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전문의 이금정, "또 다이어트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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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전문의 이금정의 강연100℃, "또 다이어트 하십니까?"


 2013년 새해를 시작하는 소망으로 '다이어트'를 하나의 목표로 잡은 사람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몸매 유지나 건강관리를 위해서 올해의 목표 중 하나를 '다이어트'로 정해놓지 않았을까? 이 목표를 부끄러워하지 말자. 사람들은 누구나 건강한 몸을 갖고 싶은 욕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은 우리 자신을 위해 당연한 일이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올해에는 다시 2년 전 허리크기 27인치로 돌아가자'는 것을 목표로 체중 감량을 조금씩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다이어트라는 것이 말처럼 절대 쉬운 게 아니다. 다이어트가 쉽다면, 왜 많은 사람이 다이어트에 실패하겠는가?


 무엇보다 우리 주변에는 너무 많은 음식의 유혹이 있다. 이 유혹을 참는 일은 산에서 도 닦는 일이다. 얼마 전에는 설날 연휴가 있어 많은 사람이 기름진 튀김 음식을 먹었거나 오랜만에 친척들과 함께 술을 마시는 등 많은 음식을 섭취하였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연휴가 끝난 뒤에 늘어난 체중과 앞으로 더 나온 뱃살을 보면서 '아, 다이어트해야 하는데….'라는 씁쓸한 생각을 하며 '이제부터라도 할까?'라고 망설이거나 혹은 '에라이, 그냥 나는 이렇게 살련다.'는 식으로 결론을 내리지 않을까.


 누가 보기에는 끈기가 없거나 자제력이 약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우리가 이런 식으로 다이어트를 힘들게 느끼는 이유는 분명 있다. 오늘, 나는 그 이야기를 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비만전문의사를 하는 이금정 씨로, KBS 강연 100℃에서 '또 다이어트를 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사람들에게 강연을 하였다. 이금정 씨가 무대에 선 것은 기적의 다이어트 비법을 이야기하려고 선 것이 아니다. 그는 '다이어트를 결심하였으나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다이어트가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기 위해 강연100℃ 무대에 섰다. 그의 이야기를 읽어보자.



비만전문의 이금정, ⓒKBS 강연100℃


 그가 대학교 1학년이었을 때, 그의 몸은 키 178에 몸무게가 114kg이 넘었다. 그는 신체검사 때 체중 과다로 면제를 받아 친구들이 "너는 신의 아들이다."라며 부러워했었지만, 그 누구도 그의 몸을 부러워하지 않았다. 그는 의대를 졸업하여 자신이 희망했던 산부인과 의사가 되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점점 그의 체중은 늘어나기 시작했다. 자신을 찾아오는 임산부들에게 "체중조절을 해라"는 말을 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고, '너나 잘하지?'라는 자괴감이 들어 환자들 앞에서 점점 움츠러드는 의사가 되었다. 그러다 자신의 환자 한 명이 양수색전증으로 사망하게 되어 몇 개월 동안 방황하다 산부인과를 포기하려고 했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집에서 쉬고 있을 때, 그와 함께 잠을 자던 와이프가 자신의 코골이 때문에 괴로워하는 것을 그는 보게 되었다. 그는 친구에게 "나 코골이 수술 좀 해주면 안되겠냐?"라고 물어봤었는데, 친구는 "네 코골이는 살 때문이다. 살을 먼저 빼라."는 말을 듣고 비로소 자신의 비만이 병이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살을 빼기로 결심하여 비만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는 '내가 살을 빼서 환자들에게 자신 있게 다이어트에 관하여 이야기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비만 공부를 하여 올바른 식단 구성법을 배우고, 1시간 이상 운동을 꾸준히 하였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하다 '배고프다'는 감정을 너무 간절히 느끼는 순간을 여러 번 맞닥뜨렸는데, 그는 자신의 식욕을 조절하기 위해 과일을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날씬한 사람들은 운동을 하면 할수록 식욕이 떨어지지만, 뚱뚱한 사람들은 운동을 하면 할수록 식욕이 왕성해지는 것을 알게 되어 운동을 줄이기 시작했다. 그 덕분에 식욕조절이 더 쉬워졌고, 그는 3개월 만에 20kg이 빠지게 되었다.



 이금정 씨가 이렇게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평소 알고 있던 다이어트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기 때문이다. 이금정 씨는 자신의 다이어트 성공 요인을 아래처럼 이야기하였다. 이금정 씨가 말하는 이야기를 읽으면, 우리의 일상 습관 중 작은 변화만 가지고도 충분히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먼저, 이금정 씨는 식사 순서를 바꾸면, 칼로리를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다고 말하였다. 우리는 평소 '밥→반찬과일' 순서로 밥을 먹지만, 이금정 씨는 '과일반찬밥' 순으로 밥을 먹었다. 왜냐하면, 과일을 먹으면 밥맛이 없어 저절로 칼로리 섭취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반찬을 먹는 것도 줄어들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소금에서 점점 멀어지게 되어 살이 빠지면서 건강해진다.


 다음으로 그는 많은 사람이 자주 마시는 '밀크커피'의 정식명칭은 '설탕지방커피'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하였다.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 식사를 마친 뒤에 밀크커피를 비롯한 커피를 마시지 않은 사람은 적을 것이다. 사람들 눈에 '밀크커피'라는 이름이 우유가 들어간 커피로 상당히 좋아 보이지만, 밀크커피는 설탕 3스푼, 지방 2스푼, 커피가 1.7스푼이 들어있다. 말 그대로 '설탕지방커피'이다.


 그리고 밥을 먹는 것 대신에 엔돌핀을 나오게 할 방법을 찾으라고 말하였다. 우리가 밥을 먹을 때 행복하거나 스트레스가 풀리는 이유는 탄수화물을 섭취하게 되면 엔돌핀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이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나도 그렇고. 하지만 다른 방법으로 엔돌핀을 나오게 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금정 씨는 욕을 해보라고 했다. 만약 그것으로 부족하다면 하체 운동을 하면 많은 엔돌핀이 나온다고 한다. 다이어트에 운동이 필요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절대 많은 양의 운동을 무리해서 하지말라고 말하였다. 왜냐하면,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식욕을 장가시키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운동을 많이 하면 무조건 살이 빠지기에 좋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살이 찐 사람들으 운동을 하면 할수록 식욕이 왕성해지기 때문에 오히려 악영향이다. 운동은 1시간 이상이 아니라 20분 미만으로 해야 한다.


 

비만전문의 이금정, ⓒKBS 강연100℃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 상당수가 '다이어트'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글의 제목을 보고 들어온 것은 다이어트에 관한 이야기를 읽어보기 위해서일 테니까. 우리가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는 뚱뚱하다는 이유만으로 받는 차별을 받지 않기 위해, 그리고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다이어트의 목적은 남에게 '보여주기'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이다. 그 목적이 바르게 설정되어 있다면, 반드시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비만전문의 이금정 씨가 자신의 이야기를 마치며 남긴 말과 '다이어트'와 관련하여 추천하는 글을 남긴다.


요즘 사람은 뚱뚱하면 게으르고 의지가 약하다고 취급합니다. 

그렇지 않은데, 정말 많이 노력하는데….

저는 제게 오는 비만 환자들에게 "당신이 잘못이 아닙니다."고 말합니다.

의지가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잘못된 환경에서 잘못된 방식으로 접근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새해가 되면서 많은 분이 다이어트를 시도하십니다. 

날씬한 사람들, 이니면, 정말 지독한 사람들만 성공할 수 있는 그 힘든 다이어트 하지 마시고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정말 평생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다이어트를 하셔야 합니다. 그래야만 성공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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