이 책에서 읽을 수 있는 유대인의 교육 방식과 관련된 일부분인데, 상당히 우리나라의 교육 방식과 다르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교육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학교가 주장하면, 많은 학부모가 "우리 애는 시험 잘 쳐서 좋은 대학만 가면 돼요!!"라고 말하며 학교 측에 크게 반발할 것이다.
한국에서 탈무드식 교육 방법이 방송된 사실이 이스라엘에 알려지면서 유대인들은 멀리 떨어진 한국이 왜 '탈무드'에 관심을 갖는지 무척 신기해했다. 나는 그들에게 한국에서는 교육과 관련된 것은 비용의 고저에 관계없이 국민으로부터 큰 관심을 끈다고 알려주었다. 유대인들에게 "교육 방법에 비결이 있는가?"라고 물으면 비슷한 대답이 돌아온다. "대화식으로 수업을 해서 본인 스스로 깨닫도록 한다.", "주입식으로 가르치지 않는다.", "아이들은 놀면서 창의력이 생긴다." 등등. 우리도 다 알고 있는 내용이다. (노지: 그래도 우리나라는 실천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의 초·중·고 학제는 한국과 같이 각각 6년,. 3년, 3년 입니다. 초등학교는 아침 8시에 시작해서 12시 또는 2시까지, 중·고등학교는 오후 3~4시 전에 끝납니다. 대학 인문계는 3년이고 학생들은 대부분 복수 전공을 합니다. 이공계는 일반적으로 4년입니다. 수업의 진행 방법은 과목이나 주제에 따라 많이 다르지만 제 기억에 남는 것은 '대화식'수업입니다. 몇몇 선생님들은 가르쳤던 주제에 대해 가끔 학생들의 의견을 물어보고 토론을 유도합니다. 물론 '주입식' 교육도 있습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논쟁도 많다던데 실제 그런가요? 대학에서는 교수와 학생들 간에 격의도 없다던데요."
"실제로 선생님과 논쟁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거꾸로 '따진다'고 혼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다만 어렸을 때 몇몇 짓궃은 친구들이 선생님께 말도 안 되는 논리로 트집을 잡다가 혼난 경우는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에는 체벌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맞지는 않았지만 결국 그 학생은 교실 밖으로 쫓겨났습니다. 대학에서 교수들은 학생들과 머리싸움을 많이 합니다. 교수들은 학생들이 문제를 제대로 이해했는지 끝까지 파악하기를 원하죠. 학생들이 기출문제 정보를 공식적으로 학교에서 얻기 때문에 교수들은 절대로 같은 유형의 문제를 내지 않습니다."
윗글을 읽으면서 이스라엘에서의 교육 방식이 상당히 좋은 방향이라는 것에 대해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이처럼 이 책은 이스라엘의 문화와 과거 겪었던 역사, 그리고 그런 역사를 통해 이스라엘의 지금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가에 관하여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 한참 문제가 되고 이는 사건에 관해서도 자세히 쓰여있기에 이스라엘과 유대인에 관하여 상세히 알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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