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아니면 나라 망한다는 한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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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아니면 나라 망한다는 어느 할아버지의 말씀


 지금, 우리는 대통령 선거를 정말 코앞에 두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가 소속되어 있는 새누리당은 흑색선전을 하는 데에 여념 없으며 안철수와 문재인은 단일화를 위해 한시바삐 움직이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세 명이 모두 모여 TV 토론회도 한 번 하지 않는 참 웃긴 나라이지만, 많은 국민의 관심이 대선 후보들에게 모여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들도 제각각 지지하는 후보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무 생각 없이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도 있을 반면, 정말 진지하게 정책을 하나하나 따져보며 지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저 정치교체를 위해 지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왜곡된 사실에 놀아나서 잘못된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른다. 그 잘못된 후보가 딱히 누구라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깨어있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지 않을까 싶다.



ⓒ스포츠서울닷컴


 지금 어디를 가든 대선 후보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종종 볼 수 있다. 진보는 젊은 세대라고 했고, 보수는 중·장년층이라고 했다. 사실, 그러한 기준으로 나누는 것은 상당히 애매하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들의 생각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나누는 것이 꽤 틀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전에 김해에서 김태호와 김경수가 경선을 벌일 때,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였을 때도 연령층이 확실히 갈렸으니까.


 얼마 전에 나는 어느 식당에서 밥을 먹다 몇 할아버지(?)라고 생각되는 중·장년층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분들은 하나같이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듯하였는데, 나는 그 이유가 조금 이해가 잘 가지 않았다. 어이가 없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왜 그분들이 그런 생각을 하였는지 추측하면― 잘 이해할 수가 없었다. 분명 왜곡된 사실을 기재하는 언론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잠시 그 할아버지들이라고 생각되는 중·장년층분들의 이야기를 간략히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A: 이번에 뉴스 봤나? 김태호가 홍어X이라고 발언했던거.

B: 봤지. 참 기가 차드라. 어떻게든 이름 알리려고 애쓰다가 별짓을 다한다. 박근혜 도와주지는 못할만정….

A: 김태호와 박근혜 서로 싫어한다는 소문이 있더라고. 하여튼 이번에 정말 웃겼다니까. 홍어X이 뭐고. 하하하.

B: 아이고, 진짜― 이번에 박근혜가 당선되어야 할낀데. 박근헤 안 되면 나라 망해.

A: 그러니까 말이제. 문재인이랑 안철수 다 나오면, 박근혜가 되겠지만― 둘 중 하나만 나오면 어려워.

    민주당 그 새X들 전부 빨갱이 놈들이야. 박근혜가 안 되면, 일본이랑 중국이랑 북한한테 우리 힘도 못 쓸거다.

    지금도 빨갱이들한테 쌀 보내줘, 뭐 해줘,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답답하다. 답답해.

B: 그놈들은 나라 말아먹을려고 작정했다니까. 박근혜가 안 되면, 우리나라 위상이 서지 않을 거다.

    이번에 무조건 박근혜가 되야 한다. 문재인이랑 안철수 둘이서 싸우다가 둘다 나왔으면 좋겠네.



할아버지의 자존심과 생각, ⓒ노지


 스스로 '박근혜를 지지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이유는 위 대화에서 나온 분들과 상당히 비슷하지 않을까? '민주당은 빨갱이들이니, 그들에게 정권을 줄 수 없다.'는 어처구니없는 이유 말이다. 특히 그런 생각을 하는 많은 사람이 박근혜는 무조건 옳고, 그릇된 것이 없을뿐더러… 박정희의 딸이니 나라의 위상을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정말이지 어찌 그렇게 생각이 얕은지 나는 이해할 수 없다.


 물론, 어디까지나 그런 지지와 그런 생각은 개인의 생각이기 때문에 내가 뭐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역사를 똑바로 볼 수 있어야 하고, 현실을 똑바로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민주당이 빨갱이 집단이라고 친다면, 새누리당은 친일파 집단이다. 그리고 일본과 중국, 북한에 대해 우리나라의 위신이 떨어진 것은 현 대통령께서 나라의 위신은 모두 초를 쳐 시래깃국에 말아 드셨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 우리나라는 부분적 언론자유국가로 언론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요즘 MBC와 KBS, 그리고 조·중·동의 편파보도를 보면, '이게 언론이냐? 그냥 아예 새누리당 편, 박근혜 편이라고 광고를 하지 그러느냐?'는 생각이 절로 든다. 진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런 왜곡된 보도에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다. 국민을 기만하는 그런 소인배는 정치를 할 자격이 없다고 난 생각한다.



 나는 솔직히 이번 대선을 앞두고 많은 걱정이 된다. 위 대화문의 주인공들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바라는 대로 되어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어 다시 우리나라가 암흑기를 맞이하지는 않을지…. 암흑기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들의 정책은 절대 대다수 국민을 위한 정책이 되지 않을 것은 손쉽게 추측할 수 있다. 그런 세상에서 우리는 더욱 살기 어려워질 것이다.


 우리가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권력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아래에서 위로 가는 것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이번 대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떨어진 나라의 위상을 세우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올바른 사실을 인지하고, 올바른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이번에는 정말 많은 사람이 현 정치에 관심을 두고 참여하여 대선에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매번 세상 살기 어렵다고 불평불만만 쏟아내지 말고, 조금 더 살만한 세상을 위해 시간을 투자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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