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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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은 희망인가, 절망인가?


 우리가 사회를 살다 보면 '지금 사회는 정말 옳은가?' 혹은 '사회는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고 있는가?'는 고민을 한 번쯤 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조금 특이한 성격과 체질을 가진 사람이라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종종 그런 고민을 하며 긴 시간 동안 생각에 잠기곤 한다.


 내가 그런 고민을 가끔 하는 것은, 내가 어릴 때부터 사회의 부조리한 면을 자주 보았기 때문이다. 난 그 부조리한 상황에서 한 때는 피해자였었고, 한 때는 방관자였었다. 사회적 약자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고, 늘 힘 있는 사람에게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을 보았었다. 어렸던 내게 그 같은 경험들은 내가 타인에 대하여 인간불신과 대인 공포증이라는 것을 갖게 하였으며,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바람을 그 여린 가슴에 품게 하였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그 생각은 단순히 생각에만 그치지 않고, 지금 내가 삶을 사는 데에 하나의 가장 큰 비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람들은 "그게 비전이냐? 실현 불가능한 비전은 헛된 망상이지."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이것이 실현 불가능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꼭 전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는 큰 인물이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저 작은 부분부터, 가까이 있는 사람부터 천천히 바꿔나가다 보면― 결국 세상이 바뀔 수 있다고 난 믿고 있다. 내가 사람들을 위한 글을 쓰고 있는 것은 바로 그러한 이유가 어느 정도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는 큰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저 자유롭게 글을 쓰고, 누군가에게 내 글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면 나는 그것으로 만족한다. 지금까지 내가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은 다른 어떤 것도 아니다. 단순히 내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고, 그 생각을 표현한 글을 사람들이 읽어준다는 사실이 내게 너무도 기쁘기 때문이다. 그렇게 글을 쓰다 보면, 댓글이나 메일을 통해 '덕분에 바뀔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노력하겠습니다.'는 등의 글을 받아볼 수 있는데, 그 순간― 난 어릴 적부터 내가 가슴에 품어온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것이 실현되고 있다는 생각에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는다.



ⓒ노지


 그런 까닭에 나는 지금도 가끔 '우리가 사는 사회는 옳은가?', '지금 우리 사회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은 희망인가, 절망인가?'는 고민을 하는 것이다. 아직 24살에 불과한 내가 이런 고민을 하고, 나름대로 정의를 내려 글로 작성한다는 것이 조금 시기상조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고민은 나와 같은 20대에 반드시 필요한 고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사회생활을 위해, 내 인생의 한 걸음이 조금 더 가치 있는 한 걸음이 되기 위해서 말이다.


 한 번 함께 고민해보자. 사회가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은 희망인가, 절망인가?


 우리는 누군가가 힘든 삶에 지쳐 목숨을 포기해버린 소식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으며, 누군가가 분노에 차서 살인을 저질렀다는 소식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또한, 국민의 신의를 배신하여 자신들의 사리사욕만 채우고 있는 정치인들의 각종 비리는 휴식기가 없이 계속해서 들려온다. 이 같은 이야기만 들으면, 우리 세상에 정말 희망은 털끝만큼도 없이 절망만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런 사회에서도 우리는 따뜻한 웃음을 짓게 하는 소식도 드물게 들을 수 있다. 등굣길에 불이 난 차에서 사람을 구해주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등교를 한 어느 고등학생의 소식, 가난한 노숙자가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 기부를 했다는 소식 등…. 너무 삭막하게만 느껴지는 지금 사회에서 '아직 살 만하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소식도 적잖다.


 위 질문에 대한 답은 자신의 인생이 어떤가에 따라서 그 답은 달라질 것이다. '절망이다'고 답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희망이다'고 답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니, 누군가는 '절망을 가르쳐주지만, 그래도 희망이 조금은 있다'고 답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사회가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은 희망인가, 절망인가?'는 질문에 누구나 인정할 객관적인 답은 구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주변에서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들으며 배울 수 있다. 특히 각자가 인지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모습은 다 다를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이 같을 수 없는 것처럼 자신이 인생을 살면서 가지게 된 삶의 철학과 사회를 보는 눈이 다르니까. 그래서 우리는 사회에 대해 조금 더 많은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잘 살펴보면, 조금의 노력과 실천만으로도 얼마든지 큰 변화를 불러올 기회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노지


 삶에 지쳐 인생을 포기하고 노숙자로 전락해버린 사람을 다시 힘내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데에 많은 것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저 따뜻한 밥 한 끼로 그 계기를 만들어 줄 수가 있다. 보증금 돌려받지 곤란한 처지에 있는 한 할머니를 도와주는 데에 많은 것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저 전화 한 통만 해주면 그 근심을 덜어줄 수가 있다. 우울증에 걸려 늘 슬픔에 빠진 사람을 웃게 하는 데에 많은 것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저 손을 마주 잡으며 따뜻한 웃음과 함께 '힘내세요.'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 사람을 웃게 할 수 있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바로 그런 사회이다. 누구라도 조금만 관심을 두고, 조금만 실천하면 사회가 가르쳐 주는 것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다. 우리가 사는 사회가 바뀌는 데에 많은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그저 각자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나부터 먼저…'라는 생각으로 작은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노력하면 되는 것이다. 내게 있어 그것은 블로그를 통해 글을 작성하는 것이고, 그 글을 조금 더 많은 사람이 읽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는 12월에 대선이라는 하나의 변화를 시작할 중요한 기회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 사회가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이 희망이 될지, 절망이 될지… 그 판가름이 대선에서 날 수 있다. 대선에 자신의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은 작은 노력이지만, 그 작은 노력이 모여 큰 변화의 물결을 일으킬 수 있다. 이번에는 '나 한 명이 안 해도…' 혹은 '나 한 명이 해 봤자 뭐 되나?'라는 생각을 하지 말고, 꼭 '나 먼저 참여해서…'라는 생각으로 투표에 참여하였으면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렇게 바뀌어 나가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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