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의 알라딘 신간평가단 활동을 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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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의 알라딘 신간 평가단 활동을 해보니…


 나는 삶을 사는 데에서 애니메이션 보는 것을 그 무엇보다 가장 좋아하고, 그다음으로 좋아하는 것이 바로 책을 읽는 것이다. 애니메이션과 책은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존재이기도 하며, 어려울 때에 유일하게 내 곁에서 웃음을 지을 수 있게 해준 존재이기 때문이다. 뭐, 여기에 관해서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끝도 없으므로 이 정도로 줄이겠다. 아무튼, 내가 책을 읽는 것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좋아하는지 전달되었으리라고 생각한다.


 책을 아무리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무작정 여러 책을 다 사서 읽을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도서관을 이용하여 책을 빌려 읽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항상 책을 읽을 때마다 밑줄을 긋거나 내 생각을 적어두거나 하기 때문에 책을 빌려서 읽게 되면, 깊은 독서를 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내가 정말 읽고 싶은 책들은 늘 책을 구매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 수준에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앞에서도 이야기하였지만, 책을 원하는 만큼 다 사서 읽을 수 있는 사람은 집이 크거나 혹은 돈의 여유가 상당히 있는 사람일 것이다. 나는 블로그 수익에 전적으로 의존하여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사서 읽는데, 그 비용이 상당히 제한적이라 늘 자금 부족에 시달린다. (블로그 수익으로 개인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던 와중에 나는 인터넷 서점과 출판사 몇 곳에서 블로그를 상대로 하는 '신간평가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신간평가단은 매달 나오는 신간 중 몇 권을 읽고, 서평을 써야만 하는 일이다. 하지만 그 신간을 읽을 수 있도록 책을 무료로 지원해주고, 여러 지원도 해주기 때문에― 나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조건이었다. 나는 이런 신간 평가단 활동을 하면서 상당히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었고, 그중에서 '아, 이 책은 정말 모두에게 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정말 좋은 책도 만날 수 있었다.



신간평가단 활동을 마치며, ⓒ노지


 올해는 1년 동안 계속해서 신간평가단 활동을 하며 정말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었는데, 그동안 책을 읽으며 배운 것은 '역시 나는 아직 배울 것이 너무도 많다.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것이 잔뜩 있고, 내가 이런 분야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둘 수 있도록 이야기해줘야 할 것이 너무 많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예부터 사람은 많이 읽어야 한다는 말이 있는 듯하다.


 물론, 이런 기회를 통해 읽을 수 있는 책 중에서 정말 마음이 가지 않는 책이 꼭 한 권씩은 있었다. 지금 그 책을 꼬집어 이야기할 수 없지만, 난 그런 책은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에도 제한적으로 부정적인 부분을 꼭 지적하고 넘어갔었다. 무료로 책을 받아서 읽어 볼 수 있게 해주었다고 하여 칭찬 일색을 하는 것보다 보다 진실한 감상평을 남기는 것이 더 좋은 서평이 아니겠는가?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난 그 고집을 한 번도 꺾은 적이 없었으며, 언제나 그런 진실한 글이 되도록 노력했었다. 내가 알라딘 신간 평가단에서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 아닐까 싶다. (뭐, 아닐 수도 있겠다. 하하하.) 사람들에게 와 닿는 글은 가식적으로 꾸며진 글이 아니라 진심이 담긴 글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사람에게 호감을 느낄 때에도 그런 것인데, 그 사람의 성품이 드러나는 글에서도 당연히 그렇지 않겠는가? 하하하.



신간평가단 활동을 마치며, ⓒ노지


 난 앞으로도 계속 나의 그 고집을 꺾지 않고, 꾸준히 책을 읽고 글을 쓸 것이다. 이렇게 꾸준히 글을 쓴다고 하여 힘든 나의 재정 상태에 누군가가 보탬을 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일은 내가 정말 좋아하고, 즐길 수 있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계속 할 것이다. 비록 누군가는 '20대에 스펙은 쌓지도 않고, 허송세월을 보낸다'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이런 일이 단순한 스펙을 쌓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1년간 알라딘 신간평가단 활동을 하며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아마 그동안 배운 것의 가치는 그 가격을 함부로 매길 수 없을 것이다. 책을 통해 배우는 지혜는, 그리고 그 지혜를 공유하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이러한 활동이 있었기 때문에 내 블로그는 조금 더 가치가 있는, 빛을 낼 수 있었던 블로그가 될 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 나는 알라딘 신간평가단과 흐름출판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매달 정기적으로 책을 받아 읽고 있다. 올해 놓친 것이 위즈덤 하우스의 퍼플평가단과 예스24의 파워문화블로그인데, 다음 시즌에는 그곳에서도 선정되어 조금 더 다양한 책을 읽고 싶다. 조금 욕심이 과할 수도 있으나 여기서는 조금 욕심을 부리고 싶다. 배움에 대한 갈증은 끝이 없다고 하니까.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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