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변호사 이미연, 자신만의 길을 가라
- 문화/문화와 방송
- 2012. 11. 18. 07:30
동네 변호사 이미연의 강연 100℃, "자신만의 길을 가라"
변호사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모습이 상상이 되는가? 아마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았던 으리으리한 건물에 상당히 고급스러운 옷을 입고, 돈이 많은 사람을 변호하는 그런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변호사나 검사를 꿈꾸는 많은 학생이 TV를 통해 볼 수 있는 그런 이미지가 계기가 되었다고 하니,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도 상당히 비슷하게 상상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조금 다르게 한 번 접근해보자. 내게 법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과연 나는 그 사람들을 찾아가서 법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아마 어느 정도 부유한 사람이라면, 쉽게 그런 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다지 부유하지 않은 나 같은 서민들은 '돈이 많이 들 것 같다'는 생각으로 아마 쉽게 발걸음을 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특히 그런 곳에서 느껴지는 일종의 분위기가 너무 다르게 느껴져서 '이곳은 내가 올 곳이 아닌 것 같다'는 지레짐작을 할지도 모르겠다.
변호사라는 것이 그렇게 조금 어려운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 변호사는 그런 고정적인 변호사의 이미지를 탈피하여 사람들 속에 함께 하는 변호사가 되었다. 그 변호사는 '동네 변호사'라고 불리는데,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에 사람들이 어려움 없이 다가와 법적이 문제를 상담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 오늘 할 이야기는 바로 그 변호사 이미연 씨의 이야기이다.
동네변호사 이미연, ⓒKBS1 강연100℃
이미연 씨가 사법시험 공부를 하게 된 계기는 대학 시절에 겪었던 여러 사회문제를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계기가 되었다. 그렇게 5년간 공부하여 어렵게 사법시험에 합격하였지만, 법계 특유의 조직문화에 적응하지 못하여 그녀는 고민하였었다. 그러다가 그녀는 자신은 만나기 어려운 변호사가 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아 자신만의 개인 변호사 사무실을 열기로 결심하였다.
보통 변호사 사무실 하면, 우리가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듯이 직원이 몇 명이나 있고, 상당히 고급스러운 이미지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변호사 사무실보다는 사람들이 마음 편히 방문할 수 있는, 그리고 자신이 즐길 수 있는 변호사 사무실을 열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동네 변호사 카페'였다. 그런 이미지의 개인 변호사 사무실을 대한민국 변호사 70~80%가 몰려있는 서초동이 아닌, 자신이 태어났던 자란 고향에 세웠다.
그녀가 변호사 사무실을 열어 처음 맡았던 사건은 지나가다 들린 어느 할머니의 사건이었다. 그 할머니는 홀로 사시는 분이었는데, 미국에서 와서 가족도 하나 없고― 한글도 잘 몰랐었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임대인이 그 점을 악용하여 할머니께 보증금(보증금이란 서로 임대 계약을 했을 때 임차인이 임대인에게 맡기는 돈이다.)을 돌려주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동네변호사 이미연, ⓒKBS1 강연100℃
할머니의 사정을 들은 이미연 씨는 바로 임대인에게 전화를 걸었고, 단지 전화 한 통만으로 그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다. 그 임대인이 아무리 간이 커도 변호사가 직접 전화가 왔으니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그 임대인도 자신이 하는 짓이 위법행위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니까. 할머니는 일주일 후 골뱅이 통조림을 그녀에게 가져다주시며 '덕분에 보증금을 받을 수 있었다. 정말 고맙다'고 하였었고, 그녀는 그 일로 자신의 길에 확신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녀는 그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마치면서 자신의 길을 선택한 것에 관하여 이렇게 덧붙였다.
변호사라는 직업은 특별한 직업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담아내는 하나의 그릇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 그릇이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내가 장기적으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것인가 고민하는 것이 훨씬―
내가 직업을 선택하는 데에 좋은 고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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