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쇼를 통해 본 청년 CEO 표철민
- 문화/문화와 방송
- 2013. 2. 8. 07:00
김미경 쇼 멘토 청년CEO 표철민,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 말라"
나는 얼마 전에 페이스북을 통해서 '표철민이 김미경쇼에 출연한다'는 글을 보고, 도대체 김미경 쇼가 무슨 프로그램인지 찾아보았다. 김미경 쇼는 우리 시대 성공한 인물들의 꿈과 희망을 전하는 토크쇼로서, 내가 매번 블로그에 강연 후기를 올리고 있는 강연100℃와 비슷하면서도 조금 그 방향이 다른 프로그램이었다. 강연100℃는 '진지함'을 중심으로 한 사람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면, 김미경 쇼는 '성공'이라는 주제와 관련하여 성공한 인물의 이야기와 MC 김미경이 조금 그 이야기에 살을 붙이는 형식이었다.
아마 평소 '강연100℃' 같은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르는 형식을 가진 강연이 바로 김미경 쇼이다. 하지만 평소 TED식의 강연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아주 맛있는 강연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이 김미경 쇼를 보기에는 '강연100℃'의 교훈과 'TED'의 재미를 함께 섞어놓은 듯 하였다. 뭐, 그래서 결론은 아주 재미있으면서도 유익하게 볼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한다.
ⓒTvN 김미경쇼
내가 지난주에 시청하였던 김미경 쇼에는 앞에서 말했듯이 '표철민'이 나와서 강연을 하였다. 표철민이 나오기 전에 먼저 김미경이 사람들에게 강연자 표철민에 관한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 이야기에는 상당히 좋은 이야기가 많았다. 아마 이 중에서 프로그램을 시청하였거나 평소 김미경이 쓴 책을 읽었거나 김미경의 강연을 들어본 적이 있다면, 내가 지금 왜 이런 말을 하는지 대략 짐작할 것이다.
이 날, 김미경은 많은 대학생이 착각하고 있는 한 가지 문제를 직설적으로 지적하였다. 바로 '좋은 대학을 졸업하면 내 꿈에 더 가까워질 거야!'라는 착각을 지적하였는데, 이 말을 들으면서 많은 대학생이 공감하였거나 반감을 표하였지 않을까. 그도 그럴 것이 많은 대학생이나 그 대학생들의 부모와 주변 어른은 항상 "좋은 대학 가면 성공한다."는 말을 인생의 중심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생각은 인생에서 목표도 될 수 없고, 비전도 될 수 없다. 그 사실을 알아야 한다.
쉽게 생각해보자. '집을 사겠다'는 목표로 돈을 모으는 사람과 '일단 돈부터 모으고 보자'고 돈을 모으는 사람 중 어느 사람이 먼저 목돈을 마련할 수 있겠는가? 100% '집을 사겠다'는 목표를 잡은 사람이다. '일단 돈부터 모으고 보자'고 돈을 모으는 사람은 확실한 목표가 없어 자신의 돈을 무분별하게 소비해버리기 때문이다. 공부도 이와 마찬가지다. 목표 없는 공부는 절대 제대로 된 공부가 될 수 없으며, 설사 긴 시간 동안 공부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 공부가 자신의 인생에 '가치 있는 것'이 될 수는 없다.
김미경이 오늘의 강연자 표철민이 나오기 전에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은 표철민은 확실한 목표를 바라보며 공부를 하고, 도전을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를 통하여 표철민이 말하는 강연에 더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겨우 29세에 무슨 강연을 해?'라는 편견을 미리 깨뜨릴 수 있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표철민의 강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표철민, ⓒTvN 김미경쇼
내가 표철민 대표를 알게 된 것은 이전에 표철민이 집필한 '제발 그대로 살아도 괜찮아'(링크)라는 책을 읽어보았기 때문이다. 그 책에는 표철민이 과거 어떤 형식으로 남들과 달리 도전을 하였으며, 자신이 공부를 통해서 무엇을 얻고자 하였는지… 그런 이야기가 적혀있다. 표철민은 이날 했던 강연에서도 자신의 저서에서 이야기한 것을 비슷하게 이야기하였었다.
지금 부모님이나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좋은 대학'을 목표로 삼아 공부를 하거나 그런 식으로 공부하여 대학에 들어온 사람들은 앞으로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진지하게 고민해볼 기회가 많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런 기회를 좀처럼 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항상 시키는 대로 하라고 했었고, 그 길에는 미리 길이 닦여 있어 자신이 도전하여 실패를 경험할 수 없었다. 그래서 실패 속에서 배울 수 있는 너무 값진 것들을 배우지 못했다.
그런 사람들은 항상 실패에 너무 큰 두려움을 앉고 있다. 자신이 걸어온 길에는 '죽을 것 같다.'고 생각할 만큼의 실패가 없었고, 힘들었던 것은 단순히 부모님의 잔소리와 오르지 않는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였다. 물론, 그 잔소리와 스트레스가 결코 가볍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남들이 가는 길이 아닌 다른 길에서 겪는 여러 장애요소는 정말 쉽게 상상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사람을 힘들게 한다. 이런 경험을 해보지 않으면, 나중에 넘어졌을 때 다시는 일어날 수 없다. 그리고 넘어지는 것이 두려워 달리지도 못한다. 너무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표철민은 "한 번 망해 본 사람들은 망해도 처음만 아프고, 그렇게 힘들지 않다는 것을 압니다. 한시라도 젊을 때 빨리 넘어져 봐야 막 도전할 수 있게 됩니다. 도전하지 않으니까 나이 먹으면 먹을수록 잃을 게 많아지니까 두려운 거에요. 넘어지다 보면 그 경험이 매트리스가 되어 아픔도 덜 느끼고, 금방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됩니다."라고 말했었다.
|
수많은 실패를 하였으나 마침내 성공을 이뤄낸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자주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에이, 설마 그렇게 많이 실패했겠어?'라는 의심을 하거나 '될 놈은 되는 법이고, 나는 그렇지 않다'는 부정적인 생각, 그리고 '지금 그게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나? 내가 보기에는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한다.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사람들이 그런 방향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도전하지 않았고, 도전해서 실패해 본 경험이 없고, 그 실패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배움을 얻어 재도전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절대 제자리걸음만으로 얻을 수 있는 성공은 없다. 표철민이 말한 것처럼 그냥 하면, 지금 상황이 어떻든지 간에 일단 도전하는 사람이 성공을 얻을 수 있다.
"여러분은 현재가 미래와 어떻게든 연결된다는 사실을 믿어야만 합니다. 현재가 미래로 연결된다는 믿음이야말로 여러분의 가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살아갈 자신감을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험난한 길일지라도 말이지요. 그리고 그것이 인생의 모든 차이를 빚어낼 것입니다."
_ 제발 그대로 살아도 괜찮아, 표철민
김미경 쇼의 표철민이 우리에게 말한 것은 바로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 말고, 도전하라"는 것이었다. 나는 이 이야기를 나와 같은 20대와 아직 인생에서 '실패'라는 것이 두려워 도전하지 않고 머뭇거리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어떤 경험이라도 배움이 된다는 경험을 한 번이라도 한다면, 머리가 아닌 발로 뛰어다니며 배운 지식과 내공의 주인공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이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지금도 도전하는 삶을 살고 있다.
내가 만약 경쟁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다면 세상에는 다른 길을 걷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는 사실을 알지도 못했을 것이며, 그들과 만나 이야기하며 내 고민의 답을 얻지도 못했을 것이다. 세상에는 나와 같은 경쟁을 하는 사람들만 있는 줄 알고, 내가 1등을 못하면 '그래, 나는 원래부터 그저 그런 사람이었어' 생각하며 살았을 것이다. 이 얼마나 끔찍하고 비참한 일인가.
_제발 그대로 살아도 괜찮아, 표철민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